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런던, 왜 지금인가?

 

<긴급분석> 알카에다는 서방측과 무한 무력대결을 원한다

 

 영국 수도 런던에서 7일 아침(현지시간) 출근시간에 지하철과 버스를 대상으로 한 연쇄 폭탄테러로 현재까지 45명 이상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동시 폭탄테러는 영국의 2012년 올림픽 유치 결정 및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 G8 정상회의에 때맞춰 일어났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계속되고 있는 미ㆍ영 등 서방측과 알카에다 등 이슬람 저항세력 간의 무력대결이 한층 더 고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과연 이번 테러 공격의 동기는 무엇이며 세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미국의 진보적 언론매체인 톰페인닷컴(http://www.tompaine.com)에 실린 패트릭 도허티(Patrick Doherty)의 분석기사를 긴급 소개한다.
  

도허티는 우선 지난 9.11테러에 대한 대응을 부시 및 네오콘들에게 일임한 결과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한다. 알카에다가 미국을 공격한 것은 사우디,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의 억압적 정권에 대한 미국의 무제한적인 지원 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가 미국의 자유를 미워한' 때문이라고 잘못 진단함으로써 아프간 탈레반정권에 대한 정당한 응징을 넘어 이라크 침공 등 반테러전선을 무한정 확대하는 치명적인 전략적 실수를 범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번 런던테러 역시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하면서 이들의 목표는 G8 정상들이 채택하려는 기후변화 대응 및 빈곤퇴치 대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들 정책이 채택될 경우 서방측과의 무한 무력대결이라는 알카에다의 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알카에다에 대한 지원이 크게 약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미국의 네오콘들은 이번 사태를 이란 및 시리아에 대한 확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도허티는 그러나 이번 G8 정상회담에서 채택하려 했던 기후변화 대응 및 빈곤퇴치 정책이야말로 테러리즘의 근원적 척결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책이라면서 이번 테러에 대한 대응을 부시 행정부에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진보세력들이 앞장서서 세계의 빈곤과 불의를 척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톰페인닷컴은 1999년 존 모이어스에 의해 창립된 진보적 언론매체로 공공적 문제들에 대한 진보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필자 패트릭 도허티는 아메리칸 대학에서 학사, 플레쳐스쿨에서 석사 학위(안보 및 국제협상)를 받았으며 현재 톰페인닷컴의 시니어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원문은
http://www.tompaine.com/articles/20050707/why_london_why_now.php에서 볼 수 있다.
  
  '왜 하필 런던, 왜 지금인가?(Why London, Why Now?)'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런던 지하철 동시폭탄테러 사상자 규모에 대한 뉴스가 쉬임 없이 들어오고 있다. AP통신의 최신 뉴스는 40명이 사망했고 1천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은 어떠한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비난 받아 마땅하며 영국 법에 의해 정당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런던 시민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그곳에 있는 나의 친구와 동료들이 안전하기를 빌 뿐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부시가 이 테러에 대한 대응에 나설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진보세력이 제대로 된 대응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테러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알카에다의 손에 놀아나서도 안 되며 네오콘의 손에 놀아나서도 안 된다. 9.11테러 때 우리는 그러한 우를 범했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
  
  9.11테러 직후 우리의 반응은, 미국이 공격당한 것은 "그들이 우리의 자유를 증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전략적 재앙을 초래한 수많은 거짓말들 중 최초의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사실 미국이 공격당한 것은 알카에다가 미국의 중동정책을 증오했기 때문이었다. 나아가 그들의 주적인 사우디나 이스라엘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 정부의 주요 후원자인 미국을 타격한 것이었다.
  
  그러나 백악관 홍보팀이 교묘하게 만들어낸 "그들이 우리의 자유를 증오했기 때문에"라는 이 한마디로 이라크전쟁의 발판이 놓여졌고, 테러와의 전쟁은 아프간 탈레반정권에 대한 응징이라는 정당한 한계를 넘어 무한대로 확대됐다. 미국사람들은 자신들이 자유를 옹호하고 있기 때문에 알카에다의 공격 목표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사실 알카에다가 우리를 미워하는 이유는 미국이 중동지역의 억압적 정권들을 무한정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우리의 자유를 증오했기 때문에'라는 수사가 많은 서방측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지금, 런던테러의 의미를 부시적 세계관의 의해 해석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 돼버렸다. 유감스럽게도 (G8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발표된 토니 블레어의 성명에는 이미 그러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은 다음과 같은 우리의 결의를 분명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계에 극단주의를 강요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고한 시민들에게 죽음과 파괴를 초래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결의보다 우리의 가치와 우리의 생황방식을 지키려는 우리들의 결의가 훨씬 강고하는 것을."
  
