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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 아웃케이스 없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카타기리 하이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원작 : 무레 요코-소설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2006’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 고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9.10.07.
“의도치 않은 조각들이 모여도,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핀란드 항구의 갈매기를 보며, 어린 시절 고양이와의 추억을 속삭이는 여인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타지에서 홀로 식당을 운영하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한 달 가까이 손님이 없다는 사실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드디어 일본문화를 좋아하는 외국인 청년이 첫 손님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카모메 식당’을 방문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원제목인 ‘かもめ食堂’을 직역하면 ‘갈매기 식당’이 됩니다. 숨은 의미가 없다면, 극 중에 나오는 식당의 이름일 뿐인데요. 왜 그런 이름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가 놓친 것이라면, 답을 알고 있는 분이 따로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제법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즐겨보던 장르가 아니라서인지, 처음에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는데요. 다른 분의 리뷰를 보니 ‘힐링 영화’라고 해서 그런 장르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감독의 다른 영화인 ‘안경 めがね, Glasses, 2007’도 감상문을 쓰기 전에 먼저 만났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편안한 기분으로 봤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였냐구요? 음~ 처음에는 원작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책의 출간연도와 영화의 공개연도가 같더군요. 그런 경우 책이 쓰이기 무섭게 영화작업이 시작되어 함께 소개되거나, 영화를 만들기 위한 시나리오 작업 도중 책으로 만들어지며, 영화와 함께 공개되는 경우를 종종 봐왔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영화를 만들기 전 작가에게 의뢰하여 집필한 소설’이라는 설명을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영화에는 소개되지 않은 세 여인의 더 깊은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하니, 으흠. 기회가 되는대로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하필이면 이야기의 무대가 ‘핀란드’냐구요? 음~ 글쎄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 내 두 번째 일본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무민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보며, 일본사람들이 ‘무민’을 좋아하고, ‘무민’의 고향이 ‘핀란드’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무대가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아도 그건 답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인데요. 하필이면 멀고 먼 나라 중에 핀란드였을지,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요리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구요? 음~ 유튜브의 요리 채널을 보듯 상세하게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요리하는 과정이 나오긴 합니다. 그리고 고급진 요리라기보다는 가정식으로 보였으니,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도전한 분이 있다면, 저에게도 살짝 그 맛을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영화 ‘변신 Metamorphosis, 2019’을 만나볼까 합니다.
덤.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 빨래가 말라야 누울 자리가 생기는데, 자기 전에는 다 마르겠지요?
TEXT No. 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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