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시금 청소의 요정이 간절히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_-;;

빨래와 설겆이 그리고 요리.. 이런 것들은 어떻게 다 되겠는데 청소만큼은 정말이지 비명을 지르고 싶다.

또 다시 야근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이 마당에 점점 끔찍해지는 집안 꼴을 보고 있자니 우울이 아주 땅굴을 파서 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알게된 절친한 p가 내일 내가 열심히 회사에서 야근하는 동안 집을 치워놓고 가겠다고 했다!!!

일하느라 고생하는 나를 위해 우렁각시가 되어주겠다는 감동 선언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 보니 청소의 요정은 초등학교 때 친구들로 부터 시작해 이 나이 때까지 계속 존재해 주는구나. 어흑, 감동이 밀려온다.



# 최초의 청소의 요정초등 5학년때 반 친구들로 어느날 우리 집에 놀러왔다가 내 방을 치워주는 데서 시작해 우리 집 대청소까지 하며 베란다 물청소에 계단 청소 및 걸레까지 다 빨아 널어 놓아 우리 어머니를 감동의 파도로 쓰러뜨린 바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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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1-08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걱~ 그런 좋은 친구들이.....+.+

마태우스 2006-11-09 0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에겐 늘 요정이 따라다닌다지요^^

moonnight 2006-11-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친구들입니다. ^^; 마태우스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좋으시겠당. ^^

플로라 2006-11-0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요정 저도 정말 필요한데...ㅎㅎ 힘들때 손을 내밀어주는 친구들이 있어 감동이 밀려오곤 하죠. 야근고난주간 힘내시고 우울모드는 날려버리삼~^^

이리스 2006-11-09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 / ㅋㅋ 그러게요.
마태우스 / 헙.. 그런가요..
문나잇님 / 으흐, 복받은거 같아요. ^^
플로라님 / 그쵸? 감동 덕분에 고난을 거침없이 하이킥! ㅎㅎ

 

 

요즘 애들 버릇없다는 말처럼 요즘 계절은 싸가지가 없다. 언제부터인가 계절은 온다간다 인사도 없이 기척도 없이 제 멋대로 오고 또 가기 시작했다. 이번 첫눈만 해도 그렇다. 이 싸가지 없는 가을은 여름하고 관계를 끊지 못하고 우유부단의 극치를 달리는 한심한 커플처럼 서로 질질 끌며 여름도 아닌 것이 가을도 아닌 것처럼 굴었다. 그것도 모자라 가을은 한달도 못되어 느닷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며 첫눈하고 하이 파이브까지 해버렸다. 이거 참 싸가지 없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아닌가?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결과는 인간들의 싸가지 없음에서 기인한 것이다. 자꾸만 지구를 열 받게 해 온도를 올리고, 오존층에 구멍을 뻥뻥 뚫어대니 지구라고 가만히 있겠는가. 이렇게 서로 싸가지 없어봤자 비참한 최후가 입 쩍 벌리고 기다릴 뿐이다.

* 작년 겨울 입었던 흰색 반코트를 꺼내 입은 입동에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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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1-07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지구는 싸가지가 있어요...받으대로 돌려주는 것 뿐.....
인과응보 사필귀정이겠죠..^^

마태우스 2006-11-07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나라는 더이상 4계절이 뚜렷하지 않게 된 지 오래입니다. 여름이 봄과 가을을 먹어들어가고 있더이다. 올해는 좀 더 심했죠..

blowup 2006-11-0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늘 집밖으로 한 걸음도 안 나가봤어요.
춥다면서요.
저렇게 써놓으면 싸가지 없는 것도 귀여워 보이잖아요.

비로그인 2006-11-0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열대가 되가는 것 같아요
서울시내에서 바나나도 열렸다던데...

이리스 2006-11-07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 으흐,., 그런것 같습니다.
마태님 / 맞아요. 두루뭉실한 계절이 뭉텅이로 굴러다니죠. --;;
나무님 / 어헙, 그러시군요. 전 좀 쏘다녔어요. -.- 싸가지 없는 귀여운 가을 --;; 인가요. ㅎㅎㅎㅎ
체셔고양이님 / 으엇, 전 아열대는 사실 좋아하는데. 문제는 겨울에도 혹한이..
 

좋은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편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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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06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쪼록.

2006-11-06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06-11-0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

치유 2006-11-0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
참으로 가을을 혹독하게 앓다 보니 너무나 뜸했지요?/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어요..

이리스 2006-11-0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 ^^
속삭님 / 오키
비연님 / ^^
배꽃님 / 이런, 이제 괜찮으신거죠? *^^*
 

하반기 이후로는 출장 운이 다했는지 여름 휴가 이후 힘들게 뉴욕 출장 기껏 다 어레인지 해놓고는 죽 쑤어서 개 준 격이 되어버린 뒤로 계속 이모양이다. 갈때는 준비하느라 바쁘고 와서는 전쟁통에 마감하느라 다녀와서 이를 갈았지만 막상 또 상황이 바뀌니 마음도 바뀌는 것 같다.