  테러공격의 가장 큰 목표는 공포를 유발하려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폭력은 수단일 뿐이다. 물론 잘 먹혀든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라도 민주정부는 테러의 공포에 대한 유권자들의 두려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거나 효율적 정책을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불안에 빠진 사람들은 행동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테러활동이란 테러리스트 조직을 분쇄하기 위한 끊임없는, 그리고 은밀한 정보수집 및 실행작전이 필요한 것은 물론 테러리즘의 근본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ㆍ경제적 발전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오랜 기간동안 수면하의 작업을 벌여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정된 목표물을 파괴하거나 통제하는 전통적 군사작전만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국가에 대한 테러공격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테러는 민주사회의 토론과 의사결정을 왜곡하기 위해 공포를 이용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 9.11이 일어난 후 우리는 대통령의 권한이나 동기에 대한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이라크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부시행정부가 미 국민들 사이에 실존적 공포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이를 통해 의회로부터 백지수표를 받아내기 위해 냉전시대적 핵위협과 테러와의 전쟁을 크게 과장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미국인들은 이제 테러와 국제문제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겁주기에 놀아나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왜 대안적 대응방식을 만들어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왜 지금, 왜 런던인가?
  
  일단 이번 테러공격은 알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실제가 그러하다면 공격의 시점이 매우 중요해진다. 이번 G8 정상회담은 2개의 주요한 의제를 갖고 있는데 둘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의 배후기지를 약화시킴으로써 결정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것은 기후변화 및 빈곤 문제였다.
  
  기후변화에 대응한다 함은 첫째, 운송수단의 연료효율을 비약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 화석연료에 대한 에너지의존도를 크게 낮춰야 함을 의미한다. 미국과 세계가 보다 현명한 기후변화대책을 마련하면 할수록 걸프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은 떨어질 것이며, 나아가 미국이 이 지역에 진정한 민주ㆍ경제개혁을 촉진할 여지는 넓어진다. 그러나 알카에다의 전략은 미국을 계속 걸프지역의 에너지에 의존하도록 묶어두는 것이다. 그리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자신의 에너지자원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세계의 에너지사정이 얼마나 급박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하나 있다. 바로 오늘(7월 7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015년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서방측의 에너지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이면 앞으로 겨우 10년 뒤다. 발표 시점으로 보아 사우디 정부가 실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제는 석유의 보다 효율적인 이용에 관심을 기울여할 때라는 점이다. 이는 또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다. 사우디의 발표는 사실 G8 정상회담에 임하는 부시행정부의 입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미국에게는 중대한 타격이지만 이번 테러 공격을 이유로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 특히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는 알카에다에게는 악재다. 미국이 전세계에 걸친 자신의 경제적 자원을 지키기 위해 세계 도처에 군사기지를 만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제국주의적 침략자로 인식되면 될수록 알카에다의 선전선동은 더욱 잘 먹혀든다. 반면 빈곤과의 전쟁에서 중대한 진전이 이뤄진다면 알카에다의 배후기지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들의 활동에 필요한 지원자, 자원, 지역, 협조 등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런데 G8 정상회담의 결론은 사실 회담 훨씬 이전에 사전 조율된 것들이다. 외교적 방법에 의해 이들 결론을 바꾼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테러리스트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번 테러 공격은 G8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시도였다. G8 정상들이 이번 회담을 통해 도출해내려 했던 진보와 희망의 메시지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은 전 세계의 관심을 기후변화 대응 및 빈곤 퇴치에서부터 테러리즘으로 되돌려 놓기를 원한다. 궁극적으로 알카에다는 서방측의 관심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중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책들에 쏠리는 것을 막고자 한다.
  
