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정서가 튼튼한 아이로 키우는 법

아이의 뇌 -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김붕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이제 한 살 남짓 된 아이를 키우면서 항상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고민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시기에는 자유롭게 놀게 두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한데, 이왕이면 놀더라도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나 장난감들을 더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기도 하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발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두뇌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태어나자마자 3세까지는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뇌 발달을 도와줄 수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알게 된 점 중의 하나는 아이 육아에 있어 부모가 너무 인위적으로 뭔가를 많이 하려는 것도 아이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자료를 제공해주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와 스킨십을 최대한 많이 하고, 아이와 놀아줄 때는 눈맞춤을 많이 하면서 진심으로 놀이에 집중해주는 것 등의 기본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놀이를 처음 시작할 때는 가이드로서 몇 가지를 알려줄 수도 있지만, 결국은 아이가 주도하는 놀이가 될 수 있도록 부모는 옆에서 보조 역할만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책에서는 뇌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려주면서 이 기능들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 또한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나름대로 했던 고민들과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었던 일들이 함께 담겨있어서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어린 시기에는 어떤 학습 요소들을 제공하는 것보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가져야하는 안정적인 정서나 생활 습관에 더 집중하는 것이 맞다. 다소 조급한 마음에 아이에게 억지로 공부를 강요하게 되면 나중에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게 되는 역효과가 나게 될 수도 있으니 섬세하게 아이를 관찰하면서 키워야 할 듯 하다.

여러 육아서들이 있지만, 뇌 과학을 바탕으로 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정말 읽기 쉽고 친절하면서 내 아이를 돌아볼 수 있던 책이라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