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요 - Stenka Razin

  


 

 

이럴수가 날려먹었다 -_-;;; 

다시 써야지.. 

 

누가 생을 끊으려 하는가, 벽 뒤에 감추려 하는가.
역사 앞에 꼿꼿하게 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인간과 사회의 가운데 버티고 있는 벽은 존재를 숨기지만, 지켜내기 위해서도 있다.
벽 뒤의 아비는 전설이 되어야 하고,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이야기처럼 입으로만 전해지는 것.. 지워진 기록이 되어야 하는 것...
그래서 아비는 요정이 된다.
베를 짜는 여신처럼 운명을 짜는 요정이다.
현재를 긍정할 수 없지만, 미래는 만들 수 있는 요정이다.
그는 낱줄이 되고, 아내는 씨줄이 되어 긴 세월을 완성한다.
만져질 수 있는 생이라… 그건 개인의 고통이지만,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역사의 아픔으로 다가온다.
벽 뒤에 숨어있는 요정은 아직도 베를 짜고 있다.

30인의 역을 소화해 내는 김성녀씨의 연기 인생이 진득하니 베어 있는 연극이다.
다섯 살배기부터 노년까지… 예순의 연기자는 장인의 연기란 이런 것임을 보여준다.
가장 좋아하는 것을 가장 잘 하고, 하고 싶을 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다.
5년째 이 연극을 하였고, 앞으로 5년을 더 할 것이라 한다.
그래서 박수소리가 더 컸나 싶다.
5년 후.. 예순 다섯의 연극인이 노래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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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9-21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중은 살아남는 것이 그 제일의 임무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살아남아 진실을 잊지 않고 증언하는 것이겠지요.
이 진실이 역사 앞에 들어날 때 우리는 화해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머큐리 2009-09-2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에 이어 연극까지...문화생활의 폭이 넓어지고 있넹...ㅎㅎ
뭐냐 이 의혹은???

라주미힌 2009-09-22 01:32   좋아요 0 | URL
가끔가다 인간답게 살기도 하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