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방 -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6년 3월
품절


미혼의 섹스가, 쓰임새는 모르지만 크기별로 갖춰진 포크와 나이프가 접시 옆으로 줄줄이 시위하고 있는 정찬 디너였다면, 내가 경험한 기혼의 섹스는 물에 만 찬밥과 열무김치, 된장에 풋고추 찍어 후다닥 먹어치우는 시골 밥상이다.
그렇다고 후자가 꼭 맛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나름대로 맛도 좋고, 배도 부르고, 간편하기까지 하다. 세련된 양식당의 디너코스만 밥이냐. 이런 건 오히려 소화도 잘 안되고, 어떨 땐 먹은 둥 만 둥 싶기도 하니까. -167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6-10-11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난 구절이네요. ^^ 먹은 둥 만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