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49. 퍼트리샤 콘웰의 <악마의 경전 1, 2>

  시리즈 중 가장 재미없었다. 여기서 이 시리즈를 접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함.

 

 

 

50.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안아주고 싶은 등짝도 아니고 발로 차주고 싶다니....
  책을 읽으면서 그 섬세한 마음결이 읽혀줘 오히려 나는 그들을 안아주고 싶었다.
사춘기 상처받기 쉽고 누구에게도 이해받기 어려운 그들만의 독특한 내면이 마음에 와닿았다.
나는 이제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51. <노성두 이주헌의 명화읽기>

  서양미술에 대해서라면 타의 추정을 불허하는 입답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웠다. 물론 학문적인 입장에서 두 저자의 위치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아는 것을 쉬운 글쓰기로 풀어내는데 있어서는 단연코 최고라고 할 만하다.
시대별 대표작들을 미술사적의 의미로뿐만이 아니라 감상하고 즐길수도 있다는 것은 행복한 사건이다.

 

 

52. 이창수의 <원더랜드 여행기>

나는 이 책을 쿠바를 만나기 위해 읽었건만, 쿠바는 잠시 스쳐 지나가고 나의 젊은 시절과는 너무나 다른, 하지만 꽤 즐거운 한 청년을 만났다.
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나와는 다르겠지만, 그 세상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53-54. 제프리 디버의 <돌원숭이 1, 2>

 

  제프리 디버의 소설들은 갈수록 재밌다. 여태까지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다니 아마도 이 시리즈에 푹 빠진게야.

 

 

 

 

55. <길에서 만난 세상>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하는 사업들은 꽤 맘에 든다. 이런 책도 그 중 하나.
내가 길거리에서 흘깃 눈길 한 번으로 지나쳐가는 모습들에 얼마나 아픈 삶들이 켜켜이 묻혀있는지.... 잊지말자 기억하자
나를 돌아보는 책.

 

 

56-57. 퍼트리샤 콘웰의 <죽음의 닥터1, 2>

 악마의 경전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워 접을까 하다가 다음 편인 요게 평이 좋아 다시 손에 쥐었다. 역시 지금까지의 시리즈중 제일 낫다.
다시 한 번 스카페타 시리즈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게 하는군....
근데 요즘 이 시리즈는 이제 내게는 연애소설로 읽히는 경향이....

 

 

 

 

58. 이지누의 <집이야기>

   읽는 내내 행복해지는 책이었다.
  그와 나의 어린 시절이 겹치는 부분이 워낙 많아 그런 면도 있지만,
집에 대한 그와 나의 생각이 겹치는 것 역시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사람의 냄새가 나고 소통의 따스함이 있는 곳.
부디 나의 집이 그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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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누의 집 이야기
이지누 지음, 류충렬 그림 / 삼인 / 200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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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까맣게 잊고 있던 어린시절이 돌아왔다.
마치 그 자리에 그대로 늘 있었던 것처럼.....

하루종일 무엇이든 돼 주었던 골목길.
그건 아주 작고 좁은 골몰길에 불과했지만 어렸던 나에게는 언제나 너무나도 넓은 공간이었다.
하루의 태반을 보내고도 모자라 달밝은 밤이면 동네아이들이 모두 몰려나왔던 그길.
이지누씨처럼 나 역시 그 골목길을 떠나고 몇년후 다시 갔을때는 그 길이 어찌나 작던지.....

