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다. 기분 무지하게 좋다. 기냥~~ 봉숭화 학당에 인사했다. 제발 나한테 전화하지 말고 찾아오지도 말것이며 너그들끼리 잘 지내라...^^(그래도 전화번호는 할 수 없이 가르쳐 준다. 주소는 절대 안가르쳐준다. 가끔 집으로 아주 곤란한 선물들이 날아들기 땜시...)

예전의 방학, 즉 우리집 딸래미들이 없던 시절의 방학. 먼저 방학 시작하면 한 일주일 정도 남편과 둘이서 집에서 뒹군다. 밥은 대충 하루 2끼정도...라면 짜장면, 가끔 지겨우면 해먹고...대신에 그동안 못본 수백권의 만화책과 비디오가 우리들의 친구였다. 음~~ 그러고 나면 만화도 좀 지겨워지고 정상적인 생활로.... 못갔던 여행을 떠나고, 공부도 가끔 해주고...

지금의 방학, 완전한 주부다. 남편은 계속 출근이고... 나는 아침에 일어나 밥해서 아그들 먹이고 9시 반되면 예린이 어린이집 보내고 1시간 정도 설겆이 청소.(이거 옛날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하던건데...) 그러고 나서 해아랑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그러면 12시쯤 해아 낮잠잔다. 보통 2시간 정도... 이 시간이 낮에 유일하게 있는 내 시간.. 보통 책본다. 해아 옆에 엎드려서(안그러면 해아가 금방 깨기 땜시)... 그러다가 가끔은 나도 같이 낮잠. 2시쯤 해아 깨면 점심 먹이고 조금 놀고 있으면 3시에 예린이 집에 온다. 그럼 또 셋이서 집앞 시민공원(걸어서 1분이다. 이거 진짜 좋다) 또는 놀이터 너무 더우면 집에 들어와서 베란다에 만들어 놓은 풀장에서 신나게 논다. (솔직히 나는 재미없다.) 이제 아이들 목욕...(헥헥~~~)  에구 저녁밥 해야 된다. 남편돌아와서 같이 밥먹고 치우고... 그동안 아이들은 또 집안을 난장판으로...(내가 별로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서 대충 어지르는 것 놔두고 길렀더니 이것들이 갈수록 도를 더한다.) 밤 9시 애들재워야지...그러고나면 겨우 내 시간이다. 알라딘 접속, 책읽기 거의 이시간대 이후라야....

앞으로는 밤에만 뵈어요. 여러분~~~ ^^

근데 딱 한달 반이니까 이 생활 그런대로 재밌다. 일년 내내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잠시 아이들과 완전히 놀아주고 같이 있어 줄 수 있어서 참 좋다. (다른 직업 가지신 분들 돌 날라올라! ^^;; 도망가야지~~~)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5-07-1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매일 하는일인데,,
그래도 그 시간이 너무 좋은것 아닌가요,
방학을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05-07-15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울보님! 애들한테 제일 미안하건 엄마가 일한다고 평소에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거예요. 그래서 방학이 정말 좋아요! ^^이전처럼 만화를 못봐도 여행을 좀 못가도 말이예요. ^^

진주 2005-07-15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상적인 직업입니다. 더구나 부부가 함께 방학을 맞을 수 있다는 게 더 부럽습니다.
같은 선생인데 저는 방학이 더 힘들어요. 특강해요 엉엉엉엉

비로그인 2005-07-16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정말 부러워요..;;;;

chika 2005-07-16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래서 제가 머리 커지고 난 후의 장래 희망이 선생님, 이었어요!!! ㅠ.ㅠ
아버지 말씀들어서 사범대 갈껄 그랬나봐요~ 엉엉~

날개 2005-07-16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어요~~! 전 방학이면 더 죽을맛입니다...ㅠ.ㅠ 하루종일 애들이랑 부대낄 생각을 하니~

진주 2005-07-16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도움이 급해서 왔어요.
중학교 1학년(독서력 중,상)학생들이 공부할 <세계사>책을 추천 좀 해주세요.
이왕이면 쉬운 책이면 더 좋구요. 박은봉의 <엄마의 세계사편지>는 문장은 읽기 수월한데 화보가 너무 부실해요. 연필로 그린 그림밖엔....

바람돌이 2005-07-18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이 급하대서 급히 글올린다고 다른 분들께 인사 못했네요. 근데 이게 염장 지르는 페이퍼라 뭐라 드릴 말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