  불행하게도, 부시가 여전히 기후변화 대응에 저항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같은 알카에다의 목표가 어렵지 않게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슬프게도, 미국의 네오콘들이 아직도 이란 및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주절거리고 있는 지금, 알카에다는 미 국민들에게 겁주기를 즐겨하는 미국 내 보수적 싱크탱크의 전문가들 속에서 수많은 자발적 공범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네오콘들이 이번 테러 공격을 어떻게 이란 및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의 명분으로 바꿔낼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전쟁을 요구할 것은 분명하다.
  
  미래를 내다보며
  
  그렇다면 이제 우리 진보세력은 알카에다의 명분을 강화시켜 주기만 할 뿐인, 비생산적인 군사적 모험주의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테러의 근원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방책에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도 혁신적인 정책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이러한 노력의 중요한 일부가 될 수 있다. 이라크로부터의 현명한 탈출 전략,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최종적인 해결책 마련도 그러한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다.
  
  <번역: 박인규>

   
  관련 링크 ( http://www.tompaine.com/articles/20050707/why_london_why_now ... )
  패트릭 도허티/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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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뮤지션 2005-07-0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도허티는 우선 지난 9.11테러에 대한 대응을 부시 및 네오콘들에게 일임한 결과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한다. 알카에다가 미국을 공격한 것은 사우디,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의 억압적 정권에 대한 미국의 무제한적인 지원 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가 미국의 자유를 미워한' 때문이라고 잘못 진단함으로써 아프간 탈레반정권에 대한 정당한 응징을 넘어 이라크 침공 등 반테러전선을 무한정 확대하는 치명적인 전략적 실수를 범했다는 것이다. -

에서,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한 정당한 응징.. 이라는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balmas님께서 좀 해석을... 제가 좀 아둔하여서..

천재뮤지션 2005-07-09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무엇보다 도허티의 입장에 대한 balmas님의 私見도 궁금합니다.

천재뮤지션 2005-07-0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그리고 궁금한 거 하나 더 있어요. 이건 불어 번역의 문제인데요, pays-atelier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지요? 국가 작업장? 작업장 국가? 국가 워크숍?

천재뮤지션 2005-07-09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제 말은....섬유나 조립 같이 부가가치가 낮고 노동집약적인 산업에 의존하여, 주로 상품을 수출하면서 경제가 굴러가는 국가를 말하는 건데, 60-70년대 한국이 그랬죠. 국가 전체가 하나의 소규모 작업장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이미 정착된 용어가 있는가 해서 말이죠...

검둥개 2005-07-10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추천하고 퍼갑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balmas 2005-07-10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azzy102님(이름이 좀 길군요. 뭔가 약자를 개발하심이 ... ^^;;),
도허티나 톰페인닷컴이 정확히 어떤 입장을 가진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대충 내용을 보니까 프레시안이 말하듯이 "진보적"이라고 보긴 어려운 입장인 듯합니다. 물론 "진보"를 이해하는 데도 여러 가지 방식이 있긴 하지만요. 제가 보기에는
미국의 민주당의 입장과 가까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탈레반 정권에 대한 정당한 응징 운운 하는 것도 그 한 가지 표현인 것 같구요.
pays-atelier는, 글쎄요, 신조어인 것 같은데 ... 이전에 쓰던 말대로 하면 "가공무역국가"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좀더 최근에 쓰는 말대로 하면 "하청생산국가"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초국적 기업이 저발전 국가에 공장들을 설립하고 하잖아요? 그 때의 국가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요.
검정개님, 추천 감사히 받겠습니다. 넙죽~~ ^^;;
 
 전출처 : 瑚璉 > [별 내용없음] 알라딘, 이러는 게 아닙니다(-.-;).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분기탱천하고 있는 관계로 어쩔 수 없다.

왜... 왜... 꼭 내가 책을 사면 1-2 달안에 할인행사를 하는 것인가! 이번에는 심지어 이틀 전에 주문한 책들이 떡하고 할인행사 리스트에 들어있다.

 

실로, 수익에 큰 영향을 주는 얼리어댑터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다(또는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알라딘 할인행사 담당자의 맹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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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5-07-06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알라딘은 반성 좀 했으면 좋겠다.