어느집이고 문이 잠겨있는 법은 없었다.
그냥 아무때고 찾아가서 "00아 노올자" 소리지르면 친구가 튀어나오고....
우리집은 새로지은 슬레트집이라 마당이 없었지만,
굳이 우리집이 아니어도 좋았다.
마당은 지천으로 널려있었고, 늘 찬기운이 올라오던 우물도,
여름이면 엄마를 대신해 우물에 물을 길러나르던 기억도 다시 돌아왔다.
밖에서 놀고있으면 그냥 집 마루문을 열고 엄마가 소리지른다.
"00아 밥묵고 놀아라"
길가쪽으로 나있던 그 마루문은 요즘말로 하면 밖으로 전망이 튀여있는 통유리는 아니어도 그 비슷한거였는데 폼은 전혀 안났다.
하지만 지나가는 동네사람들이 모두들 한 번씩 앉았다 가는곳.
때때로 집에서 혼나고 ?겨난 날은 그 문이 닫혀버렸다.
문앞에서 찔찔 짜고 있으면 온 동네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어떤 날은 집에서 ?겨났다는 걱정보다도 그 사실을 온 동네 사람들이 안다는게 더 부끄러웠던 것도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내 어린시절과 겹치는 대목들이 한가득이다.
경상도 사투리의 억양까지 같이 실려.....
다른 모든 것들을 젖혀두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할 수 있었다.
사람이 사는 집이 어때야 되는지....
갑자기 골목에만 나가도 늘 차조심을 해야 하는 우리집 아이들이 안스러워진다.
온 동네가 놀이터고 온 천지가 장난감이었던 내 어린시절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어린시절을 어떻게 기억할까?

때때로 우리집은 그냥 잠만자는 여관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저녁 7-8시쯤 돼야 들어오는 집.
하루종일 닫혀있던 문덕분에 약간은 쾨쾨한 분위기.
들어오는 순간부터 빨리 씻고 일찍 자야지 소리를 늘 듣는 아이들.
사람의 냄새보다는 부재의 냄새에 더 익숙한 집.
이런 집이 아이들에게 나중에 어떻게 기억될까?

텔레비전 광고에서는 요즘 부쩍 서구의 귀족같은 분위기를 잔뜩 내는 아파트 광고들이 판을 친다.
거기엔 비뚤어진 욕망과 과잉소비만 판을 칠뿐 삶의 냄새는 없다.
집이 내가 살기에 적당한 곳이 아니라, 이후의 투자가치로 선택되어지는 세상에서 이지누씨의 글은 낮지만 그건 아니라고 속삭인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그의 글을 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던 것은 비단 그가 나의 어린시절을 일깨워줘서만은 아닐게다.
그가 말하는 집이란 곳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어서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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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7-03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는 이 책은 너무 즐거워서 진도가 팍팍.....
역시 사람들은 참 다르죠? 그래서 세상이 좀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 ^^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일단은 하루로는 무리겠네요. ^^
아이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곳은 해운대예요.
근데 해운대랑 자갈치 시장은 상당히 멀거든요.
지하철로 가도 그렇고 차로 가도 그렇고 거의 1시간 거리랍니다.
특히 자동차로 갈때는 시내 한복판을 지나야 하는지라 시간대에 따라서는 더 걸릴수도 있구요.

일단 첫날에 자갈치 시장을 들르는걸로 해서 짜보면요. (일정에서 괄호친데는 시간이 없을 경우 그냥 통과해도 될듯한 곳입니다.)
자갈치 시장 주변은 완전 번화가라 그리 좋은게 없어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동선은 괜찮은쪽으로 생각해보면 첫날은,

태종대 - (용두산공원) -(부산근대역사관) -자갈치 시장 - (황령산 야경)쯤 되겠네요.
태종대는
일단 부산이니까 유명세도 있구요. 영도다리(뭐 옛날 한국전쟁때 영도다리 밑에서 사람들이 가족을 찾아 얼마나 헤맸는지 같은 얘기도 지나시면서 아이들하고 해보고요. ^^) 지나서 가는 운치도 있고, 경치는 정말 끝내줍니다. 특히 유명한 자살바위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최고예요.
그리고 태종대 안에 자갈마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긴 물살이 세서 수영은  좀 힘들지만 바닷가 바로 앞에 회랑 해산물 파는 가게들이 있거든요.(가게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사실은 그냥 천막쳐놓은 정도죠) 가격이 싸거나 그렇진 않지만 태종대 앞바다를 바로 보면서 바닷바람을 쏘이면서 먹는 해산물은 분위기로 먹어져요. (근데 제가 마지막으로 태종대를 가본게 2년전쯤 되는지라 지금도 그대로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용두산 공원과 부산근대역사관은 모두 자갈치시장과는 아주 가까운 곳이라 시간이 남을경우에 가보시라구요. 용두산 공원은 서울남산타워하고는 비교가 안되지만 어쨌든 타워가 있습니다. 부산 시내가 한눈에 보이지요. 부산근대역사관은 옛 식민지 시절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었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부산 미문화원이었던 건물입니다. 유명한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의 현장이죠. 지금은 부산의 근대 역사자료를 발굴하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부산의 근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은 색다른 박물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갈치 시장은 오후쯤에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 5시쯤이 돼면 북적거리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한껏 나니까요. 그리고 저녁 식사는 자갈치시장에서 꼼장어를 드셔보세요.(혹 싫어하신다면 어쩌나요? ^^) 자갈치 시장 바닷가쪽으로 허름한 포장마차들이 주욱 줄지어 있습니다. 다 맛은 비슷하니 아무집이나 한 집 골라서 들어가시면 되어요. 자갈치 시장의 비릿한 바다냄새맡으면서 먹는 꼼장어 맛있어요. 양념을 많이 쳐서 굽기 때문에 아이들도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 꼼장어 먹고나면 꼭 밥 볶아달래서 먹어야 해요. 그 밥이 맛있거든요. 아이들까지 4명이면 한 2-3만원 정도면 아주 배부르게 드실수 있을거예요.(혹시 차를 가져오시면 자갈치 시장에서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사설 주차장은 안돼요. 공영주차장도 주차비가 싸지는 않지만 여기 사설주차장 주차비 기절합니다. 대략 10분에 천원꼴...)

