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선 인간에게 주어진 선택은 하나다.
죽음을 잊던가, 삶을 잊던가.
어찌됐던 현재 처한 상황의 절박함을 인정해야만 한다.
남편의 배신, 이웃의 배신, 신의 배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에 대한 증오와 원망은
한 인간을 절벽으로 끌고 간다.
만인에게 평등하게 내리쬐는 이 따사한 햇볕.
그렇게 용서의 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는 죄 많은 땅과 잔인한 하늘.
누구 맘대로 용서하고 평화를 안겨~
이 가슴 속 응어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라고~
손목을 가른다.
하지만 살려달라고 한다.
광기,
그것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한 생의 의지다..
전도연... 많이 컸다.
전도연이 보여준 통한의 슬픔은 연기라고 믿겨지지 않는다.
아주 불편했어.
장례식에서 보았던 그것인데...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