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이스라엘 여성들... 중요한 일도 해보고 싶었고, 군대가 갖는 힘에 매료되었고, 남자들의 아이돌이 되고 싶기도 했고, 전장의 긴장감은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 같았지만,
인권과 재산, 생명에 대한 침탈, 그들이 목격하는 죽음 앞에서는 철저한 '군대'가 되어야만 했다.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의 삶의 일부라고 그저 소년을 죽였다고만 하죠. '군대'란 말은 꺼내지 않아요." 한 여성의 증언은 담담하지만, 그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은 듯 하다. "발기된 시체 옆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부끄러워서 잊었지만, 나의 모습이 얼마나 낯선지 보고싶다.. 혹시 웃고 있지는 않은지 .." 다른 여성의 증언은 매우 깊은 속마음을 드러낸다. 그 사진에 찍힌 자기자신의 모습을 대면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무서운지.. <내가 정말 미소짓고 있었을까.> 이 다큐멘터리는 내면에 잠재되었던 폭력성을 마주한 여성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메세지는 명확하고 날카롭다.. 도덕적이지만, 도덕이지 않은 상황에 쉽게 노출 되는 인간의 모습을 보라! 인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보라!.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자신에 보다 겸손해져라! 극단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은 정상적이지 않다. 그것에 "누구도 예외는 있을 수 없다." 그러한 상황이 오는 것을 막는 것만이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다... EIDF에 소개되는 다큐멘터리는 꼭 챙겨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하나씩 보게 된다... 으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