자갈치 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나면 잠은 해운대쪽으로 옮겨가서 주무시는게 아무래도 나을듯....
근데 그냥 숙소 들어가시기 서운하면요.
해운대 가는길에 대연동에 있는 황령산길 드라이브를 하시면 좋을 듯....
밤에 운전은 좀 힘든 곳이지만 야경이 끝내줍니다.
특히 좀 올라가다보면 차들이 서있는 곳이 있거든요. 거기서 차를 대놓고 바라보면 새로만든 광안대교가 바로 보입니다. 한 번쯤은 볼만한 풍경이예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커피 한잔 사서 먹으면서요. ^^(그런데 그놈의 포장마차는 단속때문에 있다 없다 합니다. ^^)

둘째날은 완전히 해운대에서 지내시면 될 듯...
(동백섬, APEC회담장) - 미포선착장에서 해운대 유람선 - 해운대 해수욕장 - (아쿠아리움)

아침에 더워지기 전에 동백섬 한바퀴 산책하시는건 어때요. APEC회담장도 있고요. 회담장은 건물이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주변 전망이 주인공입니다. 해운대에서 가장 경치좋은 곳에 회담장이 있어요. 뭐 굳이 회담장을 안보더라도 동백섬 한바퀴 산책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는것도 아니니 돌아볼만합니다.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뒷쪽으로 길이 나 있어요. 섬이라지만 도로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섬기분은 안납니다.^^)

다음에는 유람선인데요. 동백섬에서 달맞이 고개쪽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다른 길도 있지만 달맞이 고개를 넘어가는 길을 권합니다. 가장 빠른길이기도 하거니와 전망이 죽이거든요.  달맞이 고개 가다보면 중간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 공짜!!)주차장에 잠시 차를 대고 해월정이라는 정자에 올라 바다를 바라봐도 좋습니다. 운이 좋으면 바다안개가 몽실 몽실 올라오는 풍광을 볼수도....(하지만 무지 운이 좋아야죠. )
미포선착장에서 해운대 앞바다를 일주하는 배를 타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건 요기요.  http://www.haeundae.busan.kr/culture/02/04_02.asp?anon=showList(
참! 미포선착장 근처에는 횟집이 즐비합니다. (부산에 왔으니 좀 비싸도 한끼정도는 회를 먹어보는것도 괜찮겠죠. )
그 중에서 선창횟집이라고 있는데 회도 맛있고 괜찮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2만5천원정도에서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더 비싼 것 먹어봤자 비슷하니 그냥 제일 싼걸로 드시면 될 듯.... 아이들이 있으니 3인분만 시키면 됩니다. 아이들이 회를 잘 안 먹어도 여기는 딸려나오는 음식이 많으니 먹을게 없지는 않을듯....

그외에는 해운대에서 유명한 집으로 "금수복국"집이 있어요. 이집 복요리로 먹으려면 가격이 엄청나고요. 그냥 복국은 6000원인가 하는데 맛있습니다.

