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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
임경석 지음 / 역사비평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여전히 회자되고, 우리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경제부흥의 메시아' 박씨가 그의 딸의 몸을 빌려서 부활했다. 1500만의 숨어있던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열망을 짋어지고 2013년부터 5년간 졸라 힘차게 나아갈 태세다. 법을 바꿔서 5년 더 할지도 모르겠지만....
노력으로 얻는 것도 있지만, 우연이 작용한 것에서도 인과관계를 굳이 찾아내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온전히 지도자 한 인간의 힘으로 세상이 확 바뀌는 경우가 있을 수는 없다. 그것은 수 많은 인민들의 희생을 좋게 포장하여 독식한 결과물일 뿐이다. 게다가 그자의 혈육이라는 이유로 준비된 리더라는 둥 떠들고 다니는 것은 심각하게 왜곡된 역사와 현실을 반영한다.
일제 부역의 기록, 민간인 학살의 전범들, 체제 전복으로 권력의 지배자가 된 자들이 만들어 놓은 판때기 위에서는 공정한 세상이 결코 도래하지 않는다. 역사는 조작된 기억과 의도적인 망각의 편집으로 누더기가 되어 간다. 그만큼 현실과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에서 기록되지 않는 사건과 사람의 이야기에는 오히려 중요한 지점을 알려주지 않을까.
이 책은 조선 공산주의 혁명가들의 삶의 파편들을 모아 그들의 열정과 그들이 꿈꾸던 세계를 엿본다. 혁명은 그들이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제 명을 다 살기엔 너무나 혹독한 시절을 필요로 했다. 그 만큼의 열망과 절망이 있어야만이 혁명은 태동하는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비록 역사 속에서 공백으로 남더라도 그들을 기억해야만 이유는 분명하다.
아직오지 않은 혁명이 있음을... 그들을 통해서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는 이상과 꿈의 실체를 말이다. 모두가 혁명가일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최소한 우린 역사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으로는 살지 말아야한다.
모두가 역사의 주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