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기 기자 = 우리말을 가장 아름다운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시인 50명의 시세계를 소개한 고종석(47)의 '모국어의 속살'(마음산책 펴냄)이 출간됐다.

소설가이자 한국일보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시인공화국 풍경들'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엮은 책이다. 1902년생 김소월에서 1971년생 강정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문학사에 기록될만한 독창적인 시세계를 보여준 시인들의 대표시집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한국 현대시문학의 수원지일 뿐 아니라 가장 높은 봉우리 가운데 하나"라고 저자가 평가한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 출발한다. 이어 "일급 서정시인이자 담시의 개척자'인 김지하의 '오적'을 넘어 "시인공화국의 놀이공원, 디즈니월드"라고 평가한 박상순의 '러브 아다지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시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1920년대의 미국은 역사상 아주 특별한 시대였다.

저널리스트이자 문화사가인 저자는 그 1920년대의 들뜸과 낭만, 혼돈과 모순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1931년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고전’의 반열에 올랐던 이 책은 원제(Only Yesterday)가 말해주듯 ‘사건 직후’에 씌어졌다.

적색공포, 스캔들에 대한 열광, 도덕과 매너의 혁명, 부자의 꿈, 지식인의 반란, 주식시장 대붕괴…. 그 숨 가쁜 순간들은 21세기 미국을 그대로 복제해내며 생생한 현재성으로 다가온다.

“이 시대의 미국은 마치 카드가 어지럽게 섞여 있는 도박판에서 패를 고르는 젊은 도박사와 같았다. 도박사는 자기 손에 어떤 패가 주어질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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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4-0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모국어의 속살은 읽어보고 싶네요. 책값이 좀 까칠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