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들이가 있어서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반가운 택배가 와 있네요,
송해 선생님의 일대기를 그린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
옛 시대에는 이 딴따라라는 말이 그닥 좋지 않게 쓰였는데
송해 선생님처럼 일생 딴따라의 길을 걷으며 하나의 역사를 만든다면
역시 그 뜻이 좋은쪽으로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고령의 나이임에도 [전국 노래자랑]으로 전국을 누비고 다니시며
아직도 청춘 못지 않은 삶을 살고 계신 송해 선생님의
무뚝뚝한 책 표지도 웃는 표정도 뭔가 슬픔에 빠진듯한 표정도
한사람이 오는건 하나의역사가 온다는 그 누군가의 말처럼
역사 그 자체로 다가오는거 같아요,

참, 지금 이 유랑 청춘이라는 송해 선생님의 노래가 깔리고 있어요,
송해 선생님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으며
책을 펼치니 괜히 뭉클해지는걸요,

오민석이라는 저자가 20년전의 첫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송해 선생님의 90년 유랑의 일대기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풀어 쓰고 있는 책이에요,
그야말로 송해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역사를 들춰볼 수 있을거 같아요,
'노인 한분이 사라지는건 하나의 도서관이 사라지는것이다' 라는 문장도 문득 떠오르네요,
산증인이신 송해선생님의 역사가 오래오래 숨쉬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