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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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아이를 키우는 나를 툭 건드린 이야기. 아이 안에 하나의 도시를 건설해 주는 건 전적으로 내 몫이 아니었다. 아이는 아이의 세계를 택하고 자신만의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세계에서.

"그러니 어쨌거나, 네, 그가 어느 쪽 세계를 택하느냐를 두고 당신이 고민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애는 스스로 판단해서 앞으로의 삶을 선택할 겁니다. 그래봬도 심지가 굳은 아이니까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세계에서 확고하고 힘있게 살아나갈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선택한 세계에서, 당신이 선택한 인생을 살아가면 됩니다. - P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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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3-09-11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 방금 블랑카님 이 글 읽고 샀어요. ㅎㅎ 잘 읽을게요!^^

blanca 2023-09-11 10:08   좋아요 2 | URL
저는 하루키를 좋아해서...일단 좋아할 준비가 된 상태로 읽어 별점이 상당히 주관적이랍니다.^^

책읽는나무 2023-09-11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육아서로도 읽히는군요?^^
저도 살까 말까 며칠 고민했었는데....어제 구매 완료해버렸네요.
이 책은 도서관에서라도 꼭 빌려 읽어보고 싶네요.

blanca 2023-09-11 10:11   좋아요 1 | URL
전혀 기대 못했는데...제가 사춘기 아이로 고민했던 지점을 하루키한테 들킨 기분이었어요. 아, 이게 맞는 걸까? 내가 다 알아 해줘야 하나? 저 아이가 가는 길은 옳은 것인가. 나는 내 인생은...뭐 이런...그런데 하루키가 그 질문을 다 아는 것 같잖아요. 아, 여튼 저는 이 대목에서 눈물 또르르. 여튼 제가 지금 소설 병렬 독서 중인데, 하루키 정도 살아야 아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쉽게 쓰는 것 같은데 무겁고 진지한 그런 부분들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23-09-11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랑카님 벌써 읽으셨군요!!

즐독하셨다니 기쁩니다^^b

blanca 2023-09-12 08:57   좋아요 1 | URL
마지막 3장 남겨두었어요. 다시 재독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되도록 천천히 읽으려 합니다.

새파랑 2023-09-11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하루키여서 그냥 좋은거 같습니다 ㅋ 읽으면서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ㅜㅜ

blanca 2023-09-12 08:58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저 그게 너무 싫어서 지금 3장 못 읽고 있어요. 49년생 하루키가 또 장편을 쓸 수 있을까요? 이상하게 책을 읽으며 자꾸 마음이...책장이 빠르게 넘어가는 것 자체가 좋은 게 아니라 기분이 가라앉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