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퍼펙트 베이비 - 완벽한 아이를 위한 결정적 조건
EBS <퍼펙트 베이비> 제작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를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아이가 올바르게 클 수 있는지는 초보 엄마들에게 힘들기만 하다. 특히 요즘에는 한 가정당 한 명의 아이만 낳아서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형제들간의 우애를 느끼게 하기도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부모들은 과보호의 유혹에 빠져들기 쉬운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알고 있겠지만 과보호는 아이의 인성 교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뭐든지 과하거나 모자라면 안되는 것이 아이의 양육인데 잘 모르겠다는 부모들을 위해서 얼마전 EBS에서 '퍼펙트 베이비'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를 방송했었다. 여기에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책이 한 권 나왔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나는 그 방송을 보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그 방송을 보았더라면 책의 내용이 좀 더 쉽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방송 시청 유무와 상관없이 이 책의 내용은 꼼꼼하고 다양한 실험 결과에 근거하여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울 수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미처 싣지 못했던 내용들도 책으로 발간하면서 보완이 되었기 때문에 사실 책으로 보는 편이 좀 더 낫다고 본다.

 

이 책은 엄마가 임신을 하면서부터 아이의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태교의 중요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아이가 태어나서 접하는 환경과 부모의 역할까지 두루 다루고 있는데,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볼 만한 내용들로 꾸며져있다. 태아기부터 유아기까지의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엄마는 아이로부터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될 것 같다. 특히 아기가 어릴 수록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 돌보아야 하기에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부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자녀에게 의존을 하는 부모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제공해주어야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부모로서 마땅히 수행해야할 의무이다.

 

아마 책에 나와있는대로 완벽하게 부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아이는 사회에서 이상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아이가 똑같이 성장하지 않는 까닭은 부모의 기질이 각자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노력만큼은 꾸준히 해야한다고 본다. 아직 아이를 가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임신 초기부터 잘 관리를 한다면 모든 부모들이 꿈꾸는 퍼펙트 베이비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
유영규 지음 / 알마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미국 드라마 CSI도 상당히 좋아할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 일어날 법한 사건을 바탕으로 작은 증거들을 모아서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아마 실제 수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법들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비단 미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국립과학수사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범죄 수사에 필요한 각종 증거들을 분석한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그런데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그 기사는 시리즈로 된 것이었는데, '범죄는 흔적을 남는다'라는 제목의 법과학 관련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범죄들이 많아서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열심히 읽었었는데, 그 기사가 바로 책으로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범죄들을 대상으로 과학수사를 통해 어떻게 해결했는가가 포인트인데, 생각보다 정말 사소한 것 때문에 사람들을 죽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굉장히 안타까웠다. 물론 처음부터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살인은 분명히 나쁜 것이 아닌가. 이런 범죄자들을 밝혀내기 위해 다양한 증거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느라 뛰어다니는 전문가들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사건마다 소설을 써도 될 정도로 특이한 사연과 범죄 방법을 사용한 사건들이 많이 실려있다. 이런 내용들이 세상에 알려지면 범죄자들의 수법만 더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이런 사실들을 널리 알려서 사람들에게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완전 범죄는 없으니 사람을 죽이는 일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어디에도 범죄에 대한 안전지대는 없으니, 나 스스로 조심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곳만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과학 수사 기법이 등장한다. 평소에 과학수사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게 수사를 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다양한 사건들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처음부터 잔인하게 사람을 죽여야겠다고 마음먹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러나 일단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는 범죄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되풀이되어야 하는 현실이 조금 답답하게 여겨지기도 하다. 그래도 일선에서 뛰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 덕분에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이 그나마 줄어들고 있지 않나 싶다. 앞으로도 과학 수사 기법이 더욱 발전해서 모든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프고 웃긴 사진관 - 아잔 브람 인생 축복 에세이
아잔 브람 지음, 각산 엮음 / 김영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사진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다양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에 비유해서 지은 제목같은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는 인생을 너무나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흘러가는대로 산다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데, 너무나도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서 정작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이런 걱정을 하는 것조차 번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걱정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아직까지 내 안에 있는 고민들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특별한 것을 하지 않고 단순히 인생에 대해 현명한 조언을 담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은 현명한 조언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해준다.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에 대한 사례와 함께 실제로 본인이 어떻게 조언을 해주었는지 차분하게 이끌어가는 저자의 법문은 해당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들이 많다. 많은 문구들이 마음을 움직이기는 했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대목을 몇 가지 언급해보자면 '수행자와 수감차의 차이'라는 것인데, 언뜻 생각해보면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이 더 불행할 듯 싶다. 그러나 실제로 생활하는 것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수행자보다도 수감자가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음식도 넉넉하게 나오고, 운동 시간도 별도로 있고, 잠도 편안하게 잘 수 있는 등 생각해보면 수감자의 생활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이 불행한지 아니면 행복한지 결정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기는 했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현재 나의 생활이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만도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무척이나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있는데, 모든 글에서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명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명상을 통해 진정한 삶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통해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배워야 하는 것은 어떻게 명상을 하는지에 대한 방법일지, 아니면 내 인생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또 헷갈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걱정을 지고 다니는 나의 성격은 진정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면 조금은 자신의 인생이 그리 복잡하고 어렵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를 무척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런 책은 참으로 반갑다. 사실 독서를 취미라고 쓰는 사람은 너무 평이하다는 평이 있는데, 나는 진심으로 독서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소설책을 주로 읽었던 터라, 정독보다는 다독을 즐겨하는 편인데 가끔은 분명히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책 내용이 새롭게 여겨질 때가 있다. 아마도 너무나 빨리 읽은 탓에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글자만 읽었기 때문이리라. 설사 그렇다고 해도 독서가 주는 즐거움은 쉽사리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옛 지식인들은 과연 독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드라마에 보면 선비들은 밤낮을 쉬지 않고 독서에 전념하는데, 그렇게 독서만 해서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지금처럼 서점에 책이 넘쳐나는 시대도 아니었던지라, 옛날 학자들은 읽었던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그 책에 있는 모든 문장을 외우다시피 했다. 그렇게 익힌 문장을 가지고 과거 시험을 보았다고 하니, 출세를 하기 위해서라도 독서는 꼭 필요한 활동이었다. 예전과 환경은 많이 다르지만, 책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이 책에 나온 학자들의 말을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 그리 긴 문장이 아니더라도 구구절절 옳은 말씀들만 하시니, 그 구절들을 읽으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동안 독서에 대해 느꼈던 짧은 생각들이 이 책 한 권에 모두 모여있는 듯 하다.

