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아이가 아빠, 너무해! 그건 얼굴하는 거야! 라고 소리지르길래
화장실에 가보니 내 클렌징오일을 바디샴푸로
쓰고 있는 그분을 발견하고 말았다.
아껴서 구입해서 단 두 번씩만 펌프질해서 쓰고 있는 그 오일을
안경 벗으면 눈앞 얼굴도 잘 식별못하시는 터라
눈을 찡그리며 그 오일을 바디샴푸로 생각하고
온몸에 칠하고 안헹궈진다고 불평하는
그 분.  내가 비난해 대니 뭐 그런 걸 가지고, 하며 겸연쩍어 하는 그 모습-..-

오늘 화장실에서 김남희의 <걷고 싶은 길:훗카이도>를 보며
연필로 가고 싶은 곳 줄치고 있다
연필을....변기에....그만....
참고로 작은 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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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2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구아구~~~~
둘다 아구아구~~~~ㅍㅍㅍ

blanca 2010-07-21 21:30   좋아요 0 | URL
마기님...어제 오늘 참 그렇죠? ㅋㅋㅋ 이런 상황에서 마기님의 시 한수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ㅋㅋ

stella.K 2010-07-2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연필 막히지 않고 잘 내려갔을까 모르겠어요.
지극히 웃겨욧!ㅎㅎㅎㅎㅎㅎ

blanca 2010-07-21 21:30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죄송합니다. 건졌습니다.--;;

gimssim 2010-07-2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늘도 어제처럼 만만치 않은 무더운 여름날~~~
복지관에 운동하러 와서 잠깐 컴퓨터실에 들러 페이퍼 읽고 있는데,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 행복한 이 기분!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니까!(해량하소서!)

blanca 2010-07-21 21:30   좋아요 0 | URL
중전님~ 저 식겁했습니다. 순간...배도 엄청 아팠는데.. 더이상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꿈꾸는섬 2010-07-2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어째요. 그나마 연필이니 다행이죠. 전 책을 읽고 물을 내리려다 옆구리에 끼워둔 책을 빠뜨린 적이 있어요.ㅠ.ㅠ(저도 그때 작은 거 아니였어요. 딱 죽을 맛이었어요. 어째 이리 더러운 기억을 들춰내시는가요? 너무하셔요.ㅠ.ㅠ)

blanca 2010-07-21 21:31   좋아요 0 | URL
책이요!! 연필은 껌이네요 ㅋㅋ

순오기 2010-07-2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변기에 빠졌다고 그냥 보내요?
이 정도는 돼야 지저분한 얘기죠.ㅋㅋ

blanca 2010-07-21 21:31   좋아요 0 | URL
당연 그냥 안보냈습니다. 보내면 더 큰 사단이 날 터라...^^;;

2010-07-21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2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1 2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1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7-2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옷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그런 순간들이죠ㅠㅠ

blanca 2010-07-22 21:11   좋아요 0 | URL
쥬드님~이젠 화장실에 연필은 안가지고 들어가려구요^^;;

노이에자이트 2010-07-22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생에 경험 못해본 일인데...

blanca 2010-07-23 20:24   좋아요 0 | URL
노자님 앞으로 경험하실 수 있어요^^;;;

전호인 2010-07-2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남자들이 원래 세제류나 화장품류에 둔감합니다.
글쎄요, 민감한 피부가 아니라서 그렇겠지요?
연필이 꽂히지는 않았겠지요, 뭐 ㅋㅋ

blanca 2010-07-23 20:25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그래도 기름을 바디 샴푸로 알고 온 몸에 문지르는 행위는 좀^^;; 며칠 동안 계속 몸이 미끄덩거린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마녀고양이 2010-07-2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분홍공주님이 "아빠, 너무해!"라고 외칠 정도의 나이군요.
곧 같이 박물관 가겠는데요... ㅋㄷㅋㄷ

blanca 2010-07-26 21:13   좋아요 0 | URL
저게 다 사실 제 화법이라 남편이 불만이 많아요. 너무한다,를 너무 많이 써서요^^;; 박물관...미술관도 가보고 싶은데 민폐 끼칠까봐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