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왜 이렇게 긴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나는 비로소, 시간은 원래 넘쳐흐르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말이지 그 무렵의 시간은 말 그대로 철철 넘쳐 흐르는 것이어서, 나는 언제나 새 치약의퉁퉁한 몸통을 힘주어 누르는 기분으로 나의 시간을 향유했다. 신은 사실 인간이 감당키 어려울 만큼이나 긴 시간을 누구에게나 주고 있었다. 즉 누구에게라도 새로 사온 치약만큼이나 완벽하고 풍부한 시간이 주어져 있었던 것이다.
돌이켜 보니 지난 5년간 내가 팔았던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시간, 나의 삶이었던 것이다.
알고 보면,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밝은 미래'를 약속 받기 위해 '현재'를 똥값에 팔아치우는 현대인의 (합리적인 듯한) '시간 소비행태'는
자본주의가 싸지른 최악의 분미물이다.
그것은 미래마저도 저당 잡히는 최악의 선택이다.

결론, 야근을 줄이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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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01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근하니까 좋다고 할 때는 언제구요~ ^_^ ㅋㅋㅋ
역시 삼미정신이 최고지요? ㅎㅎㅎ

라주미힌 2008-09-0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근이 은근히 중독성 있어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