쉬운 국수 - 한 권으로 끝내는 대한민국 대표 국수 요리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
김정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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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겨울이고 방학이다 보니 집에서 뒹굴 거리는데도 금새 입이 심심해져서 먹을걸 찾게 된다.

맨날 먹는 밥을 또 먹을수는 없고 그렇다고 라면같은 인스턴트 음식은 건강에 해롭고

마땅히 생각나는 음식이라고 하면 따끈한 국물을 먹을수 있는 면요리가 아닐까?

이 책에는 간식이 땡길때 혹은 출출할때 한가지씩 해먹으면 좋은 면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소면, 칼국수, 냉면, 쫄면, 메밀국수, 우동, 라면 파스타등 국수의 종류와 삶는 방법이 친절히 소개되어 있으며

국수요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조리 도구와 다시마나 멸치등 천연재료로 국물만드는 법도 알려준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양념으로 맛깔스러운 국수나 반찬을 해낼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사실 가끔 새콤달콤매콤한 초무침 음식을 해야할때 초고추장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것도 삶의 지혜다.

 

 

첫장에는 간식으로도 술안주로도 한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는 볶음국수 요리가 먼저 등장한다.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볶고 야채를 볶은후 해물, 베이컨, 삼겹살, 불고기, 치킨, 두부, 카레등의

주 재료와 더불어 미리 삶아둔 라면,국수,우동등을 함께 볶는데 자칫 느끼할수 있을 요리다.

하지만 고추기름이나 청양고추, 후추가루를 넣어 하는 요리여서 느끼함이 덜하다.

 

 

추운 겨울에는 아무래도 속이 데워지는 뜨끈한 국물이 있는 면요리가 땡기기 마련.

두번째 장에는 온몸이 꽁꽁 얼거 같은 추위를 녹여줄 따끈한 국수요리가 소개되어 있는데

주로 집에서 많이 끓여 먹곤 하는 잔치 국수는 멸치육수에 고명만 잘 얹어줘도 맛이 난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삶아 끓인 국수와 닭고기를 삶아 만든 칼국수는 정말 속이 든든해질듯 하다.

게다가 우리가 즐겨먹는 된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칼국수와 바지락 칼국수도 별미다.

이외에 유부나 어묵 그리고 카레와 토마토를 활용한 면요리도 한번쯤 해먹을만 하다.

 

 

마지막 장에는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차가운 면요리가 벌써부터 여름을 기다리게 만든다.

김치말이, 골뱅이, 오징어 물회, 콩을 활용한 국수 요리와 갖가지 양념으로 비벼먹는 비빔국수도 소개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한 여름이면 사실 콩물만 부어주면 되는 콩국수가 제일 간편하고 맛있는데

재료를 달리 해서 다양한 냉국수를 해 먹는다면 식구들의 입맛을 돋굴수 있을듯도 하다.

 

 

잔치국수만 주로 끓여 먹곤 했는데 첫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삼겹살시오야키소바라는게 눈에 띄어

마침 집에 있는 삼겹살과 양배추와 라면으로 책이 레시피대로 따라 만들어 본다.

우리 아이들의 반응이 새롭고 맛깔스러운 감칠맛이 난다고 하니 일단 성공이다.

 

요리책을 보게 되면 모두 한번씩 따라해보면 좋겠지만 사실 그렇지 못할때가 더 많다.

사실 집에 없는 재료를 부러 사러가기도 그렇고 지지고 볶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지만

야채같은 경우는 집에 있는 다른 재료를 대체해서 사용해도 되고

이런 저런것들을 달리 넣어 응용할수도 있는 요리가 바로 국수요리라는 생각이 든다.

욕심 내지말고 한가지씩만 따라해 본다면 건강하고 맛깔스러운 한끼를 해결해 줄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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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접시
다쿠미 츠카사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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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리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요리와 같은 맛을 주는 느낌이 들어서 읽고 나면 맛있는 요리를 한접시 비운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주인공이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요리사가 되는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그리고 있어 세상일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듯 쓴맛을 느끼게 하는듯 하다. 하지만 결코 싫지 않은 쓴맛, 다시 느껴보고 싶은 그런 쓴맛이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일곱빛깣 무지개 색으로 고니시 히로의 요리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반적인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요리사가 되기 위해 조리사 전문학교에 입학하겠다고 하자 아버지의 반대에 부딛히는 이야기, 조리사 학교에 다니면서 숯돌에 몇시간째 칼만 갈며 회의를 느끼기도 하지만 나시모토 교수로부터 식칼이 요리사의 생명과도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요리에 진지하게 임하게 되는 이야기, 같은 조가 된 성격이 전혀 다른 조원들과의 다툼등 이제 막 요리사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주인공의 요리사 도전기가 펼쳐진다.