다시 달맞이 고개를 넘어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오셔서 수영을....
근데 해운대 해수욕장 유명하거든요. 7월초면 좀 낫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정말 득시걸거립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바가지 요금도.... ㅠ.ㅠ
수영까지 즐기고 시간이 남으시면 해운대 백사장 바로 앞에 아쿠아리움이 있습니다.
규모는 어느정도 되니까 아이들데리고 보기엔 괜찮아요. 펭귄도 있고 상어도 있어요.
시간 잘 맞춰서 가시면 수중쇼같은 것도 아이들은 재밌게 볼것 같네요.
홈페이지는   여기요.   www.busanaquarium.com

이젠 잠자리가 문젠데....
해운대가 워낙에 바가지도 심하고 비싼 동네라서 휴가철에는 오히려 특급호텔이 더 쌀 정도입니다. 숙소는 만약에 호텔이나 콘도를 이용하시려면 인터넷 검색을 하셔서 방이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하고요. 그리고 예약은 필수입니다. 콘도 중에서는 유스호스텔 아르피나가 최근에 새로 지어 깨끗하고요. 하지만 가격은 호텔만큼은 아니지만 할인 안한 일반 콘도 가격과 비슷합니다.
아이들이 좀 커니 전 하룻밤 정도면 찜질방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제일 괜찮은곳은 달맞이 고개에 있는 "베스타 찜질방"인데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망 때문에 늘 북적인다는게 좀 문제입니다. 일단 이곳에 가셔서 상황을 보시고요. 너무 붐벼서 안돼겠다 싶으면 해운대 신도시로 가셔서" 대하찜질방"에서 묵으세요. 넓고 깨끗하고 괜찮다네요.(저는 안가봤습니다.) 아니면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에도 찜질방이 있다는데 여기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가깝고 지은지 얼마 안되는 곳이니 괜찮을 듯해요.

쓰다보니까 길어졌네요. 대충 보시고 일정을 짜시고 난 다음에 다시 얘기해주시면 좀 더 자세한 건 제가 알아볼게요. 도움이 되면 다행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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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7-03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나도 덩달아 부산여행이 가고 싶어지네요. ^^;;

바람돌이 2006-07-03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올해 휴가는 부산에서? ^^

로드무비 2006-07-0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갑니다.
자갈치 꼼장어가 먹고 싶네요.^^

바람돌이 2006-07-0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께는 그리운 맛 아닌가요? ^^

국경을넘어 2006-07-0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꼼장어 스읍~~~

바람돌이 2006-07-03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도 꼼장어? 저도 뭐 꼼장어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회가 더 좋구만요. ^^

sooninara 2006-07-04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저도 꼭 그때 간다기 보다는...그때가 안되면 8월 중순으로..
올여름엔 부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대구에서 1시간 거리라는데 가줘야죠???
이렇게 긴 페이퍼..안습입니다. (안습이란 말 처음 써봤어요.ㅎㅎ)
감솨^^

바람돌이 2006-07-0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그래도 오시면 미리 얘기해 주세요. 혹시 시간이 맞으면 여기서 번개라도..... ^^ 근데 안습입니다가 무슨 뜻이예요?

조선인 2006-07-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내년에나 가능하겠죠. ㅠ.ㅠ

바람돌이 2006-07-0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도 아주 어린 백호를 델꼬 오기에는 좀..... 가끔은 저 이쁜 아기들이 족쇄가 돼기도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족쇄가 느슨해진다는건 괜찮은 현상인 것 같아요. ^^

sooninara 2006-07-0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댓글로 '안습'이 많이 오르더라구요.ㅋㅋ
눈에 습기가 찬다..정도의 뜻...감격했다. 감동 받았다 그런 의미인가 봐요.호호

sooninara 2006-07-0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부산 번개 가능하면 저도 좋아요. ^^

바람돌이 2006-07-0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알라딘에 부실했더니 새로운 유행어도 몰랐군요. 제가.... ^^
수니나라님이 오신다면 한 번 해볼까요? 근데 날짜상으론 시간이 얼마 안남았구만요. ^^

가시장미 2006-07-16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 돌이언니. 부산에 계신거예요? 으흐흐 저도 가보고 싶은데.. 휴가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번개까지 할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텐데..