부탁같은 것을 별로 하지 않았던 (아니 한번도 안해봤던)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ㅠ.ㅜ

 

금요일, 멜번 출장가는 ## 실장에게 문자가 왔다. 화장품 이름 좀 다시 알려달라고. =.=

그래, 남자한테 화장품 사오라고 부탁해서 제대로 사오기를 바라는 내가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으흠..

아무려나 나는 문자를 톡톡 찍어 보냈다. 에이솝 프림로즈 하이드레이팅 크림!



갤러리아 명품관 밖에 입점이 안되어 있고 가격도 너무 비싸게 받아먹어서 살 수가 없다. -_-; 하지만 정말 품질은 맘에 들고, 그러니까 이렇게 출장가는 사람들에게 부탁. 특히 호주 출장자는 피해갈 수 없어!!

그리고, 일요일에 북경과 상해로 출장 가는 부서 후배에게 말했다.

'이거 사와 이거~' 내 책상위에 있는 아베다 핸드 릴리프를 흔들어 보였다. 이것도 정말 맘에 드는 제품인데 역시 가격이 심하게 부풀려져 있어서 제값 주고 백화점에서 사긴 싫다.



으흐, 출장 간 사람들이 제대로 사가지고 돌아와야 할텐데.. 그런데 공항 면세점에 아베다가 있던가? 아아 잘 생각이 안난다. 에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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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zaa 2006-11-06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맞다. 핸드 크림의 제왕님. 잊지 말고 저거 꼭 사야지.

이리스 2006-11-0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에나 언냐 / 므흐흐흐..
 

컴퓨터를 부팅하면 '새로운 시작' 이라는 문구가 뜬다. 새롭지 않은 시작도 있나? 시작이 새롭다는걸 꼭 강조하고 싶었나? 새로운 시작이라니 대체 저게 뭐야. 나는 그 문구를 지금껏 좋아하지 않는다. 정도 안든다.

그래놓고 페이퍼 제목이 새로운 시작이라니. 흠..

새롭지 않은 시작이 있을 수 있나? 그렇다면 그건 진정한 의미의 시작이 아닐지도 모르지. 하지만 저놈의 문구는 나를 길들여 버린 것임에 틀림없다. 시작.. 이라고 하니 어쩐지 허전하여 좋아하지도 않고 외려 투덜거렸던 표현을 갖다 붙여놨으니 말이다.

자, 시작한다. 새롭게. -_-;

한해가 다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나는 시작한다. 오래전부터 출발선에 계속 머물러만 있었고 딱 한 발만 내딛으면 되는데 그걸 못했던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내친김에 이놈의 의욕과잉이 또 다른 일을 부추기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은 시기 상조가 아닐까.

일단은 이 시작부터 제대로 해내고 다른 욕심을 내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뭘 한것도 아니고 시작한다고 곧 뭐가 되는 것도 아닌데 꽤나 마음이 무겁고 또 설렌다. 시작을 하기 전에 내가 시작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그것을 평가하는 작은 통과의례를 무사히 넘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합격 통지서는 역시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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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11-0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걸 합격하셨을까요? 정말 축하드려요... 그 기분이란 아주 좋죠^^

Mephistopheles 2006-11-0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진 모르지만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대신에 "또다른"이 들어가는게
더 좋아 보이는대 말이죠.

2006-11-04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법천자문 2006-11-0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셨군요. 앞으로 국정원의 달라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비연 2006-11-05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축하드려요!

이리스 2006-11-05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 으흣.. 네.. ^^
메피스토님 / 그러게요. 또 다른 시작!! 이 더 좋지요.
드루이드님 / ㅎㅎㅎ 이런이런.. 그렇게 되나요? ^^
비연님 / 아흣, 감사합니당.. ^^

마태우스 2006-11-05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뭔지 모르지만 첫출발은 언제나 가슴벅차고 아름다운 거 아니겠어요 잘 되길 빕니다

가시장미 2006-11-06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축하드려요! ^-^* 새롭게 시작하시는 일이 어려움없이 잘 풀리길 바랄께요. 좋은 글, 안부 글도 계속 남겨주시구요. 앞으로 더 자주 뵈었으면해요. 제가 잠수복을 너무 오래 입고 있었는데. 으흐흐 알아봐줘서 감사하구요. :) 좋은 꿈 꾸시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도 즐겁게 보내시길..

이리스 2006-11-0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넵.. 감사합니다. ^^
장미님 / 네, 앞으로 자주 뵈어요. 감사합니다.. ^.^

2006-11-06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