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봉준호 감독의 '괴물'(영문 The Host)이 정말 일을 저질렀다. 제5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괴물'이 한국영화사상 역대 최고가로 수출된 데 이어, 미국 뉴욕타임즈가 '칸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했다.
뉴욕타임즈의 영화평론가 마놀라 다지스는 23일자 뉴욕타임즈 칸저널에서 "올해 칸영화제에서 지금까지 본 영화 중 최고는 '괴물'"(the best film I've seen to date at this year's festival)이라고 평가했다.
마놀라 다지스는 '괴물'이 연꽃같은 주둥이를 가진 돌연변이 생명체를 그린 독특한 장르의 영화라고 소개한 뒤 "이 영화는 몬스터 무비이자 SF 스릴러, 그러면서도 코미디와 가족영화, 여기에 정치적 비평까지 곁들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객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에서처럼 긴장감 넘치는 화면에 비명을 지르는가 하면, 재미있는 대사에서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시사회 현장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괴물'은 칸에서 영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10여개국에 23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또한 이미 시나리오만으로 일본 해피넷픽쳐스에 470만달러로 수출계약을 체결, 개봉하기도 전에 총 700만달러의 역대 최고가의 해외수출을 성사시켰다.
'괴물'의 해외 세일즈를 맡고 있는 씨네클릭 아시아는 "칸 필름 마켓에서 2차례에 걸쳐 열린 바이어 대상 시사회에 영화를 찾는 관계자들이 넘쳐나고, 1시간을 기다리고도 관람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평범한 한 가족이 한강에서 느닷없이 출몰한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영화 '괴물'은 오는 7월27일 국내 개봉한다. 주연은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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