바람돌이 2006-07-18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휴가 보내기엔 여긴 너무 복작거려요. ^^ 참 아까 잠시 보고 나왔는데 새로운 직장 축하드려요. 뭔가 굉장한 것 같은데.... 축하드려요.^^

sooninara 2006-11-24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찾았어요.
전 제 페이퍼에 있는줄 알고 거기만 찾다가.ㅠ.ㅠ 지금 페이퍼 뒤지니 님의 댓글이 있더라구요. 서재에 페이퍼로 남기신다는..역시 전 치매증세라서.ㅠ.ㅠ
 

아주 옛적에 그니까 내가 처음으로 초임발령받아 간 학교의 교장선생님!
사실 선생님이라 부르기도 뭣하지만 하여튼 참 돈을 좋아했었다.
그 때 같이 나랑 같은 신규 교사가 4명이었는데, 우리들은 어쩐 일인지 모두 미운털이 박혔더랬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다.
왜 나를 교장실에 불러 "그 반 애들은 왜 쉬는 시간에 화장실 앞에서 떠드느냐"고 나무라면,
나는 순진하게도 "그건 교장선생님, 저희 교실이 화장실 바로 옆이라서 그런데요."라고 대답하곤 말았다.
그리고는 속으로 '왜 쉬는 시간에 떠드는 것 까지 나무랄까?'라고 생각하고 곧 잊어버렸다.

어쨌든 저런 말도 안되는 트집을 정말 많이 잡혔었다.
그것도 우리 4명 모두 말이다.
우리는 그게 그냥 신규교사 기선제압하기정도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나와 같은 신규였던 00선생님!
복도에서 교장을 딱 마주쳤는데 그러더란다.
"요즘 선생님들은 참 인사를 할 줄 몰라, 쯧쯧~~"
우리의 순진한 00선생님 "예? 저 인사 잘하는데요."
그러고는 너무 너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교무실로 와서는 이 얘기를 하자....
우리같은 신규들은 모두 같이 어리둥절.
근데 그 옆에 있던 아줌마 선생님들이 깔깔깔 넘어가는거다.

결국 그 인사란 돈, 즉 뇌물의 문제였던 것.
우리는 몰랐는데 처음 발령받고 첫 월급 받으면 얼마를 모아서 교장한테 선물이라는 형식으로 주는게 있었더랜다.
우리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지만 어쨋든 그랬단다.
결국 우리는 그 교장 퇴임할 때까지 2년간 쭈~~~욱 미움받았었다.
그 중 가장 성질 팍팍했던 나는 그 이후 부당한 트집에 대해서는 막 대들었던 덕분에 좀 더 빨리 그 마수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근데 우리들한테 그런 사람이 다른데는 오죽했겠는가?
아이들 코 묻은 돈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는 나도 너무 뭘 잘 몰랐으니 어디로 어떻게 돈이 들어가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 교장이 한 번 아주 개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다.
체육선생님 중에 말없고 완전 군인 스타일 내지는 옛 선비같은 스타일의 선생님이 있었는데,
어쨌든 이 분이 아이들 체육복 리베이트 받던걸 다 없애버렸다.
그 학교가 워낙에 가난한 동네에 있던 학교라 한 푼이라도 싸게 깍아주는데 독단적으로 계약을 해버린 것.
교장이 난리가 나서 그 이후 체육과 하는 일마다 장난 아니게 브레이크를 걸었나보다.
어느 날 아침 조례시간에,
그 체육 선생님 갑자기 일어나셔서
"저 오늘 교육청으로 출장갑니다. 업무는 교장선생님 뇌물 수수 및 비리 고발 업무입니다. 그에 대해서 더 정보가 있으신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완전히 모든 교사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개망신을 당한 것!!!
어찌나 고소하던지.....
어쨌든 그 이후로는 노골적인건 없어졌는데, 뒤로는 무슨 짓을 햇는지는 사실 아무도 알수 없을거다.

근데 참 이런 사람도 절대 안 짤리더라...
그 분 그 학교 다음으로 바로 승진격인 좋은 학교로 가고, 퇴직 잘했다가 건강악화로 돌아가셨더만.

