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의 강약이 쥐었다 폈다하는 괄약근의 조절만큼이나 탄력적이다.
영화의 초반부터 끝까지 청량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 중의 장점이다.
헐리웃 영화스러운 식상한 소재와 플롯에 주목하면 실망하겠지만,
영화 곳곳에 지뢰처럼 깔린 웃음의 코드를 하나하나 줍는 재미는 꽤나 쏠쏠하다.
특별한 상황에서 밀려오는 일상의 오해를 선남 선녀의 '우당탕탕 액숀'과 '간이 안맞는 멜로'로
풀어나가는 것도 자연스럽다. (꽤나 정석적인?)
나는 그 한계를 통하여 무리없이 흥행을 추구하는 감독의 보수적인 크랭크를 엿보았다.

레또르뜨를 전자렌지에 돌릴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건 딱 그만큼의 만족과 시간이다...

 

ps. 여배우가 김하늘 닮아서 놀랐는데..
김하늘이었다... 꽤나 오랜만에 그녀를 봄...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년) 이후로 첨이구나..
유지태와 출연한.. '동감'만한 작품은 그 후로 없군.. ㅡ..ㅡ;
작품운이 없는건가...

강지환만의 캐릭터.. 흥미롭다. 이 영화의 유머 8할은 강지환 때문.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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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0-1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건 극장에서 내린지 한 참 된 영화잖아요??
혹 어둠의 경로로~~ㅋ

무해한모리군 2009-10-1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수룩한 강지환에게 감정이입을 하셨다더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