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영어독서의 힘 - 영어독서를 많이 한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
이두원 지음 / 글로세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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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독서를 많이 한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 하지 않은가? 독서를 많이 한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말, 이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끄덕끄덕할 말이다. 이 책은 영어도 독서-리딩-를 통해서 잘할 수 있다는 책이다. 다만 사교육의 일선에 있는 분이 쓴 글이라 사교육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글이다.

 

문법식 교육에 치우쳐 말 한마디 못하는 영어실력때문에 듣기와 말하기의 중요성이 꽤 강조하는 분위기였다. 흔히들 리딩-독해-을 이야기하면 읽고 쓰는 것보다 듣고 말하는 게 먼저 아닐까요? 하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듣고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읽고 쓰는 것도 당연히 포함된다. 어떤 것에 더 중점을 둘 것인가가 아니라 이 네가지를 어떻게하면 조화롭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리딩'. 영어 못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의 영어교육은 꽤나 신경쓰이는 일이다. 영어노래와 챈트로 익숙해진 아이가 좀더 영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한글교육을 할 때 그랬던 것처럼 영어그림책으로 문자언어에 노출을 시켜주기로 했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떤 책으로 어떻게 읽기에 접근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조금 도움을 준 책이다.

 

좋은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라. 내가 교육서나 육아서를 읽을 때 갖는 마음가짐이다. 이 책에서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외우고 사용해보고 반복하면서 시간을 투자해야 영어가 언어로서 제 구실을 할 수 있"(p.29)다면서 간접사용의 기회로 영어책(원서)을 매일 듣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영어독서의 효과는 아이가 알파벳을 구별할 줄 알고 간단한 문장을 혼자 읽을 수준이 되었을 때 독서의 양을 대폭적으로 늘려주면 어휘와 문장 구사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p.53)다고 말한다. "단순한 생활영어만 하기를 원한다면 굳이 리딩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이가 고급영어로 올라가기를 바라고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면 리딩을 시작해야 한다."(p.60)

 

이 책에서는 저자의 사교육 현장에서 활용했던 early bird리딩클럽과 120일 프로젝트, 300권 이상 읽기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용했는지, 아이들의 동기를 극대화시키기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가정에서도 따라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소개도 있어서 참고하기 좋다. 또한 시기별 영어공부법도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의 연령과 시기에 따라 따라해볼 수 있는 가이드가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한 모든 것에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 내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앞으로의 영어교육에 대한 방향을 조금 잡았다고 할까? 작년에 시작했던 영어책읽기를 그만 두었는데, 다시 한번 시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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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8-1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시 시작해야겠네여
 
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이정은 옮김 / 나무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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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혹했다가, 실망을 많이 한 책. 도대체 나는 '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이 어떨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구입했을까? 책의 띠지에는 '집의 배치만 바꿔도,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도, 가족의 대화법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 아이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바뀐다'라고!!!

 

내 기대하고는 달랐지만, 알아둬서 나쁠 것 없는 정보들로 구성된 책이다. 어떤 정보를 원하는가에 따라서 좋고 나쁨이 분명하게 갈릴 책. 전체적으로 '집, 생활태도, 가족'으로 나뉘는데, '집'에서는 인테리어와 관련해서, 생활태도와 가족은 아이의 교육을 위해 바람직한 (그래서 웬만하면 다 알고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나마 재미있게,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집'인데, 육아잡지나 인테리어잡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거 찾아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유용할 것같다.

 

가게야마 모델이라고 이름 지은 인테리어는 거실, 책상 위, 화장실 등 집 구석구석에 책장을 두게 한다. '집 곳곳에 책장이 있으면 의문점이 생길 때 곧바로 알아보는 습관이 몸에 밴다. 특히 텔레비전 옆에는 도감이나 백과사전, 어학사전, 지구본 등을 두자.'(p.32)라고. 괜찮은 아이디어긴 한데, 아이가 그걸 쑥쑥 뽑아볼 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책들을 텔레비전 옆이 아니라 책상 근처에 꽂아두는데, 아무래도 책을 보다가 찾아보는 일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게야마가 제안하는 상징적인 존재는 '가로로 긴' 책상을 창가에 배치하여 개방감을 높이도록 권유한다. 그리고 부엌과 아이방, 욕실을 꾸미는 팁도 제안하고 있다. 간단하게 읽어볼만하다. 나는 아직 아이방을 본격적으로 꾸며주지 않았지만, 학교에 가기 전에 아이와 의논해서 꾸며볼 생각이다. 학생이 된다는 것은 여러모로 신선한 체험이니까, 그 기분을 UP해줄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이면서 학습의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그외에 생활태도부분에서는 세로토닌 분비가 왕성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습관과 뇌훈련이 포함된 활동을 추천하고 있다. 가족에서는 육아의 원칙을 알려주는데, 평소 이런 류의 책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도표나 설문결과를 제시하여 전문성을 띤 책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신문기사나 잡지의 한 꼭지처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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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칭하지 말고 코칭하라 - 대한민국 에이스 코치가 들려주는 학부모 코칭법
고현숙 지음 / 레디앙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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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많이 접하게 되는 말, '코칭'이다. 코칭이란 뭘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싶다. 흔히 말하는 '자기주도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코칭'은 또하나의 해답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이것이 정답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세상은 눈깜짝할 사이에 변하는데, '교육'은 참 느리게 변한다. 그러니 부모들 마음은 답답하기만 한데, 그것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코칭'인 것 같다.

