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스타일과 감각은 역시나 만족스럽다.
기발하다 싶은 장면들도 많고, 대사 또한 콕콕 찌르는 것이 뭔가가 풍성한 느낌이다.



게다가 복수 시리즈에 출연했던 많은 배우들이 다시 카메오로 출연하는 설정 또한 재미있다.



최민식을 쭉쭉 날리던 저 카리스마 실장님이... 장발의 전도사라니... ㅎㅎㅎ

관객을 지루하게 않게 하고, 계속된 질문과 생각을 교감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엿보인다.
시선과 사고가 포로가 되어버리는 듯한 흡입력은 아마도 서사구조나 캐릭터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의 배치가 '정상적'이지 않기에 특별하게 다가오는 듯 하다.




죄, 복수, 속죄...
무엇하나 완벽하지 않고, 고통에 허덕이는 죄 많은 인간들에게
금자씨는 하나의 대안을 보여주려 했는지도 모른다.....(금자씨가 정말로 천사였는지도...)

니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속죄와 복수를 보여달라...



칼을 꽂고, 내리치고, 피 한동이를 받아내어도



'불가능'한 것인가...

장면마다 흑, 백, 붉은 색의 대비는 인간의 내면을 내비치고,
거룩하고도 장엄한 복수의 서슬은 자신을 찢을 뿐이다.



마주하기 힘든, 거리가 먼....




저 두 눈을 보라...

선과 악, 천사와 악마, 속죄하지 않는 인간과 속죄를 구하는 인간의 눈을...

천사는 그래서 눈물을 흘리는 지도....




은처럼 순백의... 정화의,,  살균 효과를 가진 ...




나이는 목 속여... ㅎㅎㅎ
오~! 저 불량끼!!!
그래도 이쁘네..


근데 ...
구름빵처럼 푸석푸석한 것이,  뭔가가 부족해...
최민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듯 하고,
복수의 과정도 극적이지 않고,
결정적인 것은 금자씨가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는 점 ㅡ..ㅡ;

점수 :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5-12-2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짜맞춘듯한 방식이 너무나 확연히 드러나지만 자연스러움을 배제하고서도 마음에 드는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