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당장 내일 영국군을 몰아 내고 더블린 성에 녹색기를 꽂는다 해도 사회주의 공화국을 조직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모두 헛될 뿐이며 영국은 계속 우리를 지배할 것이다. 지주와 자본가, 상권을 통해”
감독의 투쟁적인 메세지가 강렬했다.
마치 영화 속에서의 인물들이 죽음을 앞두고 늘 유서를 써놓듯이
진실을 토해내는 일련의 과정들은 삶에 대한 발악처럼 핏대를 세운다.
"아직 안 늦었어, 데미언"
"내가, 아님 형이?"
회유와 변절...
역사는 늘 현실의 한계와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변명과 당위성을 역설한다.
그들의 역사이면서 우리의 역사인 것을 영화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무엇에 반대하는지 아는 건 쉽지만,
뭘 원하는지 아는 건 어렵다'
적에게 겨누었던 총,
우리를 겨누었던 총,
배신자에게 쏘았던 총,
형제에게 쏘았던 총,
인간을 설명하기에 한참 부족한 역사의 아이러니를 통하여 감독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마도 진실에 대한 갈증과 그것을 해소해 줄 냉수 한 바가지가 아닐지...
감독: 켄 로치 Ken Loach
거장의 영화라고 하니 볼만 한데...
황금종려성을 받았더라도...
뭔가 아쉬운 ...
알맹이는 알차도 겉포장은 엉성한.. 뭐 그런 ㅡ..ㅡ;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