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시금 청소의 요정이 간절히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_-;;
빨래와 설겆이 그리고 요리.. 이런 것들은 어떻게 다 되겠는데 청소만큼은 정말이지 비명을 지르고 싶다.
또 다시 야근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이 마당에 점점 끔찍해지는 집안 꼴을 보고 있자니 우울이 아주 땅굴을 파서 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알게된 절친한 p가 내일 내가 열심히 회사에서 야근하는 동안 집을 치워놓고 가겠다고 했다!!!
일하느라 고생하는 나를 위해 우렁각시가 되어주겠다는 감동 선언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 보니 청소의 요정은 초등학교 때 친구들로 부터 시작해 이 나이 때까지 계속 존재해 주는구나. 어흑, 감동이 밀려온다.

# 최초의 청소의 요정은 초등 5학년때 반 친구들로 어느날 우리 집에 놀러왔다가 내 방을 치워주는 데서 시작해 우리 집 대청소까지 하며 베란다 물청소에 계단 청소 및 걸레까지 다 빨아 널어 놓아 우리 어머니를 감동의 파도로 쓰러뜨린 바 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