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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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인간 중심주의, 광기, 계급, 혁명, 사랑, 노동, 가정 폭력... 다룰 수 있는 모든 심각한 다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그 모두가 주제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저 삶이다. 절망과 비극을 유려하게 유머와 관조로 횡단한 후에 남는 진득한 여운이 역시 이야기꾼 이기호라는 감탄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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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04 2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만난 이기호 작가의 책은 이야기꾼이라는 그의 명성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압도적으로 재미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써도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이야기의 바다에 풍덩 빠지고싶은 이를 위한 책이다. 사전 지식 없이 그저 읽으며 얼토당토않아 보이던 이야기들이 직조되어 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재미가 최고다.

망고 2025-09-04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시봉이 강아지였군요 표지도 귀엽고 재밌어 보여요🐶 보관함에 쏘옥 담아갑니다

바람돌이 2025-09-04 22:17   좋아요 1 | URL
재미있습니다. 우리 이시봉은 그저 가만히 있을뿐인데 책 읽고 나면 이시봉이 엄청 사랑스러워집니다. 실제로 이시봉은 작가님이 기르는 반려견 이름이라네요. ^^

책읽는나무 2025-09-04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책튜버들이 소개 많이 하던데 재밌다고 다들 난리던데요?
이기호 작가의 필력을 믿는지라 재밌긴 하겠다. 싶긴 하더군요.

바람돌이 2025-09-04 22:31   좋아요 1 | URL
많이 재미있습니다. 얼토당토 않은 얘기들이 다 그럴싸하고요. 내내 읽으면서 아 우리 이시봉 안돼 하면서 감정이입. 스토리뿐 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평범한 캐릭터도 다 좋았어요

페넬로페 2025-09-04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다‘와 비슷한 장르인가요?

바람돌이 2025-09-04 23:53   좋아요 1 | URL
아뇨 전혀 다릅니다..이시봉의 시점 같은건 없어요. 그저 이시봉은 주인공 이시습의 반려견일뿐... 어느 날 이 이시봉의 핏줄이 아주 고귀한 귀족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에요.

유부만두 2025-09-05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읽기 시작합니다!

바람돌이 2025-09-07 11:37   좋아요 0 | URL
재밌어요. 즐거운 독서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유부만두 2025-09-10 09:07   좋아요 1 | URL
어제 완독했어요. 처음엔 그저그런(?) 슬렁슬렁 반려견 이야기인가 싶다가, 스페인으로 건너가더니? 파리에서 인연이? 아부지의 사연이? 어머니는 어떻고? 아는 누나는? 아 이렇게 풀고 또 엮고 하는 동안에 다양한 인간들의 다양한 사연과 정수를 독자가 겪는 기분마저 들게 하는 소설이에요. 재밌네요, 어제 야구 직관 가는 길 전철에서 읽고 엄청나게 져서 8회에 나와 집에 오는 전철에서 읽고 집에서 경기 하이라이트 보다 끄고 마저 읽고 잤어요. 시봉이가 제게 큰 위로가 됐어요.

바람돌이 2025-09-11 22:39   좋아요 0 | URL
다 읽고 나면 누구나가 이시봉아 앞으로 형이랑 꽃길만 걸어하면서 아빠 엄마 미소를 짓게 되는 마력이 이 책에 있는거 같지 않나요? 전 스페인의 고도이 이야기도 재밌었어요. 고야의 알바공작부인 그림과 함께 늘 이야기되는 사람이어서 나쁜 이미지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허구이지만 이 책 읽고 나쁜 이미지에 불쌍한 이미지까지 추가되었어요. ㅎㅎ

아 근데 유부만두님은 lg팬이셨든가요? 저는 요즘 롯데의 연패로 매우 불행합니다. 오늘 기아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이겼지만 가을야구가 떠나는 소리가 팡파레입니다그려.... ㅠ.ㅠ

유부만두 2025-09-11 22:48   좋아요 1 | URL
오늘 잠실 직관 엘지 또 졌어요. 대역전패 당하고 우울했는데 바람돌이님 댓글에 조금 기운을 냅니다. 롯데도 힘내세요. 야구가 뭐길래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