 

어느 소설에서나 그렇듯 성격이 전혀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과 갈등과 갖가지 이야기가 중간 중간 전개되고 여자와의 로맨스도 살짝 살짝 그려지는데 샤토썰기를 연습하기 위해 감자를 사러간 가게에서 만난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미호라는 연상의 여자와의 만남이 이야기 중간 중간 은근슬쩍 등장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하지만 히로는 그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확실이 알지 못한채 자신이 희망하던 고베의 셰프혼마 레스토랑에 취직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요리사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요리드라마나 영화를 보게 되면 초보 요리사가 되어 어느 레스토랑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게 되면 잔심부름이나 허드렛일을 해야하고 눈치껏 재료를 준비하지 않으면 혹독하게 혼이 나곤 하는 장면들이 연출되곤 하는데 히로 또한 셰프 혼마에서의 혹독한 견습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엄격하고 타이트한 생활을 견디지 못해 식당을 그만두고 바텐더가 되어 유유자적 살아보려 하지만 다시 요리를 하게 되면서 셰프혼마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칭찬 받으며 그때를 다시 그리워하게 된다.

 

여기까지 상당히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요리의 매력에 사로잡혀 큰 꿈을 품고 그 길에 발을 대딛었다. 상상 이상으로 가혹한 그 길을 건너지 못하고 편한 길로 도망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요리에 대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떤 순간에도 무엇을 하고 있어도 가슴 속에 계속 살아 있었다. 앞으로도 그렇다고 이제는 단언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요리를 좋아하니까, 그 외의 이유는 없다.

---p308

 

우리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스스로가 그 길을 선택하고 결정해야한다. 그 과정에 회의가 들면 때로는 잠시 다른 샛길을 가게 되기도 하고 쉬어가기도 하며 엉뚱한 일들을 벌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원래 가려고 했던 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품은 꿈은 언제나 그 자리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히로의 요리사로서의 여정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때로는 빙둘러 가기도 하고 때로는 쉬어 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어쨋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멋지게 여겨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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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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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찾기위해 [방과후]라는 책 제목을 검색하니 학원물 만화들이 주르륵 펼쳐진다. 그만큼 학교에 관련된 이야기라면 거의 대부분 순정만화 소재가 되기때문인건지도 모르지만 이 책 또한 여고생들의 학교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동아리 활동, 축제등 학교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같은 느낌이랄까?

 

 

어쩌다 여고 수학교사가 되어 교사에 대한 자부심도 없이 그저 돈벌이로만 생각하며 학교를 다니면서 각양각색의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하던 주인공은 한두차례 죽을 위기를 넘기며 살의를 느낀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했는지 돌이켜보다가 년초에 함께 여행을 가자고 했던 한 학생으로부터의 제의를 거절했던 이후로 그 아이의 생활모습이 많이 달라져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늘 아이들에게 불만이 많던 학생주임교사가 살해된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데 밀실살인사건이다.

 

 

어떻게 안에서 버팀목을 세워 문을 잠그고 범인이 도망쳐 나왔을까 하는 갖가지 추리를 해보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 담배를 피우다 학생주임에게 걸려 머리를 깍이고 정학을 당한 요코라는 학생을 용의자로 올려두면서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러다 이 학교에서 최고 우수한 학생이 밀실살인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 알리바이가 불확실했던 요코를 구해내면서 사건은 또다시 혼란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번엔 학교 축제의 가장행렬에서 살인사건이 벌이진다. 원래는 주인공이 하기로 되어 있던 가장행렬의 삐에로 역할이었는데 주인공을 대신해서 다른 사람이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진다.

 

 

이 소설에는 여고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첫사랑과 같은 설레이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도 전개되고 또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학교 축제를 준비하면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나름 풀고 있는 아이들의 학교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이 되고 있으며 또한 교장, 교감과 교사간의 묘한 심리전이 펼쳐지고 있다. 어느순간 자신이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가면서 독자들도 매순간 불안감을 가지게 되는데 사건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벌어지고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다. 자신과 어떤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스스로 이 사건을 추적하고 추리해가며 동기를 찾고 범인을 찾게 되는 주인공은 과연 해답의 열쇠를 찾을수 있을까?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설마 하는 마음을 품게 되지만 결과는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추어 사건을 생각하던 독자들의 허를 찌르는듯한 반전에 이은 또다른 반전은 세상일이란 정해진것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달까? 아직 자아가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있어 수치심과 자존심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과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중요한것을 놓치는 수가 있다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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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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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약간 판타지한 소재를 담은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은적이 있다. 그때도 느꼈던건 이야기를 무척 긴박하고 스릴있게 잘 이끌어간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 또한 그렇다. 한편으로는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주면서 그 내면은 사랑을 주제로 담고 있어 로맨틱하게 여겨지게도 하는 소설이다. 마치 흐트러진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는듯한 그런 느낌이 우리의 삶의 단면들을 맞추고 있는것만 같은 그런 공감대를 형성한달까?


7년전 사랑했던 두 부부는 더이상 서로를 견디지 모사고 이혼을 하면서 쌍둥이 남매를 한사람씩 나누어 양육하기로 한다. 아빠는 딸을, 엄마는 아들을 맡아 기르게 되는데 무척 엄격하고 꼼꼼한 현악기 제조자로 부와 명성을 지닌 아빠에게서 자란 딸은 그만큼 많은 혜택을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거 같지만 아빠의 감시망을 벗어나지 못한다. 늘 딸이 걱정인 아빠는 핸폰에서부터 노트북, 심지어 그녀의 행동반경까지 모두 일일이 체크하고 단속하며 키운다. 하지만 화장실 파우치속에 들어 있는 피임약을 발견하면서 딸과의 갈등이 시작된다.