화제작이라고 해서 모처럼 먼저 주문해서 출고 완료 될 쯤 하면 꼭 할인 이벤트 안내 메일이 온다.

사람 놀리는 거냐고 ?????


알고싶다 2005-07-06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인형이 너무 귀여워서 분노의 열기가 잘 안느껴져요~ 죄송 ... (현재 제 컴 바탕화면이예욧. ^^;)

balmas 2005-07-06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럴 수가 ... 분노의 포스를 더 강력하게 표현해야 하나 ...

알고싶다 2005-07-06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해요. 제가 말실수를... 저 요즘 아도르노를 읽고 있는데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예요. 제임슨의 <후기 마르크스 주의>랑 연계해서 읽으려고 하는데 쉽게 읽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마늘빵 2005-07-06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성하라 반성하라

아영엄마 2005-07-0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이 재미있다고 하시고 그 대화에 동참을 못하는것이 안타깝지만 사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있다가 사는 것이 좋을 때도 있네요. ^^(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미지가 너무 귀여워요!!)

하이드 2005-07-06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기다려서 사시죠? 라고 싸가지없게 답글을 남겨보려다가... 그건 알라딘쪽의 문제가 아니라, 출판사쪽 문제 아닌가요? 라고 살짝 오랜만에 알라딘 편을 들어봅니다.

stella.K 2005-07-0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게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라니깐요. 저는 아무리 좋아도 그렇게 급하게 질러버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죠. 할인할 때도 못 사는 주변머리 없는 인간. 그건 그렇다쳐도 품절로 나오면 그건 좀 씁쓸하더군요. 과연 알라딘을 끝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 나 자신이 의심스러워져요. 신뢰 못하면 알라딘을 떠나야 하나요? 오늘도 품절 두개나 발견했다는...ㅜ.ㅜ

가을산 2005-07-06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무척 공감이 가는..... ㅎㅎㅎ, 무척 고소한..... ^^

balmas 2005-07-06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들러님, ㅋ
아도르노야 원래 까다로운 사람인데, 쉽게 읽을 방법이 있을까요? ㅋ
사실 저는 아도르노의 저서는 [계몽의 변증법]이나 [미학 이론] 일부, [한 줌의 도덕] 일부, 기타 몇몇 논문들만을 읽어봤기 때문에, 별로 조언을 드릴 만한 처지는 아니군요. 다만 (부정) 변증법의 문제가 아니라, 아도르노의 사회이론이나 예술이론 쪽에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문병호 교수의 [아도르노의 사회이론과 예술이론](문학과 지성사)을 추천하고 싶군요. 아도르노에 관한 매우 일목요연한 연구서라서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
아프락사스님, 흑흑, 님도 마찬가지군요.
아영엄마님, ㅋㅋ 도대체 동의하시는 건지 아니면 가을산님이나 따우님처럼 고소해하시는 건지 알 수가 없군요. (요즘 이미지 덕을 많이 본답니다 ^_______^)
하이드님, 앗, 알라딘편이닷!! 각성하라 각성하라, 알라딘편은 각성하라!!
스텔라님, 앞으로는 절~때 안 서둘랍니다. 흠흠 ...
그리고 사실 품절이 너무 많아요, 알라딘은. 교봉에 비하면 말이죠.
ㅋㅋ 가을산님, 따우님, 두고 봅시다, 언젠가 복수의 그 날이 ...

알고싶다 2005-07-07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고마워요 ^-^ 저 지금 <계몽의 변증법> 읽고 있어요. 리라이팅 클래식하고 같이. 그런데 해설서가 왠만큼 좋은 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좋은 해설서를 추천받고 싶었거든요. 엉터리 번역본이 많은 만큼 원전을 잘못 이해하고 전달하는 지적 사기도 너무 많아서. 이진경씨의 리라이팅 클래식 <자본> 편도 굉장히 오류가 많다고 하더군요. 뭐 주류 경제학에도 초짜인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냐만은. 그것도 <법의 힘>처럼 문지사의 '우리 시대의 고전' 시리즈로 출간되었더군요.
 
 전출처 : 마냐 > 선진국...립서비스는 그만.

