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따금 낯선 남자와 단 둘이 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도 그런 경우.

나는 8층, 그가 탄 곳은 5층. 1층까지 내려가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침묵..

1층에 거의 다 왔을 무렵, 남자는 주머니에서 뭔가 부시럭거리며 꺼내더니 나에게 건넸다.

캔디?

땡큐!

체리 사탕 한 개.

만일 한국남자였다면 매우 어색한 상황이었겠지. 저 사람이 무슨 꿍꿍이야? 라던가.. 한국 사람의 미덕은 낯선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지 않는것, 뭔가 건네지 않는 것... 이지 않던가? 요즘 많이 달라져다고는 하지만.

길가다 마주치면 얼굴도 기억못하고, 굳이 기억할 필요도 없는 낯선 타인이지만 사탕 하나쯤 주고 받는게 어색하고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체리 사탕을 먹을까 말까 고민중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6-02-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체리사탕맛 맛나지요, 그러고 보니 저도 사탕이나 하나 먹어야 겟어요,

라주미힌 2006-02-15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결사탕? ^____^;;;

저도 많이 받았어요.. 술 마시고 있으면 아줌마들이 사탕나눠주고.. ㅡ..ㅡ;
라이터, 껌... 명함 흐흐
한 봉다리까지 모아봤어요 흐흐흐

물만두 2006-02-1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리스 2006-02-1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사실 저 사탕 안좋아해요. 결국 안먹었어요. ㅎㅎ
라부미힌님 / 순결사탕이 뭐에요? ㅎㅎ 헐벗은 아가씨들 나오는데서 준거군요. ㅎㅎ
만두님 / 우~

날개 2006-02-1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도대체 무슨 의미의 어머일까? ^^)

이리스 2006-02-1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낼개님 / ㅋㅋ 그러게요.. 무슨 의미일까욤~~
 

느닷없이 업무 스케줄에 없던 해외 출장이 끼어들자 업무 다이어리는 난장판이 되었다.

약 일주일간의 공백을 차질없이 메꾸어야 하기 때문. 이미 진행되고 있던 업무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영국, 프랑스, 호주를 섭외 중이고 섭외가 성공되는 대로 한 나라의 두 도시 정도를 갈 예정이다.

아마도 돌아오자 마자 미친듯이 원고를 써 넘기고 -_-;;;

곧바로 동백꽃 피는 저 남쪽 섬으로 다시 출장을 가야 할 것 같다. 거문도 혹은 지심도.

그리고 재수 없으면 --;동백꽃 출장에서 돌아와  전남 낙안에가서 전통주 빚는 가문을 취재해야 할지도...

꽃피는 3월이 내게는 미친X 널뛰는 3월이  될 것 같다.

출장 인생, 내 여행 가방은 낡고 허름해지겠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6-02-1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헛..님은 싫어하는데 왜 이리도 부러운걸까요?

해적오리 2006-02-1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그렇죠? 넘 부럽기만 한데...

그린브라운 2006-02-15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그런 것 아니군요 ^^;; 부러워서 한숨이 나온다는....(먼산)

이리스 2006-02-1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우움.. ㅜ.ㅡ
날나리님 / 네? 으으음.....
다락방님 / 그러니까 우아한 백조도 물속에선 발바닥에 땀나게 파닥파닥한다는 점을.. 좀... ㅠ.ㅜ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 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 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야고보서 1:12-14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2-15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2-1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긴 댓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답변은 님 서재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다 약자가 아닐까요. 결국.. 하지만 참으로 쉽지 않지요. 그렇기에 저 역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럼, 댓글로...
 

두둥~

12시가 막 넘었습니다.

현재 스코어... 날나리.... 님께서 당첨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치카님, 울보님, 하늘바람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날나리 님께서는 서재 주인장 보기 코멘트로 주소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려요~~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2-15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6-02-1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덕에 아니 날씨덕에 아주 즐거운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참 묘한 그 무언가였는데,,ㅎㅎ

하늘바람 2006-02-1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축하드려요.

chika 2006-02-1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이젠 진짜 제대로 된 러브레터는 못받아보겠군, 하는 생각이... ;;;;

하튼, 축하!!

이리스 2006-02-1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음...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셨다니.. 기쁘네요. ^^;
하늘바람님 / *^^*
치카님 / 이런.. 움.. 제가 써드릴까요? 러부레터어~~ ㅎㅎ
 

지하철에서 이번주 씨네21을 읽다가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의 인터뷰 중 다음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 윤서는 영화 끝부분에 이르러 욕정인지 사랑인지 모르겠어, 사랑이라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진짜 그런가.

# 욕정과 사랑을 구분한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면 질이 안좋은 놈이다.(웃음)

   욕정과 사랑은 구분이 안 된다.

저 대답에 담긴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나름대로 이해한다. 감독에 의하면 난 안좋은 년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욕정인지 사랑인지 명확해져서, 이제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6-02-2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도 욕정의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이리스 2006-02-21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정이 사랑의 무수한 것들 중 하나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