 

'코칭'은 여러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 책은,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말에 휩쓸리고 분위기에 쓸려가는 부모들에게 '기본'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코칭'이라는 단어는 조금 생소할지 몰라도, 그것이 추구하는 바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부모가 코치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아이에 대한 사랑, 근접성, 예민함, 지혜와 경험과 더불어 자녀의 가능성에 대한 밈음'을 갖고 있는 부모야말로 가장 적합한 코치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자기중심적인 에고에 의해 자녀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저자는 그래서 부모가 변해야한다고 말한다.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는 말은 너무 많이 들은 것이라서 식상한가? 많이 들었을지언정 내가 어떻게 변해야 하며 그것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듯싶다. 그러니 웬만한 육아서에서는 다 부모의 변화를 촉구한다.

 

"코칭은 가르치려들거나 훈계하는 대신에, 상대방의 잠재력을 믿고 상대방 스스로 해법을 발견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P.14)이다. 이 책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코치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누구-무엇-어떻게의 모델을 적용해 알려준다.

 

1부에서는 WHO(부모와 아이), 2부에서는 WHAT(우리가 원하는 것), 3부에서는 HOW(변화하기)를 다룬다.

 

가장 좋은 코치가 부모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조바심과 우려를 버리고 아이와의 관계를 즐기고 행복한 부모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내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길 원하는가'(P.29)를 깊이 생각해보고, 부모가 성숙하게 대응할 때 아이도 자기 행동에 스스로 책임지는 무언의 교훈을 배울 수 있다. (P.54) 1부에서 내가 가장 관심있게 본 부분은 '사랑은 무조건적으로, 칭찬은 조건적으로'라는 소제목의 글이다. '학습된 무기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불행한 일을 통제할 수 없을 때 나타나기도 하지만, 좋은 일을 통제할 수 없을 때'(P.103)도 학습된 무기력을 느낀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무조건적으로 칭찬만 하는 것은 아이들이 정말 잘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빼앗는 결과를 낳을 수 있고, 또한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P.103)

 

2부에서는 아이의 인생 설계도를 함께 그려보라고 말한다. 목적과 비전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바로 내비게이션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P.132)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분배하고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3부에서는 즐겁게 변화하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경청, 질문, 공감, 전략적 사고 등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할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을 먼저 셀프코칭해보는 경험도 필요할 것 같다. 셀프코칭에 대해서는 책의 마지막에 조금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책에서 내가 얻은 것은,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의 변화이다. 여러 책을 통해 몇번을 들은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코칭이라는 생소하지만 어렵지 않은 방법을 나에게 먼저 적용해보고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도 적용해볼 생각이다. 아이가 훌쩍 자라기 전에 이런 방법론들을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글 전체가 조금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 들고, 마지막 마무리가 뚝! 끊긴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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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창의성 코칭 - 어린이 창의성 교육 전문가 문정화 박사의
문정화 지음, 이상희 총괄기획 / 아이비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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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당신은 자녀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책을 수정 보충하여 새로 출간한 책입니다.>

 

최근에 육아서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창의성 또는 창의력', 그리고 '코칭', '다중지능'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의 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바를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과 더불어 아이의 창의성과 관련 있는 책을 제법 찾아 읽은 편이다. 여러 권의 책을 읽다보면, 지나치게 학술적인 책이나, 중복되는 내용이 많은(책 한권의 내용이 한 문장에 지나지 않는 경우)은 피하고 싶어진다. 물론 관심이 깊어지면 학술적으로도 접근해보고 싶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그런 단계의 책까지 읽어내기엔 버거울 때가 있다.

 

'창의성 코칭'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다. 비슷비슷한 제목과 내용의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목차와 서두의 글을 읽고 이 책의 핵심내용은 '내 아이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를 잘 관찰하고 변해야한다'일 것이라 짐작했다.

 

육아에 있어서, 혹은 자녀의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그 어느 누구, 그 어느 테스트보다 가장 정확하게 내 아이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라는 사실이다. 나 역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 점을 강조한다. 아이를 잘 관찰하라. 거기에 맞는 교육과 육아를 실천하라. 누구누구는 이렇다더라, 이런거 저런거가 좋다더라에 흔들리지 말고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라고.