‘빈곤을 역사속으로(Make Poverty History)’ 보내버리자는 외침은 뜨거웠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무려 100만명이 모였다. 지난 2일 세계 10개 도시에서 열린 ‘라이브8’ 콘서트는 분명 역사적 이벤트다. 20 년전 ‘위아더 월드’를 노래하며 ‘도움’을 호소했다면 이번에 는 ‘바꿔보겠다’는 사회적 의지도 분명했다. 하지만 축제는 끝났다.

케냐의 일간 ‘데일리 네이션’은 “빈국을 도우려면 관세장벽이 나 유럽의 농업보조금 철폐부터 시작하라”고 지적했다. 아프리 카를 돕겠다는 유럽연합(EU)는 올해 예산의 46%, 490억유로를 회원국 농업보조금으로 쓴다. 덕분에 아프리카의 수출경쟁력은 더욱 떨어진다.

최근 아프리카 지원 분위기에 대해 “아프리카를 강탈하던 시절 보다는 낫다”는 냉소적 반응도 나온다. 20세기 초 고무와 상아 를 위해 유럽의 약탈이 자행된 콩고에서만 1000만명의 인구가 줄 었다. 인류역사상 최악의 킬링필드라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묻혀 진 역사다. 냉전시절 미·소 양국은 아프리카의 내전을 부추겼고 , 군수재벌들은 신나게 무기를 팔았다.

제프리 삭스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 책임자는 “해마다 아프리 카 원조에는 30억달러를 쓰면서 5000억달러를 국방비로 퍼붓는 미국이 바뀌지 않는 한 지구촌 빈곤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나마 미국의 아프리카 지원액 상당부분은 원조 문 제를 담당하는 미국인 컨설턴트의 월급으로 나간다.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급등으로 아프리카 최빈국들 이 매년 105억달러를 더 부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비하 면 G8이 제시할 400억달러의 부채 탕감은 약소하다. 아프리카에 필요한 것은 더이상 ‘립 서비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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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05.06.30(목) 19:40

프랑스 언론인 라모네 “한국은 비관주의”

“비관주의. 그것은 한국의 정계나 노조 지도자들을 만나 토론할 때 받는 지배적인 느낌이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국제문제 월간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이냐시오 라모네 주필이 최근 발행한 잡지 7월호에 ‘한국에서 경고음’이란 제목의 권두언을 통해 지난 5월 말 한국 방문의 소회를 털어놨다.

http://www.hani.co.kr/section-003100000/2005/06/003100000200506301940323.html

 

아래는 이 기사에서 소개한 라모네의 글 원문 링크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길. :-) 

"세계 어느 곳에서도 세계화의 압력 아래 이처럼[남한에서처럼] 고용불안정 상황이 심한 경우는 없다"(Nulle part au monde, la précarisation de l’emploi, sous la pression de la mondialisation, n’a atteint de telles proportions) 라는 말이 인상적이군요.

 

Alerts en Corée

 

Pessimisme. C’est le sentiment qui domine en Corée du Sud quand on discute avec des responsables politiques ou syndicaux. Les tensions avec les Etats-Unis ne cessent de s’aggraver à propos de la Corée du Nord. Les relations demeurent également tendues avec le Japon, parce que des manuels scolaires nippons persistent à minimiser les cruautés infligées aux Coréens durant l’occupation japonaise (1905-1945) ; et aussi en raison du différend territorial qui oppose les deux pays à propos des îles Dokdo, revendiquées par l’un et l’autre. Séoul récuse l’ambition diplomatique de Tokyo : disposer d’un siège permanent au sein du futur Conseil de sécurité, après la réforme de l’Organisation des Nations unies (ONU), en septembre prochain. ......

http://www.monde-diplomatique.fr/2005/07/RAMONET/1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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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5-07-01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위에는 [한겨레] 기사 링크고, 아래가 불어 원문 링크랍니다. :-)

balmas 2005-07-01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웬 눈물을 ???

해적오리 2005-07-0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오늘은 이걸로 불어 공부 해야쥐~~
님도 보고 뽕도 따고.....룰루랄라~~~
 

 

 책 소개-과학에 관한 담론은 얼마나 믿을 만한가?


책 한 권 소개하고 싶어서 페이퍼를 씁니다.

