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지난 5월부터 내가 10월을 손꼽아 기다렸던건 말이다.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전에 무려 13년만에 <몽유도원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5월에 그 소식이 들리고부터 중앙박물관 홈페이지를 마르고 닳도록 드나들었던건 오로지 그 <몽유도원도>를 보고야 말겠다는 일념때문이었다는거지....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어 드디어 일정이 올라온 날 바로 여기 저기 전화걸어 날짜 잡고 서울나들이 계획을 확정지었잖아.
근데 다음날 인터넷에 뜬 식겁할 소식이라니....
다른 작품과 달리 <몽유도원도> 전시는 달랑 9일간이니....
그것도 추석연휴를 끼워서.... 아! 정말 기절하고 싶다. ㅠ.ㅠ 

그니까 내가 한양천리길을 가서 그걸 보려면 추석연휴에 올라가거나 아니면 직장 연가내고 가야한다는 건데 그게 어디 말이 돼야 말이지... 
직장 연가는 말도 안돼는 얘기고,
그나마 추석연휴에 어째볼까 잠시 고민하긴 했으나... 

아! 나 장손집 며느리다.
한마디로 제사에 목숨거는 집 며느리라는것.
거기다 그놈의 제사준비는 시어머니랑 나랑 달랑 둘이 해야 하는 실정이니....
에고 에고~~ 나는 어쩜 이렇게 지지리도 복도없을까 한탄을 며칠을 해대고 있다. ㅠ.ㅠ 

포기는 했으나 그래도 남는 미련은 어찌할까?  

10월 둘째주에 나머지 전시라도 보자며 올라가긴 하겠지만 <몽유도원도>못보는 전시관람은 그야말로 내게는 앙꼬없는 찐빵인듯 김샌다고나 할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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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9-28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안타깝습니다.. 근데.. 어디서 전시하죠?.. 저라도 보고 올게요;;;;

바람돌이 2009-09-28 01:49   좋아요 0 | URL
으... 염장이군요. ㅠ.ㅠ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날짜는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고요. 하지만 몽유도원도는 사진발이 엄청 잘받는 그림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진발만큼 안될수도 있다고요. ㅎㅎ (제발 안되라라고 주문외는건 아닙니다. ㅎㅎ)

마노아 2009-09-28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몽유도원도 글 올리면서 바람돌이님이 꼭 오시겠구나 했는데 중차대한 복병이 있군요ㅠ.ㅠ

바람돌이 2009-09-28 08:53   좋아요 0 | URL
추석연휴 끼워서 전시하는건 지방 사람들은 아예 보지말란 말인거겠죠? ㅠ.ㅠ

조선인 2009-09-2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 학교들이 효도방학 하던데, 제사만 싹 차리고 올라오시는 건 안 될까요? 제가 다 아쉽네요.

바람돌이 2009-09-28 08:54   좋아요 0 | URL
효도방학 없고요. 그리고 제사 다 지내고 나면 오후 4시쯤 됩니다. 그게 아니고 시댁 본제사만 마치고 올라가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이미 그때쯤이면 추석귀경길이 장난아닐듯해서요. ㅠ.ㅠ

무스탕 2009-09-2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올라오실 방법이 없을까요?
라주미힌님에 이은 2차 염장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내일 가 볼 계획이어요 ^^;

바람돌이 2009-09-28 08:55   좋아요 0 | URL
그저께까지 열받아 씩씩거리다가 지금은 좀 진정됐습니다. ㅠ.ㅠ
염장 지르셨으니 즐겁게 보시고 후기도 올려주세요. ^^

무해한모리군 2009-09-28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잘 보고 전해드릴게요 ^^;;

바람돌이 2009-09-28 10:18   좋아요 0 | URL
염장3.... ㅎㅎ 음... 염장 몇까지 올라오는지 세어봐야겠네요. ^^

순오기 2009-09-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랑 동지예요. 알라디너가 올려주는 후기로 만족할래요.^^
난 이번 추석은 20년만에 처음으로 친정으로 가려고요~ 하지만 바로 내려와야 해요.
월욜부터 막내 중간고사, 수욜부터 둘째 중간고사~ 이런 일정 잡은 학교가 너무 미워요!

바람돌이 2009-09-29 08:5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중학교 가기 시작하면 아이들 시험일정따라 부모들 일정이 바뀌죠?
저희 학교는 추석전에 중산고사 쳐요. 아이들을 위한 배려라고나 할까 하다가 그건 아니고 신종플루때문에 추석지나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하면서 미리 땡겨치게 된거죠. ^^

sooninara 2009-09-3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시골다녀와서 5일에 가자고하네요.
제가 대신 두배로 잘 보고 올께요.(염장질4???)

꿈꾸는섬 2009-10-0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죠. 염장 5.
저흰 내일 보러가거든요. 시부모님도 안 오시고, 별 할 일도 없어서 놀러갈 궁리하며 원래는 오늘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내일은 꼭 가자고 약속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