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내것보다 좋은 그래픽 카드가 하나 굴러다니길레 가져왔다. ㅎㅎㅎ
그리고 오늘 눈 뜨자마자 3년된 내 컴퓨터에 달았다..
아~ 업그레이드의 기쁨도 누릴 시간도 없이 들려오는 소음.. ㅡ..ㅡ;
그래픽카드에 달린 팬에서는 고장난 선풍기의 굉음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래도 본인은 쏘프트웨어 엔지니어 아닌가. ㅡ..ㅡ;
이왕 하는거 고쳐보자~!
이 섬세한 손길로 그대의 아픈 곳을 낫게 하리..
여기저기 만지막 거리고, 쑤시고, 치고, 드라이버로 늘리고, 조이고...
그러다 팬이 그래픽 카드에서 툭하고 떨어졌다. ㅡ..ㅡ;
이음새가 부셔졌당..
붙일려고 본드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스카치 테이프로 살짝 붙였다...
언젠가는 떨어질 테이프가 불안정감을 주길레 주변을 만지작 거리다보니..
전선가닥이 팬에 닿아서 소리가 난 사실을 발견.!!! 이.. 허탈함...
암튼 무소음 저사양 컴퓨터로 내게 다시 돌아왔다 ~!!! ^^
이왕 뚜껑을 연김에 진공 청소기로 먼지 싹 빨아들이고, (물청소 하고싶을 정도였음... ㅡ..ㅡ;)
이왕 청소기 잡은거 집안을 싸악 밀고 다녔다.
어디서 굴러떨어졌는지 은단 3알이 청소기 안에서 달그락 달그락 굴러다닌다.
먼지싹싹 청소기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카페트를 물고 늘어진다.
밥도 안먹고 저렇게 두시간을 '노동'했더니...
어지럽다.. 헤롱헤롱... 빈혈기가...
찬장을 열어보니... 농심 짜파게티도 아닌 오뚜기 짜장파티가 있어서
두개를 끓인다...
하나면 족한 나의 위장에 추석 보너스를 베푼다..
역시 두개는 엄청 배부르다.
두 세시간의 시간이 흘렀고
그 그래픽 카드는 잘 돌고 있다.
그거 얼마짜리냐구?
요즘 가격으로 3만원도 안할듯..ㅡ..ㅡ;
물론 단종됐을 거다.. 옛날거니..
기존의 것은 2만원도 안됨...
업그레이드 맞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