지난 주에 나온 책인데요,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는 제목이 붙은 책입이니다. 바로 요 놈!







제목만 봐서는 “또 한 권의 교양과학서군”라기 십상일 텐데, 사실은 그것과는 성격이 좀 다른 책이죠.


부제를 볼까요? [“과학 시대”를 사는 독자의 주체적 과학 기사 읽기] 바로 이게 이 책의 부제입니다. 제가 볼 때는 이 책의 성격을 아주 정확하게 축약하고 있는 부제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최신 과학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거나 요약해 놓은 대중과학서가 아니라, 신문이나 방송 같은 언론 매체들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과학에 관한 담론이 믿을 만한 것인가, 타당한 것인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책입니다


사실 가히 과학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요즘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과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수만원이 넘는 교양과학서들이 좋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고, 초등학생을 위한 교양과학 시리즈도 수십종씩 나와 있고, 신문이나 TV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과학에 관한 기사나 특집 다큐멘터리를 싣고 있죠.


물론 이런 과학 이야기, 과학에 관한 담론의 절정은 최근 있었던 황우석 교수에 관한 이야기이겠죠. “산업 혁명”에 비견할 만한 세계사적인 과학 업적을 한국인이 해냈다는 자부심, 이 업적이 앞으로 낳을 수 있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 앞으로 이 연구가 수많은 난치병 환자를 구해내리라는 인류애적인 감동이 뒤섞여 언론은 앞다투어 “황우석찬가”를 쏟아냈고, 정부는 황교수를 연간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제 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함으로써 여기에 화답했죠.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반응도 대단했구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종교계나 시민단체에서 이처럼 대단한 황교수의 업적에 대해 “감히”(많은 네티즌들이 이런 표현을 사용하더군요) 문제를 제기하거나 비판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물론 일간신문이나 TV 등에서 이런 비판을 접하기는 어려웠고(MBC 100분 토론에서는 이 문제를 토론 주제로 다룬 적이 있기는 합니다), 일부 인터넷 신문 등이나 시민단체 사이트에 이런 비판이 실렸죠.


그래서 도대체 황우석 교수를 어떻게 봐야 할지, 좀 어리둥절하게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을 텐데, 이 책은 이 궁금증에 대해 적어도 조금은 해결을 해줍니다. 어떻게 해결해 주냐구요? 그건 책을 직접 읽어보시면 알게 될 테고, 저는 그저 저자의 말을 약간 인용하는 걸로 그치겠습니다. 


“뇌가 구멍이 숭숭 뚫려 스펀지처럼 된다는 괴질이 광풍처럼, 때론 유령처럼, 유럽과 미국을 떠돌다 이웃 일본에까지 이르렀을 때, 황우석 교수팀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세계 최초로 생산해 냈다는 보도가 대부분의 방송과 신문의 주요 뉴스와 1면을 장식했다. 광우병과 경제 침체로 시끄럽고도 우울했던 그해, 2003년의 마지막 달은 광우병에 대한 극적인 ‘반전’을 전하는 뉴스로 마감하는 듯했다.”


“프리온prion[광우병을 유발하는 인자]이라는 것의 실체와 ‘광우병’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쾌거’가 나왔다는 건 여러모로 어리둥절한 일이다. 그렇게 ‘생산’한 소가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걸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느냐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선 이상할 만큼 침묵했다. 그리고, 한국을 먹여살릴 그 소가 정말 먹을 수 있는 소인지, 혹은 세계인이 그 소를 기꺼이 먹어줄 것인가라는, ‘유치한’ 의문 또한 ‘당연히’ 품지 않았다.”


결국 광우병 내성소에 대한 보도를 다른 방식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광우병과 프리온이 뭔지는 아직 모른다. 그런데 광우병에 안 걸릴지도 모르는 소를 생산했다. 어떤 이론에 따르면 그럴 수도 있단다. 그 소가 정말 광우병에 안 걸릴지 어떨지는 아직 실험 전이라 모르겠다.>”([광우병 안 걸리는 소, 기묘한 이야기의 시작] 중에서 인용)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안 걸리는 소’는 황우석 교수를 확실한 ‘스타’로 만들어 주었다. ... 그러나 의심이 더 깊어지기 전에, 황우석 교수팀은 더욱 놀라운 “뉴스거리”를 제공했다. ... ‘영향력 지수’에서 최정상급이라 할 만한 저널에 논문이 실린 것이다. ... “복제한 (인간의)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했다”는 내용이다. 언론은 2개월 전처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열광’했다.”


