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조금만 바쁘면 서재에 아주 손을 놔버리게 된다.
전에는 바빠도 짬짬이 들어와서 댓글도 달고 아니라도 즐찾 브리핑에 올라온 글들도 읽고 했는데...
이번에는 한 10일 완전히 손을 놓아버렸구나..
왜 이럴까? 조금 재미없어졌나? 별로 그런것 같지도 않은데...
처음처럼 두근거리지는 않지만 뭐 원래 불타는 애정이란 유통기한이 정해진거잖아.
그 다음에는 그 불타는 애정보다 더 질기고 무서운 정으로 사는건데... ^^
앞으로 일주일정도 대충 좀 한가해질 예정이고 지나고 나면 2주일정도 또 정신없이 바쁠 예정이다.
그래도 마음은 좀 여유롭다.
계속 바쁘고 일은 많은데도 마음은 왜 여유로울까 생각해보니 역시 올해 담임을 안 하는게 제일 큰 것 같다.
내가 담임 안했던게 늘 배불러서 애 낳을때여서 별로 실감을 못했었는데 올해 안해보니 진짜 마음의 여유가 장난 아니다. 학교 아이들도 다 예뻐보인다. ㅋㅋ
아 그리고 교무실문제가 있구나.
처음으로 작은 교무실로 이사를 했다.
5명이 생활하는 작고 아담한 교무실.
적당한 고요와 적당한 수다가 공존하는....
누구도 애들 잡는다고 소리지르지 않고, 시시때때로 손님와서 시끌벅적하지도 않고,
거기다 맘에 안드는 어르신 없고... ^^
근데 왜 책읽을 시간은 여전히 안나는걸까?
음 이건 미스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