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훌쩍 훌쩍이며 메세지 보내고, 보고 그런다...
갑자기 4년 전 어느날의 기억...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편지를 보는 미모의 여성이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보드라운 턱선, 머리결, 오똑 선 콧날, 뽀얀 피부... (그려 힐끗 힐끗 보았소)
그리고 터진 수도관처럼 눈물은 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편지에 실린 알 수 없는 사연...
훔쳐도 훔쳐도 멈추지 않을 그 눈물에
작은 휴지는 너무나 작아보였고,
손수건이 없었다는게 너무나 미안했던 순간의 기억이 스친다.
다시 현재로...
앗... 여전히 손수건이 없다.
앞 사람들이 일어서고, 창에 비친 그녀는
말짱하다.
여기저기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내린다.
환절기에는 감기 조심을....
누가 발을 밟고 지나간다..
얼굴을 보니 귀엽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뻔 했다.
미안한지 한번 쳐다 보고 내린다.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