“이 연구는 “사람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후 사람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배아 줄기세포를 얻은 것으로서, 처음부터 없던 개념은 아니었으나, 그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증거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황우석 교수팀은, 기술적인 면에서 본다면, 난자의 핵을 제거하는 방식에서 (분명히) 진전을 보았다.”


“황 교수 스스로, 인간 복제는 해서도 안 되는 일이며 현재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수시로 말해 왔지만, {사이언스}가 “올해의 10대 연구”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면서 밝힌 이유 안에는 그가 공개적으로 밝혀 온 ‘의도’와는 다른 것이 있었다.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가 “동물들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던 복제가 인간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처음 입증했다”({조선일보} 2004년 12월 16일)는 것이다.”


“황우석 교수팀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인 제럴드 섀튼 박사는 여러 해 전부터 ‘원숭이 복제연구’에 매달려 왔으며, 그렇게 실험한 결과를 {사이언스} 등에 발표해 국제적 ‘뉴스’와 ‘이슈’를 제공해 온 사람이다. ... 그러나 원숭이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 배아를 만드는 연구는 난자의 핵을 제거하는 과정에서의 문제 때문에 실패를 거듭했고, 결국 그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영장류의 복제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사이언스}에 발표한다.”


“황우석 교수는 섀튼과 같은 {사이언스} 단골 게제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영장류 ... 복제불가라는 일종의 ‘항복 선언’을 취하하게 한 연구를 함으로써, “10대 연구”라는 것에도 선정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사람들이 인간 복제는 불가능하다고 믿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원숭이 복제 성공을 낙관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최근의 원숭이 개체 복제 실패를 통해 사람들이 인간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믿기를 바란다. 그렇게 “인간 복제에 대한 논란이 불식”되길 원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성공은, 기술적 혁신 이외에도, 242개의 건강한 난자를 얻을 수 있는 환경에 힘입은 바 크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목적으로 하는 ‘치료’라는 것이, 성체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얘기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 ‘흑백시대’로의 회귀] 중에서 인용)


“한국에서의 문제는, 난자 채취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든가 치료용이라고 말하고 연구용으로만 난자를 사용했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가 “난치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것”이고, 거기서 한국의 경제와 자존심이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한다.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세계가 얼마나 ‘찬사’를 보내고 있느냐 등을 전달하는 게 한국 언론의 주 업무가 된 듯하다. 한국인이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탓이기도 하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 지지자들의 주장은 현대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끊임없이 진보하는 과학, 인류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 과학”의 이미지와 쉽게 결합한다. 그리고 그러한 결합으로부터, 지지자들을 확산시키는 데 이미 성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기에 “국가주의적 응원”이 덧붙는다. 한국인에게 지난 백 년의 역사는, 스스로의 눈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기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외국에서 “대단하다”고 평가받는 일이야말로 지고한 가치를 가지는 일이다. “대단하다”고 말하는 ‘정황’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단하다는 얘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억압의 역사”는 그런 식으로 심리적 분출구를 만들어 냈다.”

([‘치료용’ 줄기세포 연구’, 희망은 애드벌룬처럼] 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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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5-06-30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감사합니다, 새벽별님. ^_____________________^

알고싶다 2005-07-01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발마스님이 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요? 저 인형때문에?

클리오 2005-07-01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소개군요.. 정말. 관심있어요... ^^

balmas 2005-07-01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암만 해도 이미지 덕을 많이 보는 듯 ...

balmas 2005-07-01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사이에 클리오님이 ...

nemuko 2005-07-0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겠네요. 땡스투 두번째는 아마도 저일거예요^^

MANN 2005-07-0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이 책 읽어봐야겠네요.

balmas 2005-07-0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네무코님 감사합니다. 땡스투꺼정!!!
재미있게 읽으시기를 ...
MANN, 음, 재미있고 유익하더라구, 한번 꼭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