그래도 그 교장, 공개적으로 들키면 아! 조심해야 하는구나 하는 정도의 상식은 있었다

그런데....
지난 22일 감사원에 의해 발표된 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 124개교 중 90여곳이 비리가 적발됐단다.
학교 돈 횡령, 공사관련 리베이트 수수, 학교 재산 임의처분 등.....
그 중 22개 학교는 형법상 범죄혐의가 있단다.
뭔 말인지 어렵지만 어쨌든 비리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뜻이겠지....

비리 학교 72%
심각한 비리학교 18%

그런데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부가 생각한 것보다는 대부분의 사학이 건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감사원 발표정도 비리라면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고 했단다.

뻔뻔함도 이 정도면 프로급이라고 해야 하나?

어른들이 흔희 뚫린 입이라고 다 말인줄 아나라고 하는 말을 왜 하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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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6-2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가 교육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오시다가 정년퇴직을 하셨지요..
말씀은 안하시지만, 대한민국 교직계는 너무 심하게 썩었어요...
교장, 교감도 돈으로 사는 세상 이잖아요...쩝..
그리고, 한나라당의 대변인의 입에서 나온 소리이기 때문에 별반
놀랍지도 않습니다..

세실 2006-06-2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역시 멋진 분이군요.
헛 결론은 비리학교가 90%라는 건데...대부분의 사학이 건전하다니...
공사관련 리베이트도 하루빨리 없어져야 겠습니다. 부실공사의 시작이잖아요...

미미달 2006-06-29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자로서 정말 그런 사람이 있나요?
놀랐어요. 헐_

건우와 연우 2006-06-2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어머나...
좋은선생님이시군요. 그리고 뭐 한나라당하는일이야 어련하겠어요. 사학재단이사장이신분들이 꽤 많을텐데요 뭐...

sooninara 2006-06-2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등학교를 사립을 나와서 아는데..북한이 따로 없어요.ㅠ.ㅠ
동토의 왕국이라고 불렀었죠. 딴나라당이 정신을 못 차려서...

물만두 2006-06-2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도 사과상자가 오고간다지요. 촌지 안 받는 샘들을 공공연히 미워하는 샘들 계시죠. 소신지킬려면 교감, 교장할 생각도 말아야 한다지요. 그러니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거겠죠.

국경을넘어 2006-06-2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나라당 참 기가 맥히죠

지난 번 울 학교 교장 샘은 제가 지나가면 눈이 파르르했답니다.
전 대단히 부드럽고 온순한 사람인데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갑자기 판단력 흐려지고...

그분이 켕기는 게 하도 많아서...
양같은 샘들 잡아서 그분들한테 분풀이 하데요.

그나저나 사학법 개정 여론이 많다는 언론 보도도 골 때립니다.

클리오 2006-06-2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혹시 저 신규발령 났을 때 교장이 그리 절 미워했던 이유가 혹시 그것 때문이었을까요? 그랬을 수도 있겠어요.. 그 교장도 능력없이 돈 몇 푼 엄청 밝히는 놈이었거든요. 저는 섬같이 동떨어진 신규여서 하도 구박받고 그 이후론 학교가 두렵다는... --;;

BRINY 2006-06-2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립도 그런단 말이죠? 하긴 저 중학교 공립 나왔는데, 거기서도 교장이 기른 분재 판매회해서 학부모들에게 거의 강매하다시피 했고, 그 분재를 다시 학교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교장이 돈 걷었다고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하고 어머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사립에 근무하는데, 교장 선생님보다는 고참 여교사들의 텃세가 심해서...첫 월급 받을 때 대놓고 메뉴까지 지정해서 다과회 마련하라고 '충고'하더라구요. 그리고 환영회 회식 2차 비용도 신참들이 분담해서 냈구요. 그리고 신참들 집 얻고 차 살 때마다 뭐 돌리라는 압력. 아니, 거기서 번 돈으로 얻은 집도 아니고, 산 차도 아니건만!

아영엄마 2006-06-29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감이 되어야 할 교장, 교감선생님들이 그러시니 선생님들이 뭘 보고 배울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나라가 어떻게 굴러갈 지 안 봐도 그림이네요. 에효...ㅡㅜ

마태우스 2006-06-2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추천만...

