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컷뉴스 2007.12.16 10:42]

"내가 BBK 설립했다" 이명박 동영상 '파문' 예고


90분 분량 2000년 광운대 특강…BBK 특검에도 영향 있을 듯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 광운대 특강에서 자신이 BBK 투자자문을 설립했다고 밝히는 동영상이 16일 오전 전격 공개돼 대선 막바지에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각계 시민단체와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10월 17일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특강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은 1시간 30분 가량의 분량이다.

이명박 후보는 특강에서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다. 금년(2000년) 1월 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생각을 해서 지금 정부에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 나왔다"고 밝혔다고 신당측은 전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각종 언론 인터뷰 내용과도 일치하고 있다.

이 후보는 "미국에 1년반 있는 동안에 많은 것을 생각해 봐서, 제가 21세기에 맞는 내가 이제 대한민국에 와서 인터넷 금융그룹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증권회사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금융부문에 일을 하는데 그게 부수로 필요한 증권회사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증권회사는 금융감독원에다 승인을 맡아야 하는데 그게 6개월 걸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에서 증권회사를 만들면 수지가 어떨 지 연도별로 뽑아달라고 해서 우리는 첫 년도부터 이익이 난다는 계획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하는 금융회사는 새로운 고도의 금융기술을 한국 금융계에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BBK 투자자문회사는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말로 28.8% 이익이 났으며, 증권회사도 금년에 허가가 나면 내년 1월 1일부터 영업을 하더라도 그 회사는 흑자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또 광운대 특강을 통해 당시 기자였던 박영선 의원과의 인터뷰는 물론 각종 신문 인터뷰도 거론했다.

이명박 후보측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해 왔을 뿐 아니라, 검찰도 BBK 수사발표를 통해 이명박 후보와 BBK가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동영상 공개는 이 후보의 도덕성은 물론 BBK 특검법의 처리에 명분을 실어줄 수도 있어 주목된다.




<다음은 동영상 속 BBK관련 부분 발언 내용>

- 저는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다. 해서금년 1월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을 하기로 생각을 해서 지금 정부에다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 나왔다. 근데 그 예비 허가 나오는 걸 보니까 한 6개월 걸려서 이렇게 나왔다.

- 오늘 사실 MBC에서 인터뷰를 쪼깐 하는데, 그 사람들이 뭘 묻느냐 하면은 절 보고 그랬어요. 요즘 기업구조, 대기업 구조조정을 하는데 대기업 출신인 저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묻더라. 그래서 제가 대답을 그렇게 했다. 이게 뭐 방송에 나갈거니까. MBC 방송에 나갈 것이니까. 뭐 나가더라고 저 이야기를 그렇게 했다.

- 그러니까 미국에 1년반 있는 동안에 많은 것을 생각해 봐서, 제가 21세기에 맞는 내가 이제 대한민국에 와서 인터넷 금융그룹을 만든거죠.제가 어제가 신문에 증권회사를 만든다 이렇게 신문에 났다. 증권회사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금융부문에 일을 하는데 그게 부수로 필요한 증권회사가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증권회사는 금융감독원에다 승인을 맡아야 하는데 그게 6개월 걸렸다. 서두에 말씀드린듯이 같이 6개월 걸렸는데, 그것이 이제 나오면은 금융감독원에서 뭐라고 이야기하냐. 이 증권회사를 만들면은 수지가 어떻게 되겠느냐, 이익이 어떻게 나겠느냐, 이것을 연도별로 뽑아내라고 하라고, 그래서 우리는 첫 년도부터 이익이 난다는 계획을 넣었다.

- 제가 하겠다고 하는 것은 뭐냐. 종합금융회사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익모델, 새로운 수익모델이 있어서 이익을 첫해부터 내겠다는 것이다.

- 저는 뭐냐 저가 하는 금융회사 새로운 고도의 금융기술을 한국 금융계에 보여줄려고 하는 거다.

- 그래서 우리가 첫해에 흑자가 나는 증권회사를 보여 줄라고 하는 것이다.물론, BBK 투자자문회사는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말로 28.8% 이익이 났다.그럼 첫해지만 뭐 바로 이익이 났고 증권회사 나오면은 내년에 발족이, 금년에 허가가 나면 1월 1일부터 영업을 하더라도 그 회사는 흑자가 날것이다.

◈ '이명박 동영상' 어떻게 입수했나

15일 저녁 7시 서울 서교호텔의 한 객실에서 김모씨와 여모씨가 한나라당측에 동영상이 담긴 CD 2장을 30억원에 넘기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 인사는 두 사람을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넘겼고, 두 사람이 들고 있던 CD는 현장에서 경찰에 압수됐다.

두 사람은 끌려가 홍익지구대에 대기하던 중 이회창 캠프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일전에 거액을 요구했다가 '돈이 없다'며 거절당한 적이 있는 인연 때문. 이회창 후보 캠프의 김정술 변호사는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대통합민주신당 이강래 선대본부장에 SOS를 쳤다.

비상연락망이 가동됐고, 마포 지역구인 정청래 의원과 박영선, 우윤근, 정성호 의원 등이 속속 홍익지구대에 도착했다.

당시 동영상을 촬영한 모 미디어 회사 대표 여모씨는 "지금까지 왜 공개하지 않았나"라는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세상이 시끄러워지는 것이 두렵기도 했고, 동영상 갖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당측 정성호 의원과 임내현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은 두 사람의 변호사로 자임했다.

그러던 중 경찰에 압송된 두 사람으로부터 또다른 사본이 별도의 장소에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16일 새벽 여씨측 인사로부터 동영상이 담긴 CD를 건네받기에 이르렀다.

김씨와 여씨는 그동안 신당측과 이회창 후보측, 한나라당측 인사들을 차례로 접촉하며 거액을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이 김씨의 제안을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을 계기로 동영상이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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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7-12-1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것도 가짜 동영상이라고 할라나 ㅡ..ㅡ;

이명박 : 저 사람은 내가 아니다.

가시장미 2007-12-1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어떤 말을 할지 의문입니다.
정말 쇼도 이런 쇼가 없고,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어요.
개그맨을 했어야 하는데...
앗! 이런 말을 하면 개그맨을 욕하는 게 되는군요. -_-;;
취소! 취소! ㅋㅋ

우리 정신차립시다.. 2007-12-16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는 이명박의 입장..
홍보를 잘못 표현한것이란.. 한나라당의 입장..
죄 그자체에 대해서만 논한다는 검찰의 입장..
우리 추어탕이나 한그릇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