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거나 '꼴리면'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형사라니...
재미있는 소재의 영화이다.
흡혈귀와 (미국의) 수퍼히어로 만화가 적절하게 만났다고나 할까...



(배트맨 같기도 하다... )


분노와 성욕...
그것은 인간의 피를 끓게 하는 가장 중요한 심적 동요일 것이다.
그것으로 인하여 인간의 탈을 벗어던지고 '강력한 힘'을 얻는다는 만화적 설정과 상상은 유쾌한 맛이 있다.
감독이 여기저기에 심어 놓은 과장된 제스쳐는 재미에 촛점을 맞춘다.

그 재미는 섹스 후에 급격히 가라앉는 흥분을 묘사하는 듯한
김수로의 들쭉날쭉한 '힘'에 있다.
변신하기 위해서 PMP에 야한 동영상을 넣어 놓고, 필요할 때에 '변신'하니 말이다. ㅎㅎㅎ

'겸손한 외모'의 여성을 보고 '뱀파이어성'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김수로의 당황스러운 표정에
관객은 웃어버린다. 
허탈함... 
냄비처럼 쉽게 달아올랐다가 가라 앉는 (남성의) 힘 대한 조롱이 담겨 있다. 



인간과 벰파이어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본능이 겉으로 드러났을 경우, 흠칫 놀라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폭력성이건 음란성이건 우리가 보아왔던 것과 다른 면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인 것이다.

나도열은 돈이나 받아먹고, 도박장 뒤를 봐주는 불량 형사이다.
법의 수호와 법의 파괴를 동시에 하는 인간인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면서 뱀파이어이다.
양면적인 사회에 양면적인 인간...
우리 사회에 깊숙히 스며있는 양면성은 '너는 무엇인가'를 묻는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인간'을 포기하고 뱀파이어로 살아 간다.
그가 사랑을 위해 결국에는 성적 욕망을 포기하고, 받아들인 분노로 뱀파이어가 된 것이다.
인간을 포기하고 얻은 힘...
그래도 형사라고, 어두운 밤을 지키는구나..

힘에 대한 욕망과 조롱, 사랑의 힘을 예찬하려는데...


소재는 재미있지만, 이야기는 진부하다.
2편 제작한다고?

하지마아~~~ 


조여정 ... 탱탱한 볼살과 보조개 느므 이뻐요~ ^^;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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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4-23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수로의 원맨쇼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다른 거 없이 배우 하나에만 기대는 영화는 별로 댕기지가 않아서요. 졸리는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