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에이티브 블록 (핸드북) - 당신의 창의력에 불을 붙여 주는 500개의 아이디어
루 해리 지음, 고두현 옮김 / 토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일을 하다보면, 가끔씩 나의 창의력은 이렇게 고갈되어 가고 있는 것인지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 아마 창작의 고통이라는 것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본 주제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특별한 아이디어라는 것은 머리를 마구 굴리다가 어느 순간 톡 튀어나오곤 한다. 그런데 그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냥 막연하게 생각할 때는 막막하다가, 어떤 질문을 통해 실마리를 얻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래서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500개의 문장과 단어들이 있다. 물론 그와 함께 어울리는 사진도 함께 실려있는 페이지도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예전에 예술 서적을 잔뜩 파는 곳에서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주사위 모양의 판형으로 되어 있었는데, 무척 독특하게 생겨서 눈길을 끌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판형이 나오기는 하지만, 확실히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 당시에도 그런 이유로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한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판형으로 출간되었다. 가방에 넣어서 들고다니기도 좋고, 사무실 책장에 보관하기도 한결 편리하다. 물론 이전에 실렸던 내용들은 그대로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는 창의적인 생각을 떠올리기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도 실려있다.
사실 나는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도 아니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서평이나 내가 본 작품들에 대한 감상을 남기길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매일 천편일률적인 글만 쓰기가 지겨울 때도 있다. 그럴 때 이 책을 아무 곳이나 펼쳐본다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뜻밖의 수확을 거둘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답답할 때 읽어도 다양한 생각을 떠올리기 좋은 소재들이 가득하다. 휴가지에서 동행들과 함께 여기에 나와있는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 휴가 계획을 짜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쯤 가방에 넣어가는 것은 어떨까 싶다. 숨어있던 창의력을 마구 쏟아내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