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조금만 바쁘면 서재에 아주 손을 놔버리게 된다.
전에는 바빠도 짬짬이 들어와서 댓글도 달고 아니라도 즐찾 브리핑에 올라온 글들도 읽고 했는데...
이번에는 한 10일 완전히 손을 놓아버렸구나..
왜 이럴까? 조금 재미없어졌나? 별로 그런것 같지도 않은데...
처음처럼 두근거리지는 않지만 뭐 원래 불타는 애정이란 유통기한이 정해진거잖아.
그 다음에는 그 불타는 애정보다 더 질기고 무서운 정으로 사는건데... ^^ 

앞으로 일주일정도 대충 좀 한가해질 예정이고 지나고 나면 2주일정도 또 정신없이 바쁠 예정이다.
그래도 마음은 좀 여유롭다.
계속 바쁘고 일은 많은데도 마음은 왜 여유로울까 생각해보니 역시 올해 담임을 안 하는게 제일 큰 것 같다.
내가 담임 안했던게 늘 배불러서 애 낳을때여서 별로 실감을 못했었는데 올해 안해보니 진짜 마음의 여유가 장난 아니다. 학교 아이들도 다 예뻐보인다. ㅋㅋ
아 그리고 교무실문제가 있구나.
처음으로 작은 교무실로 이사를 했다.
5명이 생활하는 작고 아담한 교무실.
적당한 고요와 적당한 수다가 공존하는....
누구도 애들 잡는다고 소리지르지 않고, 시시때때로 손님와서 시끌벅적하지도 않고,
거기다 맘에 안드는 어르신 없고... ^^ 

근데 왜 책읽을 시간은 여전히 안나는걸까?
음 이건 미스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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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4-2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섯분 선생님들께서 계시는 작은 교무실, 참 아늑하겠어요.
저 중, 고등학교 다닐때 학교에도 그렇게 작은 교무실이 있었거든요. 가끔 선생님 뵈러 그 곳에 가면 항상 이야기 웃음꽃이 피고 있던 것을 기억해요.
서재가 재미없어진건 아니시라니 안심하고 갑니다 ^^

바람돌이 2009-04-27 13:37   좋아요 0 | URL
이렇게 작은 인원이 있을때 정말 어떤 사람들하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지금은 모두 좋으신 분들하고 있어서 편해요. ^^

세실 2009-04-26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손을 놔버리게 됩니다. 요즘은 직장에서 알라딘 글 쓰기는 소원하고 집에서 해야 하는데 왜그리 피곤한지...일상이야기는 거의 쓰지 못하죠.
그저 의무감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정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일까요?
가족적인 분위기 만끽하시겠네요~~

바람돌이 2009-04-27 13:42   좋아요 0 | URL
그래서 세실님 글 보기가 힘든거잖아요. 나이들어가면서 피곤해져서일까요? 저도 요즘 밤에 잠을 참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죠. ㅠ.ㅠ 뭐 거기다 조금씩 서재에 거리를 두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프레이야 2009-04-2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좀 그래요^^

바람돌이 2009-04-27 13:42   좋아요 0 | URL
맞아요. 혜경님 글 보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09-04-2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나도 그런데......^^;;

바람돌이 2009-04-28 08:53   좋아요 0 | URL
오옷~~~ 나무님!! 반가워요.
근데 나도 하기에는 나무님은 요즘 좀 심하신거 아닌감유?? ㅎㅎ
바쁘다고 저도 깜박하고 있었더니 민이 학교갔겠네요. 민이도 둥이들 소식도 궁금하다구요. ^^

미설 2009-04-2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야, 저도 그런데 알라딘 서재와 함께한 시간과 약간은 상관관계가 있겠지요. 언제나 처음처럼 서재중독이면 어쩐대요. 자연스런 현상 아닐까요... 조금은 아쉽지만 예전같은 (예전에도 원래 열정적이던 시절은 별로 없었지만;;;)관심을 쏟아부어지진 않아요 저도^^

바람돌이 2009-04-28 08:55   좋아요 0 | URL
그쵸? 중독은 원래 초기에 한정하는거죠? ㅎㅎ
뭐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또 띄엄띄엄 노는 것도 괜찮겠죠? ㅎㅎ

순오기 2009-04-27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변함없다면 큰일나요~ㅋㅋㅋ
쉬었다 가고, 또 누웠다 가고~ 그러는 거지요.^^

바람돌이 2009-04-28 08:56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러면 다른 생활이 안되겠죠? 이렇게 쉬엄쉬엄 가는것도 나름 괜찮은것도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