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가 심각한 건 맞긴 한데 그래도 생명이란건 상상이상으로 끈질겨서...
자연속의 생물들은 끈질기게 보금자리를 지키고 이어가나 보다.
대도시의 중심부란 위치지만 그래도 산자락에 바로 기대어있는 위치 때문인지 간간이 야생동물들을 본다.
지난번에는 불쌍한 꿩녀석들이 학교 유리창에 부딪혀서 죽는바람에 꿩탕이 되어버린 슬픈얘기를 전해드렸지만 오늘은 조금은 나은 소식.
학교에 고라니가 나타났다.
길을 잘못들었겠지...
펄떡 펄떡 있는대로 뛰어다니다가 난간에 다리가 끼어버린 이놈

학교는 지금 나무 심는 공사가 한창이고
까치들과 이야기하는 듯한 이녀석은 무슨 얘길 듣고 있을까?
아마도 "야 너 지난번 꿩 소문 못들었어? 여긴 니가 놀데가 아니야!!!"라고 하는건 아닌지... ^^
이녀석은 그래도 무사히 생포(?)되어 산으로 되돌려졌다.
지난 번 꿩탕을 주도했던 분 말씀은
무지하게 아깝긴 하지만 이녀석을 먹었다간 학교에 액이 낄까봐 돌려보낸단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