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작년까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미역국도 끓이고 어쨌든 생일날만은 아침밥 먹여서 보냈어요.
근데 올해는 도저히 자신이 없는거 있죠.
아침에 밥 먹여 보낼려면 5시반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ㅠ.ㅠ
오늘 아침 그냥 보냈습니다.
이런 내맘을 아셨는지 한 번도 아들 생일 안챙기시던 시어머니 며칠전부터 매일 전화하셔서
"생일밥 하게 찹쌀은 있냐? 내가 해서 갖다주련?" 하시니, 참 귀신이십니다.
근데 저는 대답만 기특하게(?) 네네 하고 그냥 넘겼어요.

그래도 완전히 그냥 넘길수는 없어서 저녁에 아이들과 전망좋은 레스토랑 가서 밥먹었습니다.
저와는 반대로 우리집 옆지기는 양식도 좋아하거든요.




레스토랑 입구에서 "어서 오세요." ^^


집이 예뻐요.


레스토랑 안에는 온통 커다란 통유리로 바다 전망을 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근데 날씨도 흐린데다 귀찮아서 밖에 안나가고 그냥 유리창 밖으로 찍었더니 좀 흐리네요.


바다를 배경으로 폼잡는 예린이. 카메라만 들이대면 무조건 공주폼으로 변합니다. ^^


촛불 켰을때 찍었어야 했는데.... 조그만 케잌 하나 사가서 반은 레스토랑 직원들 나눠주고, 반은 우리 먹고...

레스토랑 실내풍경. 저기 멀리 보이는 아저씨가 이 집의 연주가인데 정말 다재다능하시더군요. 색스폰, 플룻, 팬플룻에 하모니카까지... 연주실력도 멋졌구요. 우리가 신청한 <철새는 날아가고>를 아주 멋진 플룻으로 연주해주셨어요. 처음 들어갔을때 이분이 연주를 시작하고 계셨는데 엄마 아빠는 음식고른다고 정신없고 별로 신경을 안 썼더랬죠. 근데 한곡이 끝나자 마자 예린이와 해아의 열렬한 박수!! 식당안의 모두들 즐겁게 웃었답니다. ^^


야외 테라스예요. 날이 좀 더 따뜻했더라면 여기서 먹으면 참 좋을것 같아요. 근데 역시 유리창 너머로 찍으니 뿌옇네요. ^^

예쁜 소라껍질에 담겨져 나온 아이들 스파게티

맛나게 잘먹고 돌아오는길에 정말 좋게도 아이들은 잠이 들어주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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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6-0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생일 덩달아 축하드려요. 가족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 혹시 저긴 간절곶? 아닐 수도 있구요.. 두번째 사진 압권이에요.. 귀여워라~

세실 2006-06-0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헛 바다다~~~ 에고 아직도 바다만 바라보면 설레입니다. (대체 바자가 몇번이나 들어간거죠?) 넘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네요~~
낭군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06-06-0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평일날 간절곶은 조금 부답스럽고요. 그냥 해운대 조금 더 가서 기장입니다. 기장쪽이 저런 레스토랑들이 곳곳에 있지요. 옆지기 직장이 해운대니 조금 일찍 퇴근하는 제가 아이들 데리고 해운대까지 가서 만나 간거지요.
세실님/님이 사는 곳은 바다 보기는 조금 힘들겠네요. 시간과 노력이 더 투자되어야 하는.... 여기 살아 좋은건 저놈의 바다가 지척이라는 거죠. 바닷가 놀러가면 돈도 안들고, 아이들은 좋아 날뛰고.... ^^ 축하 고마워요. ^^

야클 2006-06-03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사한 저녁 보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애들한테 제 안부도 좀.... ^^

바람돌이 2006-06-03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애들한테 확실하게 전해드리죠.
근데 한 번은 아이들한테 야클님 사진 보여주면서 '이 오빠 어때?' 하고 물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

조선인 2006-06-0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해아도 공주포즈네요. 귀여워라.

아영엄마 2006-06-03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상 이미 지나버렸지만 늦게나마 님의 부군 생신 축하드립니다~ (와~ 정말 근사한 곳에서 식사하셨네요. ^^)

바람돌이 2006-06-03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요즘 해아는 뭐든지 언니따라쟁이랍니다. 아직 폼은 안나지만....^^
아영엄마님/넵 고맙습니다. 1년에 3번쯤 저런곳에서 밥 먹는것도 괜찮더라구요. ^^

하늘바람 2006-06-03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생일 축하드려요. 너무 좋은 곳에서 식사하시고 부러워요

클리오 2006-06-0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우리집은 모든 행사 생략이고 늘 그날이 그날처럼인데. 잘 챙기고 사시는군요.. 레스토랑 밖 풍경 너무 멋져요....

바람돌이 2006-06-04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고맙습니다. 여기는 아무래도 바닷가니까 저런 레스토랑은 좀 많아요. ^^
클리오님/갈수록 대충 챙기고 살게돼요. 아이 있으니까 더 그렇고....사실 옆지기 생일도 시어머니 전화 아니었으면 깜빡할뻔 했어요. 그래도 이런 날이라도 챙기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