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이정은 옮김 / 나무수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보고 혹했다가, 실망을 많이 한 책. 도대체 나는 '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이 어떨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구입했을까? 책의 띠지에는 '집의 배치만 바꿔도,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도, 가족의 대화법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 아이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바뀐다'라고!!!

 

내 기대하고는 달랐지만, 알아둬서 나쁠 것 없는 정보들로 구성된 책이다. 어떤 정보를 원하는가에 따라서 좋고 나쁨이 분명하게 갈릴 책. 전체적으로 '집, 생활태도, 가족'으로 나뉘는데, '집'에서는 인테리어와 관련해서, 생활태도와 가족은 아이의 교육을 위해 바람직한 (그래서 웬만하면 다 알고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나마 재미있게,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집'인데, 육아잡지나 인테리어잡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거 찾아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유용할 것같다.

 

가게야마 모델이라고 이름 지은 인테리어는 거실, 책상 위, 화장실 등 집 구석구석에 책장을 두게 한다. '집 곳곳에 책장이 있으면 의문점이 생길 때 곧바로 알아보는 습관이 몸에 밴다. 특히 텔레비전 옆에는 도감이나 백과사전, 어학사전, 지구본 등을 두자.'(p.32)라고. 괜찮은 아이디어긴 한데, 아이가 그걸 쑥쑥 뽑아볼 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책들을 텔레비전 옆이 아니라 책상 근처에 꽂아두는데, 아무래도 책을 보다가 찾아보는 일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게야마가 제안하는 상징적인 존재는 '가로로 긴' 책상을 창가에 배치하여 개방감을 높이도록 권유한다. 그리고 부엌과 아이방, 욕실을 꾸미는 팁도 제안하고 있다. 간단하게 읽어볼만하다. 나는 아직 아이방을 본격적으로 꾸며주지 않았지만, 학교에 가기 전에 아이와 의논해서 꾸며볼 생각이다. 학생이 된다는 것은 여러모로 신선한 체험이니까, 그 기분을 UP해줄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이면서 학습의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그외에 생활태도부분에서는 세로토닌 분비가 왕성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습관과 뇌훈련이 포함된 활동을 추천하고 있다. 가족에서는 육아의 원칙을 알려주는데, 평소 이런 류의 책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도표나 설문결과를 제시하여 전문성을 띤 책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신문기사나 잡지의 한 꼭지처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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