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창의성 코칭 - 어린이 창의성 교육 전문가 문정화 박사의
문정화 지음, 이상희 총괄기획 / 아이비하우스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책은 '당신은 자녀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책을 수정 보충하여 새로 출간한 책입니다.>

 

최근에 육아서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창의성 또는 창의력', 그리고 '코칭', '다중지능'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의 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바를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과 더불어 아이의 창의성과 관련 있는 책을 제법 찾아 읽은 편이다. 여러 권의 책을 읽다보면, 지나치게 학술적인 책이나, 중복되는 내용이 많은(책 한권의 내용이 한 문장에 지나지 않는 경우)은 피하고 싶어진다. 물론 관심이 깊어지면 학술적으로도 접근해보고 싶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그런 단계의 책까지 읽어내기엔 버거울 때가 있다.

 

'창의성 코칭'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다. 비슷비슷한 제목과 내용의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목차와 서두의 글을 읽고 이 책의 핵심내용은 '내 아이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를 잘 관찰하고 변해야한다'일 것이라 짐작했다.

 

육아에 있어서, 혹은 자녀의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그 어느 누구, 그 어느 테스트보다 가장 정확하게 내 아이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라는 사실이다. 나 역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 점을 강조한다. 아이를 잘 관찰하라. 거기에 맞는 교육과 육아를 실천하라. 누구누구는 이렇다더라, 이런거 저런거가 좋다더라에 흔들리지 말고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라고.

 

이 책 역시 그 점을 강조한다. 여기서 끝난다면, 이 책은 더이상 읽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창의력이 무엇인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유의해서 교육을 해야 하는지, 부모의 생활습관이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아이의 '창의력'을 제대로 끌어올려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마다 자신의 재주를 얼마만큼 잘 활용하고 성공적으로 이끄는가는 그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사고하는지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그 분야에 특별한 능력이나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융통성도 없고 자신의 능력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 능력은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할 것"(p.33)

 

창의적인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살펴보면 그들 부모의 노력이 항상 함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창의적으로 성장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창의성을 개발하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회심리학자 애머빌은 창의적 산출물이나 창의적 행동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영역 관련 능력(일정한 영역에 소질, 지식, 재주), 창의성 관련영역, 과제동기(내적동기가 높을수록 실현가능)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요소가 갖추어져 있더라도 분위기가 편안하거나 자연스럽지 않다는 창의성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물리적 환경(창의성을 자극하는 자료나 공산의 구성), 정신적 환경(개인의 학습능력이나 흥미의 고려), 정서적 환경(신뢰와 안정)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책에서는 창의성을 방해하는 네가지 요소를 들고 있는데, 그것은 평가, 보상, 경쟁, 선택권의 제한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이를 기르고 교육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상황을 적절히 판단하여 적용해야한다.

 

책에서는 아이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실례를 들어 설명한다. 충분히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로, 특별한 준비나 훈련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지금 당장 아이와 함께 그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 방법들은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으로 나누어 적절한 질문과 훈련법을 알려준다.

 

창의력이나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만이라도 실천해본다면 작은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싶다. 그동안 아이의 창의성을 꺾는 행동을 무심코 했던 나를 반성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