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들이가 있어서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반가운 택배가 와 있네요,

송해 선생님의 일대기를 그린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


옛 시대에는 이 딴따라라는 말이 그닥 좋지 않게 쓰였는데 

송해 선생님처럼 일생 딴따라의 길을 걷으며 하나의 역사를 만든다면

역시 그 뜻이 좋은쪽으로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고령의 나이임에도 [전국 노래자랑]으로 전국을 누비고 다니시며 

 

아직도 청춘 못지 않은 삶을 살고 계신 송해 선생님의 

무뚝뚝한 책 표지도 웃는 표정도 뭔가 슬픔에 빠진듯한 표정도 

한사람이 오는건 하나의역사가 온다는 그 누군가의 말처럼 

역사 그 자체로 다가오는거 같아요, 




참, 지금 이 유랑 청춘이라는 송해 선생님의 노래가 깔리고 있어요,
송해 선생님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으며 
책을 펼치니 괜히 뭉클해지는걸요,




오민석이라는 저자가 20년전의 첫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송해 선생님의 90년 유랑의 일대기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풀어 쓰고 있는 책이에요, 

그야말로 송해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역사를 들춰볼 수 있을거 같아요, 
'노인 한분이 사라지는건 하나의 도서관이 사라지는것이다' 라는 문장도 문득 떠오르네요,
산증인이신 송해선생님의 역사가 오래오래 숨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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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어울리지 않는거 같은 말이 있다.
할머니가 `헐~` 하고 말하거나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한 꼬맹이가
`아이고 ` 리는 단어를 쓰거나 하면
왠지 어색하고 이상한 것처럼
세태가 변하고 어른이 되면서 하기 힘들어 지는 말
혹은 그 상황에 적절치 않은 생각에 꺼려지는 말,
남들 눈치가 보이는 말등
마스다 미리의 하기 힘든말을 보면
왠지 나랑 세대가 비슷하구나 느끼게 된다.
ㅋㅋ




우리는 어릴적부터 속옷을 팬티나 빤스라고 사용해 왔는데 이제는 팬츠가 속옷이 아닌 바지라고 쓰여서
왠지 팬츠라고 발음하기가 조심스럽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을 했다.
조끼라는 단어만 사용했던 나는 언젠가 베스트를 몰라 당황했던 기억도 난다.
쫄바지만 알던 때에는 그게 레깅스랑 비슷한 말인지 전혀 몰랐고
그러고보면 세대가 흐를수록 한글보다는 영어가 더 통용되는거 같은 느낌마저 든다.
등산복을 아웃도어라고 하고 배낭을 백팩이라고 하니...
그렇게 말하면 왠지 다 고생해지는 느낌이 드는걸까?
어느때는 딸아이에게 내가 하는 말이 너무 할머니같다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요즘 젊은이들에겐 아마 취직은 했니?
라는 질문이 젤 난감할거 같다.
참 언젠가 대학생이 된 조카를 오랜만에 만난적이 있는데
대학을 다닌다는 말에 아무생각없이 어느대학 무슨과에 다니냐고 물은적이 있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왠지 그런 질문도 이제는 정말 조심스럽다는 생각이든다.




점점 세대가 변함에 따라 변하고 있는 단어들을
어른들은 다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말을 안하고 살수는 없으니 눈치보지 말고 말하고 살았으면 싶다.
베스트를 조끼라고 하고 레깅스를 쫄바지라고 하고
아웃도어를 등산복이라고 한다고 누가 뭐랄 사람 있나?
있어도 할 수 없는 일.
알아듣기만 하면 된다.



이런게 바로 나이 먹은 티를 내는건지도...ㅋㅋ
그런데 아직도 레깅스와 쫄바지가 확실히 구분이 안된다는...ㅠㅠ















삼십대든 사십대든 모조리 뭉뚱그려서 `아줌마`였던 젊은 날이 저 멀리 떠나버렸음을 절절히 실감했던 과일 디저트 전문점애서의 미팅.찬찬히 살펴보니 바로 코앞에서 핫케이크에 포크를 찔러넣는 그녀들의 선끝은 무척이나 싱그럽고 윤기 넘쳤다. 버석버석 메마른 내 손을 바라보다 문득 나이는 끄트머리에서부터 드러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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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식목일이었더라구요.
날짜 감각이 없어두 너무 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요즘.
시간이 정말 살같이 갑니다 가요.ㅠㅠ
나이만큼 속도로 시간이 간다는데
정말 한해 한해 해가 갈수록 빨라지는듯.
어느새 4월이라니...



