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 8월 1일
코로나 유행 이후 처음으로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을 갔었다.

많이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오랫만에 얼굴보고 수다떨고
애들 없이 우리끼리 하룻밤 쉬다오자고.
산청의 한옥을 예약했다.
hnine님 글을 보니 그날 한옥의 여유가 문득 그리워졌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그 넓은 부지에 손님이라곤 우리밖에 없었다. 다른 곳은 바글바글하던데....
주인조차도 얼굴한번 안 보여주고 다음날 그냥 알아서 나가면 된다고 전화만..... ㅎㅎ

낮까지만 해도 미칠듯이 뜨겁던 날씨가 오후에 잠시 비를 긋더니 바람이 살랑살랑, 한없이 정겹고 소담한 시간이다.


모쪼록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기를....
일상의 소중함이 더없이 크게 다가오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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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09-0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오던 날이었나봐요 사진만 보아도 고즈넉한 운치가 좋네요.... 아무쪼록 이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바람돌이 2020-09-06 15:31   좋아요 1 | URL
오후에 잠시 비가 왔어요. 그래서 날은 선선하고 모기는 없고 이게 무슨 행운인가싶게 모든게 좋았던 날입니다.

막시무스 2020-09-0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한옥의 처마와 담장, 그리고 담장 너머의 나무와 하늘이 하나의 풍경으로 묶여있는게 너무 좋습니다!ㅎ 즐건 주일되십시요!

바람돌이 2020-09-06 15:34   좋아요 1 | URL
한옥의 멋이죠. ㅎㅎ 하지만 전 저런집을 가지고싶진 않아요. 저게 내 집이 되는순간 끊임없는 청소의 노동에 짓눌릴거니까요. ㅎㅎ그냥 하루 이틀 빌려서 노는게 최고예요. ^^

초딩 2020-09-06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아아 너무 좋아요
너무~!
저기서 시간 가는 줄 세상 돌가는 줄 모르고 있고 싶어요

바람돌이 2020-09-06 19:14   좋아요 1 | URL
사진에 안나왔는데 대청마루가 정말 좋습니다. 밤늦게까지 달빛을 받으며 음주를.... ㅎㅎ

hnine 2020-09-0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청 어딘가요? 사진도 모두 잘 찍으셨네요!

바람돌이 2020-09-06 19:16   좋아요 0 | URL
산청 선비문화원이라는 곳입니다. 혹시 가시려면 꼭 한옥에 묵고싶다고 확인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학교아이들 수련원에 묵을수도 있어요. ㅎㅎ 아 저기 묵으니까 선물로 부채랑 책을 주더라구요. 남명조식.... 책은 음 재미가 없었습니다.ㅎㅎ

다락방 2020-09-07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좋으네요. 저도 코로나가 좀 안정되면 한 번 가봐야겠어요. 겨울에 가도 좋을 것 같아요. 가만 앉아서 눈이 오는 걸 봐도 무척 고요하고 좋을듯요!

바람돌이 2020-09-07 15:54   좋아요 0 | URL
음 산청은 겨울에 눈이 거의 안옵니다. 춥기만 하죠... ㅠ.ㅠ

북극곰 2020-09-07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 언니가 산청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잠시 내려갔었는게 저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여랭가서 눈에 담는 저런 풍경 너무 그립습니다

바람돌이 2020-09-07 23:06   좋아요 0 | URL
저도 빨리 자유롭게 여행다닐수 있는 날들이 정말 그립네요. 산청은 어찌보면 참 메마른 동네다 싶다가도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