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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SE (2disc)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 와이드미디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안경 めがね, Glasses, 2007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카세 료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9.10.09.
“나도 저 ‘사색의 해변 마을’에 가고 싶다.”
-즉흥 감상-
영화는 저 멀리서 들리는 비행기 소리와 함께 모래사장에서 개를 안고 있는 남성과 인적 없는 학교 운동장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여인이 누군가의 귀환을 직감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공항에 내린 여인은 살짝, 또 다른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으며 공항에 내려 해변 마을에 도착하는데요. 첫 대면부터 어딘가 이상한 마을에 도착했다고 받아들인 여인의, 기묘한 적응기가 펼쳐지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저런 마을이 정말로 있냐구요? 음~ 글쎄요. 정말로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해변 마을이라고 하면, 영화에서와 같은 깨끗함과는 거리가 먼데요. 그래도 모르니 알려주신다면, 저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영화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과 분위기가 비슷하던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일단은 감독이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지한 연기자만 두 명이나 겹치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이유로 비슷하다고 받아들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내용이 이어지지 않다는 점 참고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뭔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기분이 있어서 그렇지 ‘힐링 영화’로 만나기에는 괜찮다고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사색’이라는 단어에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사전에서 ‘사색’을 검색해보면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이라고 나오지만, 이 작품에서의 사색은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을 의미하는 ‘명상’에 가까운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사색이든 명상이든, 이 작품에서는 그것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집착보다는, 흘러가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과거에 대한 것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모습을 인정하고, 동시에 지금까지의 바쁜 일상을 내려두며 내면을 찾아가고 있었는데요. 부족한 글솜씨로는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부 옮길 수 없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에서와같이 한적한 장소로 가면 자아 성찰의 기회가 찾아오는 거냐구요? 음~ 글쎄요. 그런 게 가능하다면 인류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자아 성찰’과 같은 뭔가 있어 보이는 이야기보다, ‘바쁜 일상의 쉼표’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데요. 저도 영화에서와같이 전화벨이 울리지 않는, 어딘가 한적한 장소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마을의 생물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여배우가 낯익은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본명은 ‘이치카와 미카코’라고 하며,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출연작 중 ‘큐티 하니 Cutie Honey, 2004’와 ‘신 고질라 シン・ゴジラ, Shin Godzilla, 2016’를 보긴 했지만, 어떤 모습으로 나왔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요.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도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TEXT No. 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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