며칠전 산호수 모종을 하나 사다 놨었는데
어제 식목일을 기념으로 화분에 옮겨 심어줬어요.
연한 연두빛과 초록의 산호수잎이 어찌나 이쁘던지요.
그리곤 혼자 뿌듯해서 사진찍기 놀이 ㅋㅋ
그리고 책일기!
식목일에 책읽기, 왠지 어울리지 않나요?^^

딸아이가 보던 레고잡지 [매거진 B]
요 잡지는 매번 브랜드 하나를 정해서 요모조모를 담는 잡지인가봐요.
사실 레고는 다들 한번씩 안만들어 본 사람 없을듯.
그런데 만들고 나면 늘 방치하거나 또 새로운것에 눈독을 들이죠.
수집이 목적인 시람도 있고..
아무튼 그런 저런 이야기들이 담긴 잡지였어요.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이 책의 저자가 그 유명한 수학귀신을 쓴 작가더군요.
이건 아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
이미 영화를 봐서 내용은 대충 알지만
아들이 추천하길래 읽었죠 .
영화도 좋았지만 책도 좋네요!^^

그리고 [코레아우라]
`코레아우라` 가 뭔가 했더니 `대한민국 만세`라는 러시아 말이래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를 총으로 쏘고 러시아 경찰에게 붙들려 갈 때 한 말이라네요.
그의 유해는 가족들에게 인도되지 않고 행방이 묘연해졌다는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대한의 젊은이가
31세의 나이로 사형이 집행된것도 억울한데
유해마저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은데다
매장지에 대한 정보조차 남기지 않다니요.
일본인들의 야만적인 이런 행위는 도무지 용서가 안되요.

[코레아우라]는 박삼중 스님이 자신의 출생과 스님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스님이되어 사형수나 죄수들을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애쓰는 등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안중근의사에 대한 기록을 쫒아 살아온 30년 삶의 이야기를 자서전 형식으로 풀어 쓰고 있어요.

처음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인가 잠시 착각을...ㅋㅋ
이제 두번째 스님의 일생일대의 과업이 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에서 들려주게 됩니다. 
제가 정말 몰라도 너무 모르는 안중근의사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몹시 기대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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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소년 탐정단
책은 사다 놓고 내내 다른 책에 밀려 이제야 읽기 시작했네요.
읽고 싶었던 책인데 순서에 밀린...
그런것보다는 바로 읽어버리기 아까워서 늦게 늦게 아껴가며 읽으려던거죠 ㅋㅋ

소년탐정단이라는 제목 때문에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일까 했지만 시노부라는 20대 젊은 여선생이 담임맡은 반 아이들과 얽힌 사건을 아이들과 함께 풀어가는 이야기에요.
꽤나 수사물을 좋아했던 이 시노부라는 선머슴같은 선생님이
아이들 일을 나몰라라하지 않는 정의파랄까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묘사에 따르자면
`얼굴이 동글동글하게 생긴 미인` 이지만
`오사카 변두리에서 자란탓에 말투는 빠르고 거칠고, 행동거지는 빠릿빠릿하지만 촌스럽다.
도무지 섬세한 구석이라고는 없으니
생긴것과 속이 전혀 다르다.`
ㅋㅋ

처음 이 학교에 부임해온 여자 선생님 시노부는
예상과 달리 무척 왈가닥했던가봐요.
참 독특하지만 어딘가 매력있는 선생님이에요. ㅋㅋ

그리고 사건을 맡은 수사관 신도와의 첫대면에서는
두사람만의 썸을 타는듯한 그런 분위기가 풍깁니다.
살인사건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시노부 선생과 부딛히게 되지만
어쨌거나 나름의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내고 말죠!
물론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을 주는건
아이들의 대화나 행동, 그리고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왈가닥하고 차가운거 같은 선생님과 아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끈끈한 정으로 가까워지는거 같아요.

첫번째 아빠가 살해당한 한 아이의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시노부 선생님의 모습이
어찌보면 좀 오지랍 아닌가 싶겠지만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크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되요.
물론 수사물을 좋아하다보니 사건을 풀어보겠다는 그런 마음도 있겠지만요.ㅋㅋ

`학생이 이렇게 풀이 죽어 있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지. 선생님이 잡을거야.`

그리고 두번째 개임씨디를 도난 당한 반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주려는 선생님의 모습에서는
`요즘 이런 샘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게임이라면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대하는게 대부분인텐데 말이죠.

분명 사람이 죽는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뭔가 분위기가 심각하거나 잔인한게 아니라
정당방위였거나 이유가 있는 죽음이었던 걸 밝혀내는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시노부 여선생의 마음이 전해지는 따뜻하고 감동있는 이야기에요.

다음 이야기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그래가지고 시집이나 가겠냐는 우리 아이들이 걱정해주는 시노부 선생님.
분명 인연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학생이 이렇게 풀이 죽어 있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지. 선생님이 잡을거야.` ㅡ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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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와 새디의 치열낭만 육아 생활툰

이라구요.

우리 아이들 키울때 생각나겠네요.
잠깐 들여다보니 짤막한 일상을 담은 카툰!
재밌네요.
마조와 새디!
얘네 이름은 도대체 어디서?ㅋㅋ

새디가 임신을 하고 자꾸만 먹을걸 찾는 입덧을 하네요.
그래서 태명은 먹깨비!
우리 아이 가졌을땐 그냥 아가야~ 그랬던거 같은데...

역시나 태몽에 관한 이야기!
자두 꿈을 꾸면 그게 딸인건가요?
자두 여섯개를 따면 여섯쌍둥이?
우하하하하!

우리딸 가졌을땐 밤마다 바닷가에서
보석같은 소라껍대기를 그렇게 주워댔구요.
우리 아들 가졌을땐 알밤을 줍는 꿈을 꾸었더랬는데
ㅋㅋ
아직도 꿈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아무튼 잼나긴 한데 가끔 못알아먹겠는 단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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