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하, 안녕하세요>_< 처음뵙겠습니다!
...이벤트 아니면 언제 손들고 인사하겠느냐는 생각에 덜컥 일부터 저지르고 봅니다. -사실은, 이야기 하고픈게 있어서 일지도 모르지만(...)

여튼! ~참가합니다>_<//

 

 

흠흠.
추억이라. 사실... 신기한 일입니다만, 아마 저 스스로도 저질러 놓고 보니 큰일인 듯 해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 같네요.

유치원 다닐 때였군요. 거의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당시 7살이었던 저는, 그날 따라 심기가 불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유치원 남자애들이 놀렸거든요. 한 마디로 짜증게이지가 조금 높이 올라가 있었는데... 아뿔싸, 그만 선생님께 꿀밤 한대를 맞고 만 거지요.

어려서 더 용감했던 걸까요. 저는 유치원을 벗어나기로 결심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다른 무엇도 아닌 '출석부'였어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유치원 출석부는 1인당 하나씩 들고 다니면서 도장을 찍도록 되어있거든요. 그걸 귀가할때 돌려받는데, 그 출석부 쌓아둔 테이블이 선생님 바로 옆이었거든요. 출석부 가지러 가면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 어찌할까 고민하다가-정말 절실했더랬지요- 그냥 두고 가기로 했지요.

그리고 가방을 메고, 그대로 유치원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을... 썩 많이 벗어나지도 못했어요=_=; 그냥 유치원 앞에 50m정도 떨어진 약수터 까지 갔을까, 유치원 선생님들이 유치원 창가에 달라붙어서 제 이름을 고래고래 외쳐 댔습니다. 약수터에서 물뜨던 아주머니들, "쟤 부르는 거 아냐?" "무슨 일 있는 것 같은데?" 하며 절 보면서 수군댔더랬지요. 그리고 기어코 한 아주머니가 절 붙잡으시고는 "유치원에 가야지?"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그 틈을 타 유치원 선생님들이 파랗게 질려서 달려왔고......

유치원 당시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카드를 보면 '어른스러운' '싹싹한' '철든' 등의 단어로 점칠되어 있는데도(응?) 불구하고, 그런 사고를 친 기억이 또렷한 걸 보면 아마 선생님들은 저의 유치원 단기 가출마저도 '결단력 있는' 정도로 해석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유치원으로 귀가한 후 원장선생님의 승용차에 타서 울분을 호소하고는 빨간색 반짝이풀 하나를 획득...[...]

그런 기억이 있군요.

 

몇개 더 하자면... 역시나 유치원 때. 반찬으로 쥐포 조림이 나왔더랬지요. 나름대로 아껴먹는다고 조금씩만 먹고 있었는데- 아니 글쎄, 유치원 선생님께서 제 뒤로 슥 다가오시더니 "어머, 쥐포 싫어하나봐?" 하시면서 제 쥐포 조림을 전부 가져가 버리시는 겁니다! ...순했던 저는 암말 못하고 밥을 먹었죠. 그 뒤로 반찬, 아껴 먹지 않습니다=_=

 

...말해놓고 보니 가슴아픈 추억 일색이로군요[...]

<-참가에 의의를 잔뜩... 예에. ...사실 인사하고 싶어서 올리는 이벵(?)...  ....[후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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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1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을 안 다녀서 알수가 있나요 .ㅠ.ㅠ 고딩때 출석부 모서리로 맞아는 봤네요. 무지 아팠습니다 ㅠ.ㅠ;;; 앗, 공부 못한 거 불었다=3=3=3

라주미힌 2005-11-2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아이들의 마음을 읽기엔 부족함이 많은 어른들이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