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 몸에 맞는 사이즈의 삶과 일과 사랑을 선택했는가?
보여지는 것과 감춰진 것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우리는 위선과 가증의 옷을 입어야만 한다.
내면의 부조화를 드러내기엔 우리는 약한 존재이다.
화려함 속의 허약함을 간직한 체 보이지 않는 인력에 어쩔 수 없이 몸을 맡긴다.
표피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정체 불명의 인형들...
어찌됐던
선택은 내가 한 것이다.
내 몸에 삶을 맞출 것인가... 인형의 삶에 내 몸을 맞출 것인가...
그 답은 자신만이 알고 있을 뿐...
ps. 영화는 겉치장과 내면, 삶과 직업의 불일치성을 유난히 강조한다.
신체 사이즈를 옷에 맞춰야 하는 장면('에밀리'의 다이어트나 '앤디'의 옷고르기 등)이나
개인적 삶과 직업적 삶의 잦은 충돌, 누군가에 맞춰진 삶을 자의던 타의던 선택하는 등...
하지만,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 앤디를 모범적으로 그려내긴 했다)
미란다, 앤디, 스텐리, 에밀리 등... 그들 각자의 삶에 대한 방향과 선택은 존중되어야 할 것들이다.
그것은 삶의 개연성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실은 삶의 만족과 관련이 적다. 단지 현재를 유지하기에도 힘겨울 때가 많지 않던가..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정말 굿~!
앤 해서웨이... 너무 귀엽구 :-)
'에밀리'와 '네이트'의 캐릭터성도 인상적이다.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