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SF 02 - 과학소설 전문무크 제2호 과학소설 전문무크 Happy SF
행복한책읽기 편집부 엮음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난 이 잡지를 단지 네뷸러상 수상작 ‘슬픔의 산맥’(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이 읽고 싶어서 선택했다. 역시나 읽어볼 만한 작품이었다. 귀족 군정시대 같은 시대상도 꽤 괜찮은 설정이고, 사건해결을 해나가는 스토리 라인이 추리소설로서도 괜찮은 것 같고, 캐릭터 성향이나 태생적 배경도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 잡지는 이게 전부가 아니란 사실 때문에 찾아 볼만한 가치가 있다.
책의 전반부를 장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창작SF(아주 짧은 단편)의 참신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전부는 아니고…). 특히 신화와 진화를 접목시킨 진화신화(김보영)는 우리 전통신화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독특하고 제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른 작품들은 소재의 한계를 느끼게 해줬다. 어디서 영화나 만화로 본 듯한 느낌들을 지울 수 없다.

책의 부록에는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좋다. SF 장르를 논하는 글들… 출간되거나 출간된 책 리스트 목록, SF가이드… 특히 낯익은 이름 ‘박하영’씨를 만나게 되니 외계행성에서 지구인을 만난 것 같았다.
절판, 품절이 유난히 빠른 SF장르에 사명감을 갖고서 출판했는지는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과학소설 전문무크 Happy SF가 망하지 않고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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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18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 행복한 일이 있는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