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도 5.18 광주 수업을 할 때면 냉정해지지를 못합니다.
울컥하고 올라오는 슬픔을 가라앉히기 위한 연습을 내내 하고 수업을 들어갑니다.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서 다시 그 울컥함이 올라오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보도를 통해, sns를 통해 전해지는 모습을 보는데 저는 처음에 광주사진 또는 영상인줄 알았습니다.
너무 똑같아서 그대로 광주 사진이라고 우겨도 통할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나가고 있지만, 지금의 미얀마는 너무나도 우리 역사가 겪어온 시간과 동일시되면서 더 마음이 아파집니다.
그때의 광주 사람들은 밖의 누구라도 자신들의 상황을 알아주길 바랬습니다.
지금의 미얀마 사람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뉴스를 검색하며 미얀마를 지금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찾아 보았습니다.
당장에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없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게 뭘까 보다 아래 기사를 찾았습니다.
http://www.kukinews.com/newsView/kuk202103030223
그리고 온라인을 통한 연대 인증샷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https://campaigns.kr/campaigns/304/pickets
미얀마의 공무원들이 군사독재 정권하에 일할 수 없다며 불복종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저는 때때로 느낍니다.
내 목숨을 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내 아이들의 생계를 포기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미얀마 공무원들의 불복종 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재한미야마인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5.18기념재단을 통해 링크되어 있어 의심할 만한 단체는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https://m.socialfunch.org/savemyanmar
오늘 읽었던 책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글이 있네요.
어느 한 곳에서라도 부정이 존재하면 다른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합니다.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상호 관계망 안에 갇혀 있으며, 하나의 운명으로 묶여 있습니다. 어느 한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른 모든 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진리의 발견 중 80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