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는 은근히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실제의 치열함, 영화로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드라마틱한 상황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소재의 특별함은 어찌됐던 영화로서의 매력인 것이다.
이 영화는 그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준다.



마야, 맥스, 쇼티, 섀도우, 벅, 듀이, 트루먼, 올드 잭
이 8마리의 썰매견들...
느무느무 똑똑하고, 사랑스럽다.
감독의 상상이 지나쳐서 '연기'를 하게 되어버렸지만,
'척척'해내고야 마는 동물들의 '연기'는 마냥 귀엽다.

남극에서의 탐험, 위기, 그리고 해소..
원인과 결과는 실제이고, 그 과정은 모두 허구여서 그런지
그 서사성이 평범하고 엉성해 미치겠지만,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묘한 교감은 흡입력이 있다.
혹한의 남극, 폭풍이 몰아치는 곳에서 먹을 것이 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는
영화와 관객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교감이 된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인간들 사이의 우정 이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영화는 가상의 화면에서 실제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펼친다.




[옥의 티]
남극인데, 입김이 나오지 않는다.
중간에 개와 싸우는 물개는 완전히 로봇이다..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었어야지..어설프다.
(화면 밖의 조련사를 바라보는) 개들의 시선처리가 미흡하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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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14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강아지 발 만져보고 싶어요

2006-05-24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