당황스러운 이 사실을 누구와 상의해야할까 고민하는 그에게 아들이 사라졌다는 전부인의 전화가 걸려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극적으로 전개가 되기 시작한다. 자유분방하게 키우자는 교육관을 가진 그녀에게서 자란 아들은 자주 문제를 일으키고 가출을 하기도 했지만 이상한 낌새를 채고 전남편과 아들을 찾기위해 추적에 나서게 되는데 아들의 방을 뒤지다 코카인을 발견하게 되고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우연히 코카인의 출처를 추적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 두 사람은 도망자가 되어 아들을 찾아 프랑스로 날아가게 된다.


프랑스에서 아들을 추적하면서 그들은 오래전 자신들이 처음 만났을때를 회상하고 각자 아직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 있음을 자각하게 되기도 한다. 그들이 사랑을 추억하는 장면이 점 점 늘어가면서 순간 어떤 사실을 감지하게 되지만 코카인과 살인과 경찰들의 추격을 당하는 일촉즉발의 위기의 순간이 닥칠때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될까 몹시 호기심이 일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아들의 실종에 이어 딸마저 실종되는등 갈수록 태산이다. 하지만 반전과 해패엔딩의 이야기에 흐뭇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한 가족이 헤체되어지면 그 가족은 모두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서로 성격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부부는 헤어져 서로 편하게 살아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엄마 아빠와 헤어져 한쪽이 모자라게 자라야하는 아이들은 가슴 한구석이 텅빈듯한 그런 느낌을 가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족하게 해 준다고 해도 가족의 해체로 이미 상처가 난 그들의 가슴은 무엇으로도 치료가 어렵다.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랑만이 해답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부부의 갈등과 아이들과의 갈등을 모험과 스릴과 추리의 멋진 한편의 소설로 만들어낸 작가의 글솜씨에 다시 한번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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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의 웃기고 자빠졌네
김미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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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깔깔 거릴때 입이 툭 튀어 나와 웃기고 간지러운 등을 박박 긁어주는 것 같은 입담에 웃기고 안그래도 웃긴 얼굴에 일자눈섭을 붙여 우리를 웃겨주던 코미디언 김미화가 언제부턴가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했었다. 이 책은 그런 김미화의 행보와 지금의 삶이 궁금했던 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쓰리랑 부부를 하면서 그녀의 주가는 최고조를 달했는데 어느순간 잘리고 만다. 그러다 개그콘서트라는 개그와 콘서트를 접목시킨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식지 않는 개그프로그램을 만들고도 그녀는 또 잘린다. 지금 우리가족이 주말 저녁이면 한자리에 모여 깔깔 거리고 웃고 즐기는 프로가 김미화의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그런 재주꾼인 그녀가 왜 잘렸을까? 그당시 늦깍이 대학생이 되어 공부와 코미디를 병행하던 것들을 이유로 들어 그녀를 잘랐지만 그 속사정은 다른곳에 있다.

 

그녀도 알지 못하는 새에 그녀는 정치하는 코미디언이 되어 좌빨이니 어쩌니하며 신문기사에 나고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사찰의 대상이 되어 친정같던 KBS에서도 쫓겨나고 MBC라디오 프로에서도 잘리지만 그녀는 끝까지 당당하게 맞서 싸워 그들에게서 승리하기에 이른다. 국가 기관인 국정원이 어째서 웃기는 직업을 가진 코미디언 한사람을 그렇게 사찰하고 고소하기까지 해야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나라는 정말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참 한탄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김미화 그녀는 좋은 남편을 만나 새가정을 일구고 저 산골에 후조당을 지어 새소리 들으며 자연과 벗삼아 행복하게 산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을 나몰라라하지 않고 살면서도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되고 싶어 전전긍긍한다. 그만큼 그녀가 힘들고 어려울때 동료가 스님이, 그리고 멀리 해외에서까지도 그녀를 돕겠다고 발벗고 나서주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 사실은 그녀의 삶을 증명해 준다고나 할까?

 

'자연 한가운데서 샤샤샤 바람에 누웠다 일어나는 억새 소리 들어가며 함께 즐길 날이 머지 않았다. 순악질 프로젝트가 완성될 그날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콩닥콩닥 뛴다. 우리동네 농부들도 살고, 여러분도 살고, 함께 살자!' ---p252

 

어릴적부터 코미디언 외에는 생각해본적이 없고 묘비명에 '김미화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새기고 싶은 한평생을 코미디언으로 살아가고자 한 김미화가 웃지못할 그간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또 지금 그녀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을 숨김없이 아낌없이 보여주는 이 한권의 책을 보며 나는 그녀에게 삶의 희망을 엿본다. 그녀가 희망하는 세상 모든 사람이 더불어 함께 살수 있는 프로젝트가 반드시 이 세상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다시 우리에게 큰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 김미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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