바람돌이 2006-06-3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글쎄요. 저는 잘 모르지만 요즘은 돈으로는 교장 교감 자리를 사기가 힘든것 같아요. 사립은 몰라도....공립은 어쨋든 받아야 할 점수와 자격이란게 정해져있고, 나갈 순서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니..... 물론 연줄같은건 저런 자격을 딸때는 중요하겠죠. 글구 저는 한나라당이라도 놀라워요. 저런 생각이 놀랍다는게 아니라 저걸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공식석상에서 저렇게 뻔뻔스럽게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놀라워요. 사람이라면 좀 부끄러운 생각은 숨기고 싶지 않나요? 그게 정상인 것 같은데....
세실님/맞아요. 리베이트라는건 결국 부실공사로 이어지는거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 공간에서 거의 하루종일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교사들이 다 받게 되는거구요. 근데 저 리베이트라는건 다른거 하고 달라서 밝혀내기가 참 어렵다는게 문제인것 같아요.
미미달님/세상 어디에나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놈들이 있잖아요. 교육계도 마찬가지죠. 뭐.... 그래도 전 학교에서 나쁜놈들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살아보니까요. ^^
건우와 연우님/역시 그게 문제겠죠. 자신의 재산권 침해다 이거!!! 근데 사학법에는 그 뿐만이 아니라 여기서 밀리면 이데올로기에서 결정적으로 밀린다는 그런 위기감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리도 뻔뻔스런 발언도 서슴치 않는게 아닐까싶어요.

바람돌이 2006-06-30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저는 정말 다행인게 한번도 사립을 다녀본 적이 없어요. ^^(다 추첨의 운이라고나 할까?) 근데 사립도 사립 나름이겠죠. 공립보다 나은 사립도 없으란 법은 없잖아요.
물만두님/사과상자까지는.... 진짜 사과가 든 사과상자는 명절 같은 때 본적이 있지만....근데 승진에 대해서 딱 끊어버리면 자기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수도 있어요. 무서울게 없거든요. ^^
폐인촌님/정말 그런 나쁜 교장들의 더 나쁜 점. 순하고 착한 사람만 잡는다는.... 저도 전에 제 일인데도 저한테는 한마디도 안하고 주변 사람들만 불러서 막 뭐라하더라구요. 참 비겁해요. ㅠ.ㅠ
클리오님/아마 그럴 것 같군요. 옛적에는 그런게 늘 있었다 하더라구요. 요즘이야 거의 없지만..... 근데 예정일이 내일이네요. 두근 두근..... 건강하게 출산하세요.
브리니님/이런.... 차라리 교장 교감과의 대립은 싸우기가 쉬운데, 같은 교사끼리 저런건 정말 힘들것 같아요. 매일 얼굴보고 살아야 하는데.... 왜 그런대요? 저는 그래도 운이 좋아서인지 선배면 무조건 하나라도 더 사줄려고 하던데.... 뭐 저희도 집사고 차사면 뭘 내긴 합니다만 그건 알아서 음료수나 수박정도.... 뭐 안내도 상관없구요.
아영엄마님/한나라당 집권이라 생각도 하기 싫지만, 그렇다고 지금 정권도 잘하는게 하도 없는지라 뭐 비슷할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님/저는 추천이 좋아요. ^^ 고로 마태님이 좋아요. ^^

2006-06-30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죽음의 닥터 - 전2권 세트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퍼트리샤 콘웰 지음, 허형은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요 앞에 읽은 악마의 경전이 정말 맘에 안들었고, 슬슬 이 시리즈가 지겨워져가고 있었는데 다시 불을 확 당긴다.
지금까지 읽은 스카페타 시리즈 중에 제일 재밌다.
물론 내 기준이긴 하지만.....^^

작가의 주인공에 대한 편애야 여전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늘 결말이 흐지부지하던 것을 드디어 극복했다는 것에 별점을 확 준다. (뭐 극복이라는건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어쨋든 이전과 다른 결말의 처리가 맘에 든다.
범인에게도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가?
얼마나 기다렸던 결말인가 말이다.

근데 갈수록 난 이 시리즈가 왜 추리소설로 보다는 주인공 케이의 연애소설로 읽혀가는건지 모르겠다.
이제는 사건보다는 그녀의 감정이나 연애의 진행이 더 궁금해 미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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