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생각의 속도 - 디지털 신경망 비즈니스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이규행 감역 / 청림출판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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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인지, 급변하는 세계가 우리를 만들어 가는 것인지 가끔 혼란스러운 생각이 들때가 있다. 환경과 사회의 변화에 우리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이다. 기업은 그러한 시대적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주체이다. 빌 게이츠가 쓴 이 책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기업가들에게 주는 조언들이 담겨있다.

신경망 이론은 그 핵심이며, 정보, 지식의 흐름이 신경망처럼 빠르게 반응을 해야만이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진 않는다는게 골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시스템으로 바꿔야 하고, MS사의 솔루션을 쓰라는 내용이다. 좋은 내용들인데, MS 홍보용 책자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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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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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타나토노트 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의 뛰어난 상상력과 과학상식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내는 글솜씨는 잘 알고 있다. 뇌에서 보여주고 있는 교차편집을 하는 듯한 구성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잔잔한 재미와 몰입감, 서스펜스를 주기에 충분했다.

part1의 내용와 part2의 내용의 시점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쥐와 인간을 비교한다던가, 광기와 이성, 신화와 현실의 연관성, 유사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그러나 뇌의 비밀을 풀어가는데 있어서 상식의 틀을 깨는 창의력은 그 전에 보여주었던 책들에 비하여 떨어지는 듯하다. 책의 중간정도만 읽어도, 결말를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같은 다른 매체에서 소개 됐을 법한 진부한 내용이 펼쳐진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의 과학지향적이며, 유연한 사고는 이성과 광기, 뇌와 인간의 관계, 과학문명과 인류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훌륭한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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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 미국 인디언 멸망사
디 브라운 지음, 최준석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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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하다. 하나의 문명, 사회, 인종을 어떻게 집요하고, 철저하게 학살하고 파괴하는지는 처음 몇 장만 읽어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살육의 장면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처참한 느낌마저 지루하게 만든다. 그렇게 인디언들은 지루하고 긴 살육의 역사를 피로 인내하며 살아온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수많은 글자들은 인디언들의 주검으로 보인다. 책의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인디언 추장들의 사진, 그림에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역사는 그들의 피를 감추거나,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류의 야만스런 모습을 숨기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강자란 이름으로, 문명이란 이름으로 행하는 파괴와 살육을 똑똑히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바람처럼 사라져 간다' 제로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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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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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읽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 한 장면, 한 장면이 떠오르게 된다.'맞아~ 저런 삶을 살고 있어!' '저렇게 살고 있는 사람을 알아!'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작은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커다란 시련이 올 수도 있고, 수십년이 걸리 수도 있고, 꿈같은 얘기가 될 수도 있는 것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인생의 의미를 만들고 찾아 떠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위한 나의 의무~! 우리가 알고 있는 자아와 꿈, 이상을 모르며, 그것에 도달하기에는 너무나 멀고, 험난하게 느껴진다.하지만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네가 하고자 하고, 간절히 원한다면 그것은 이루어진다. 그것이 우주와 만물의 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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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돌리노 - 하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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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주인공과 관련이 있거나, 주인공에 의해 진행되어지고, 촉발된다는 점이다. 마치 영화'포레스트 검프'처럼.... 십자군 전쟁, 중세도시와 대학의 탄생, 수많은 가짜 성유물, 전설의 기독교 국가 등 주인공 바우돌리노는 미지, 허구의 세계와 역사적 사실을 넘나든다. 어쩌면 산만한게 될지도 모르는 구성이지만, 독자는 그가 말하는 '거짓말'에 귀를 귀울이게 되고, 함꼐 모험을 떠나게 만드는 작가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러나 중요한건 그것이 진실이냐 허구이냐가 아니라, 미지의 세계, 꿈과 이상향에 대한 '열정과 행동'이 중요하다라는 메세지가 느껴진다. '부제'가 환관들의 의해 세상과 차단되어진 체, 죽어가는 모습은 에코가 가장 끔찍해 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또 하나 재미있다고 느낀 것은 그 시대 사람들의 머리 속을 읽어내리는 듯한 작가의 논법이다.

학생, 주교, 수도사 등 많은 인물들이 서로의 생각을 토론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우주, 진공, 세계의 모습등을 열정적으로 논하는 모습은 정말 그 시대 사람들이생각했을 법하고, 또한 그 시대의 전반적인 과학이나 신학, 세계관에 대하여 마치 내가 중세시대를 체험하는 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끝내준다.

전반적으로 작가는 마치 자신의 천재성을 자랑하듯이, 백과사전 같은 수많은 내용과 정보를 독자에게 전하지만, 딱딱하기만 한 교과서에서 본 중세시대가 아닌 다각적이고, 재미있게 전설과 해학을 담아 우리를 환상의 중세시대로 인도한다. 바우돌리노가 전설의 기독교국가를 찾아 떠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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