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이... 질 )


"반군에 동조한 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하늘의 신인 히라코노폴리의 호루스는
7일간 지상의 인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인간과 육체, 불멸에 관한 철학적 메세지를 담은 약간 독특한 SF영화다.
원작은 '엥키 빌랄'의 '니카폴'이라는 만화라는데, 원작을 안보면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인물이나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밖에 없으니 좀 답답하다.



"신도 죽음을 두려워 한다."

7일간의 시간을 배정받은 호루스...
인간을 창조했고, 불멸의 존재였지만 그에게도 죽음을 받아들일 때가 왔다.
신은 인간의 육체를 이용하여 신의 자식을 잉태하기를 욕망한다. 
Immotal, 그것은 육체에서 육체로 이어지는 fuck같은 신의 영역의 문제인 것이다.
(주인공은 계속 신에게 fuck을 선사한다. 감히... )

한편,
인간 세계는 우성학(eugenics)이라는 회사가 외계인을 상대로 불법실험을 하고,
돌연변이들을 격리, 관리하며 의료독점을 유지하고 있다.

"오직 남자와 여자,
사람과 외계인이 있지.
일치되는 것과 반대되는것,
이 빌어먹을 세상은 2개로 나누어 진다고... "



소수와 중립의 가치가 존재할 수 없는 독점적 체제에 신은 씨를 뿌리러 온 것이다.


"뉴욕 또는 그 밖 세상의 인간과 돌연변이들은
합성 세포와 가상 두뇌를 거부하라.
우성학(eugenics)를 거부하라     -니카폴의 이념"



니카폴은 인간과 신의 욕망 모두를 거부하는 자이다.
(행정가들이 그를 사형시키지 않고, 냉동상태로 30년 형을 내린 것은
그의 정신이 신화로 남게 될 것을 우려해서가 아닐까...)
가장 순수했기에 신은 그의 몸을 빌렸고, '질'이라는 '우주 극소수의 신을 잉태할 수 있는 여성'을 '신의 의지'로 겁탈한다.

신과 인간, 존재를 알 수 없는 '질'의 난교로 태어난 '신인류'는
니카폴의 사상으로 채워진 '신세계'의 주인인 것이다.

불멸의 진리, 아마도 그것은 니카폴의 정신에 있는 것 같다.

"이 빨간 약은 너의 치료의 마지막 단계야
이건 너를 인간으로 만들어 줄꺼야"


기억을 지워버리는 파란 약, 인간으로 만들어 줄 빨간 약...
영생에 대한 인류의 욕망, 생명윤리의 훼손으로부터  감독은 인간 순수로의 회귀를 바란다.

"나의 약간의 일부가 항상
네 몸속에 존재한다는걸 알게 될것이다... - 호루스 "


순수한 인간 정신, 육체 그 틈을 파고 든 신의 욕망이 여전히 그들에게 녹아있는 것을 보면,
감독이 인류에게 느끼는 '한계'도 직감할 수 있다.



대충 스토리는 이런 것 같은데...
모르겠다. 생략된게 너무 많고, 상징적인 것도 많아서리..

CG와 실사의 부자연스러운 조합이 인상적이다 ㅡ..ㅡ;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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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1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처음 들어보는 영화인데. 제목이 저거에요?

라주미힌 2007-08-13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눼... 미개봉 영화에요... 유럽의 3개국이 만든 영화라는데...
(암흑루트로..)

마늘빵 2007-08-13 11:27   좋아요 0 | URL
크크. 첨 들어본 영화인데, 아직 개봉 멀었나보군요. 개봉 앞둔 영화들은 왠만한건 다 제목은 아는데. 근데 점수가 박해서 별로 안끌리는군요. -_-

라주미힌 2007-08-1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은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의 니카폴은 꽤 유명한가봐요. 유럽에선... 암튼 영화는 별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