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20분을 보면서 이걸 계속 봐야 하나 망설였다...







열심히 해도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다.
심각한 캐스팅 미스... ㅡ..ㅡ;
(안성기도 솔직히 국민배우라는 옛 명성답지 않게 영화를 고르는 안목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영화 외적인 것으로 주로 결정하는 듯... 근래에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 ㅡ..ㅡ;)
저 오바가 '컨셉'이라고 쳐도...
'심한 거부감'을 유발한다면 영화의 질을 힘껏 떨어뜨릴 뿐이다.
기계적으로 남발하는 사투리는 정말 설상가상이었다.
음악도 누가 맡았는지... 정말 튄다. 안맞아도 저리 안맞을 수가...
결투씬에 삽입된 탱고음악이 칼질을 마치 춤처럼 보이게 하는 식은 괜찮았지만...
음악은 대체로 '괴상하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변주가 많다...
대사, 화면, 음악,... 스타일리쉬하게 보일려고 정말 힘껏 폼을 잡지만,
난잡하다.. ㅡ..ㅡ;
화면은 마음에 든다... 특히 조명...
음영, 빛, 원색의 화려함...
사무라이 영화같은 칼질들... 제목답게 '비쥬얼'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하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짭짤한 재미를 봤으니까..




(딱 봐도 사무라이 영화다.
무슨 시를 읊어 줬는데, 여름 잔디가 어쩌구 저쩌구.. 중요한 듯 하지만, 별로 중요성을 못 느끼겠다.)
딱 한줄로 이 영화를 말한다면. '강동원을 위한 영화였다.'
(얘 밖에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
아!! 옛날에 원조교제로 사회면과 연예면을 장식했던 '송영창'도 좀 무게감 있다..)
유난히 검정과 그림자를 강조하는 영화 전반의 이미지는
그림자 같은 '듀얼리스트'(쌈꾼으로 해석해야 하나) 강동원의 성향과 내면을 드러내려고 애쓰고 있다.
그렇지... 이 영화는 한국판 사무라이 영화다..
더하기, 주군에 충성하는 하급무사의 멜로...
둘(하지원 강동원)이 서서히 동화 되어가는 영화 후반부의 모습 또한 칼질과 음영으로 표현한다.



얼마나 잘 어울리는 한쌍인가...
정말 폼은 무지 잡는데... (감독이 이 영화에서 원하고 보여주려는 것이 이게 전부였던 것 같다)
정말 정말 멋진 장면은 골목 결투씬이다...

햐.... 이 장면은 영화의 질을 수렁에서 건져 올릴만큼 강력하다...
그림자로 사라졌나 나왔다.. 칼을 부딪히고, 사랑은 갈등하고...
하지원은 악을 지르는데, 무지 시끄럽고...
그래도 영화가 무지 재미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