 

사실 독서만 해서 밥을 먹고 살수는 없다. 독서라는 행위가 어떤 이윤을 창출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일단 정제된 지식을 단시간 안에 가장 저렴하게 얻을 수 있는 매체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 책을 선택할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아낌없이 방출하고 있는 매체는 자신의 저서이니 말이다. 그런 책들을 통해서 독자인 우리들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밑거름을 차곡차곡 쌓아올릴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옛 선인들은 책을 읽을 때 잡 생각이 드는 것을 경계했다. 요즘같이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시대에서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하기란 결코 쉽지 않겠지만, 일단 한 가지 일을 할 때는 최대한 집중하는 편이 좋다. 그래야 그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도 잘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책을 대했던 태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너무 비 생산적으로 책들을 읽었던 것은 아닐까 반성해본다. 그리고 세상에 책은 많고 읽을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정말 좋은 책을 선별해서 정독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누가 독서를 지루한 취미생활이라고 했던가. 알고보면 이처럼 박진감 넘치면서도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취미도 찾아보기 어렵다. 알고가면 좋을 독서의 원칙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에이티브 블록 (핸드북) - 당신의 창의력에 불을 붙여 주는 500개의 아이디어
루 해리 지음, 고두현 옮김 / 토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일을 하다보면, 가끔씩 나의 창의력은 이렇게 고갈되어 가고 있는 것인지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 아마 창작의 고통이라는 것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본 주제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특별한 아이디어라는 것은 머리를 마구 굴리다가 어느 순간 톡 튀어나오곤 한다. 그런데 그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냥 막연하게 생각할 때는 막막하다가, 어떤 질문을 통해 실마리를 얻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래서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500개의 문장과 단어들이 있다. 물론 그와 함께 어울리는 사진도 함께 실려있는 페이지도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예전에 예술 서적을 잔뜩 파는 곳에서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주사위 모양의 판형으로 되어 있었는데, 무척 독특하게 생겨서 눈길을 끌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판형이 나오기는 하지만, 확실히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 당시에도 그런 이유로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한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판형으로 출간되었다. 가방에 넣어서 들고다니기도 좋고, 사무실 책장에 보관하기도 한결 편리하다. 물론 이전에 실렸던 내용들은 그대로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는 창의적인 생각을 떠올리기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도 실려있다.

 

사실 나는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도 아니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서평이나 내가 본 작품들에 대한 감상을 남기길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매일 천편일률적인 글만 쓰기가 지겨울 때도 있다. 그럴 때 이 책을 아무 곳이나 펼쳐본다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뜻밖의 수확을 거둘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답답할 때 읽어도 다양한 생각을 떠올리기 좋은 소재들이 가득하다. 휴가지에서 동행들과 함께 여기에 나와있는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 휴가 계획을 짜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쯤 가방에 넣어가는 것은 어떨까 싶다. 숨어있던 창의력을 마구 쏟아내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