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10년이 됐네.
같은 학교를 다녔어도 이제는 거의 희미해져 버린 기억들.
얼굴도 지워져가고, 그냥 앨범 속에만 남아있는 낡은 사진같은 추억들이
가끔 내 삶에 치고들어 올때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내가 아쉽다.
그래도 그 중에서도 특별한 편에 속하는 그 녀석.
공사간다고 전투기보며 공부하던 그 녀석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다.
초등학교 교사로는 딱 어울리는 부드러운 성격, 애들 좋아하고, 애교(?)(하지원 처럼 웃는 ㅎㅎㅎ).
인기도 좋아서 언제나 여자들 틈에서만 놀던 그 놈.!!!!!!
소개팅 좀 해달라고 해달라고 했건만,
2주 후에 지 혼자 결혼을 해버리네 ㅎㅎㅎ
집도 가깝고, 신혼집도 2블럭만 가면 될 정도로 가까운데,
학창시절은 점점 멀어진다.
멀어져 가는 기억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