 

이 책 역시 그 점을 강조한다. 여기서 끝난다면, 이 책은 더이상 읽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창의력이 무엇인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유의해서 교육을 해야 하는지, 부모의 생활습관이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아이의 '창의력'을 제대로 끌어올려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마다 자신의 재주를 얼마만큼 잘 활용하고 성공적으로 이끄는가는 그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사고하는지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그 분야에 특별한 능력이나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융통성도 없고 자신의 능력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 능력은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할 것"(p.33)

 

창의적인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살펴보면 그들 부모의 노력이 항상 함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창의적으로 성장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창의성을 개발하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회심리학자 애머빌은 창의적 산출물이나 창의적 행동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영역 관련 능력(일정한 영역에 소질, 지식, 재주), 창의성 관련영역, 과제동기(내적동기가 높을수록 실현가능)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요소가 갖추어져 있더라도 분위기가 편안하거나 자연스럽지 않다는 창의성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물리적 환경(창의성을 자극하는 자료나 공산의 구성), 정신적 환경(개인의 학습능력이나 흥미의 고려), 정서적 환경(신뢰와 안정)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책에서는 창의성을 방해하는 네가지 요소를 들고 있는데, 그것은 평가, 보상, 경쟁, 선택권의 제한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이를 기르고 교육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상황을 적절히 판단하여 적용해야한다.

 

책에서는 아이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실례를 들어 설명한다. 충분히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로, 특별한 준비나 훈련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지금 당장 아이와 함께 그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 방법들은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으로 나누어 적절한 질문과 훈련법을 알려준다.

 

창의력이나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만이라도 실천해본다면 작은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싶다. 그동안 아이의 창의성을 꺾는 행동을 무심코 했던 나를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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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엄마의 글쓰기 교육 - 집에서 실천하는 맞춤 글쓰기 교육법
체리 풀러 지음, 이순주 옮김 / 비룡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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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라는 말만 들어도 움츠러드는 사람이 있다. 용기있게 종이를 펴고 앉아보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막막하기만 했던 기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살아온 시간과 경험이 있는 어른들도 그러할진대, 아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글쓰기'가 풀어야할 숙제처럼 되어 버린 건, 많은 정보와 지식은 물론이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야 할 일이 더 많아진, 지금의 상황 때문이기도 하다.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그렇게 만들었고, 아이들의 입시대책이 그렇게 만들었다.

 

글쓰기, 왜 중요할까? 이 책에서는 '글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의사소통을 할 줄 아는 아이는 학교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어느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낸다. 글쓰기는 모든 과목에서 아이의 학습 성취도에 큰 영향을 준'(p.9)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경향은 사회에 나가서도 이어진다.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훌륭한 생각을 가진 아이도 혼란스러운 글을 쓰거나 시험에서 나쁜 점수를 받'(p.10)을 수 있지만 어떻게 하면 글쓰기 실력을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많이 읽고 많이 알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대답이 흔히 나오지만, '글쓰기 실력은 의미있는 여러 가지 글쓰기 경험을 통해서만 향상될 수 있'(p.11)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저자는 아이가 글쓰기 경험을 쌓는 데는 가정이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글을 열성적인 부모나 친구와 함께 나누도록 격려받았을 때 글을 더 잘 쓰게 되었으며 집에서 글을 쓰는 아이들은 글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글쓰기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어떻게 이끌어주어야 할까?

 

자발적인 글쓰기가 가능한 아이는 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글쓰기 외에도 다양한 관심사를 갖는다. 이 책에서는 아이가 글쓰기를 시작하게 하는 방법과 아이의 글에 적절한 격려를 보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저자는 '오늘은 이렇게'라는 팁을 통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한번 시도해봄직하다. 이런 시도를 통해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부모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아이들의 능력에는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았다. 유아기의 초기 경험들은 나이의 뇌를 이루게 되고 그 경험들이 이후의 활동에 도움을 주게 된다. 저자는 특히 생후 2년을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보았는데, 이는 '뇌발달'에서 시냅스의 형성시기와 일치하는 것 같다. 유아기에는 언어의 기초를 형성해야 하는데 이때는 말을 많이 해주고, 아이의 질문에 성의있게 대답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책읽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습관을 형성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글쓰기를 자극하기 위해 가족게시판을 활용하고 생활 주변의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아이만의 글쓰기 공간을 마련해주고 도구를 준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유아기, 초등저학년, 고학년에 맞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글을 쓰라고 닥달할 것이 아니라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아이가 글을 쓰는 과정에서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알려주는데, 새겨 들어야 할 부분이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글쓰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서 시도해볼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제시한 모든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하기보다는 아이를 잘 관찰하고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거나 지금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고민해보아야할 것 같다. 글쓰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그냥 막 쓰는 글이 아니라 그 글쓰기가 의미있는 활동이 되어야 하고 이후의 글쓰기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한솔이는 6살이다. 엄마 아빠가 항상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글쓰는 모습을 보여주었기때문에 한솔이에게는 낯선 일이 아니다. 엄마 아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편지나 메모를 써서 전달하기도 한다. 물론 그에 대한 대답도 가능하면 글로써 전달하는 편이다. 자신이 쓴 글에 대한 답을 받았을 때, 또는 자신이 요구한 일이 이루어졌을 때 아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즐거워한다.

 

글쓰기, 과연 어렵기만 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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