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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1년 3월
평점 :
착각은 자유라지만, 민폐를 끼친다면 마냥 자유가 될 수 없다.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 경제적 정치적 영향이 크다면 더욱 민감한 부분인 것이다. 자신감, 기억, 인지, 사고, 인과관계 등의 한계적 오류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틈새라고는 다들 생각한다. 하지만 책의 사례에도 나왔듯이 인명사고나 범죄, 경제적 과실의 흔한 예를 본다면 우리 일상의 위험은 ‘실수’라고 불리던 자기확신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충분한 교육을 받았고, 훈련되어지고, 이성적이라도 벗어날 수 없는 인지능력의 생물학적 비밀보다는 그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식으로 미치고 있는가를 또렷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의심하고 다시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될 만한 책이다.
“우리의 뇌는 스스로 경험하거나 혹은 신뢰하는 사람으로부터 들은 증거만 접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진화했다. 필요에 의해 많은 사람의 다양한 상황을 종합한 정보가 아닌 특정 사례들을 통해 학습했다. ~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경험에 공감할수록 그 경험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덜 비판하고 더 잘 기억하게 된다. “259p
대중과의 호흡이 더딘 진보정치의 모습, 언론과 권력의 정치적 메시지, 미디어 광고의 효과, 소셜미디어에서 보여지는 트랜드…
그 안에 숨어있는 고릴라를 찾아보는 재미도 이 책을 즐겁게 읽는 포인트가 될 듯 싶다. 대안도 그 안에 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